박목월과 조지훈

박목월,조지훈,박두진은 일명 청록파로 불리우는 서정시인들입니다. 그중 목월과 지훈의 우정은 각별하였는데요..두분이 교환한 시를 소개합니다.
A8BC871A-8A62-4EAF-89B2-E667576A221E.jpeg

완화삼(玩花衫) – 목월에게 지훈이 보내는 시

차운산 바위 위에 하늘은 멀어
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구름 흘러가는
물길은 칠백 리(七百里)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

이 밤 자면 저 마을에
꽃은 지리라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달빛 아래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나그네 -목월이 지훈에게 화답으로 쓴 시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南道 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이 원영스토리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