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랑대는 빨랫줄을 받치는 긴 막대기입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잘 모르겠네요. 시골에 가면 아직도 있는 곳이 있습니다.

나팔꽃은 덩굴 식물이라 나무줄기 같은 것을 감고 올라가는 성질이 있습니다.

화자가 보니까 바지랑대 위는 아무것도 없으니까 더는 올라가지 못하겠지 생각했나 봅니다.

이 시에서는 ‘다음 날 아침에 나가보면’이 세 번 나옵니다. 전날 끝이다.

끝하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못 올라가겠군!)

다음날 보니까 나팔꽃 줄기가 공중에 두 뼘 정도 더 자라서 꼬여 있는 겁니다.

더는 바지랑대는 없는데도 말이지요.

그저 흘러가는 구름과 이슬 정도만 있는데도 나팔꽃 줄기는 계속 뻗어 나가는 겁니다.

그 다음날 아침에 나가보니 이제는 나팔꽃의 덩굴손까지 나와서 허공을 향해 뻗어 있습니다.

참 나팔꽃 대단합니다.

화자는 이쯤하면 나팔꽃도 포기하고 돌아오겠거니 생각했습니다.

화자는 다음날 아침에 나가서 조금 놀란 모양입니다.

그 가냘픈 줄기에 이제 꽃봉오리까지 생긴 것니다.

화자는 것을 두세 개의 종까지 매어 달았다고 표현합니다.

그 종들이 은은한 종소리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참 표현이 멋지지요.

한계를 모르고 계속 뻗어가는 나팔꽃을 보고 화자는 생각합니다.

화자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갈 때 여러 아픔들을 겪게 되는데

그 때에도 나팔꽃처럼 포기하지 말고 더 한 번씩 길게 꼬여서 푸른 종소리를 내자고 말합니다.

한계에 직면하였을 것이라는 화자의 예상과는 달리 끊임없이 뻗어가는 나팔꽃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성찰하는 작품입니다.

화자는 바지랑대의 끝까지 뻗어 있는 나팔꽃을 보며 더 이상 갈 곳이 없으니

그 자리에 멈추어 있을 것이라는 짐작하지만,

화자의 예상과는 달리 다음 날 아침 바지랑대를 넘어

허공으로 나아가는 나팔꽃을 보며 경탄을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꽃봉오리마저 피워 내는

나팔꽃의 모습에서 화자는 다시 한 번 경탄합니다.

한계에 직면했을 때,

좌절하지 않고 이를 이겨 내려는 나팔꽃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인생도,

그리고 우리의 인생의 슬픔도 더 큰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으며

시상을 마무리 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