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저널세상을봐

후니와 수기의 그들의 연애 – 제8화 알고보니 혼자만의 사랑이었네~ 머라이어 캐리와 에미넴의 진실공방

머라이어 캐리는 크리스마스의 여왕입니다.

[90년대를 주름잡았던 팝 음악계의 디바 이자. 싱어송라이터입니다. 참 예뻐요~]

 

 

직접 작곡한 머라이어 캐리의 연금이라 불리는 곡.

그리고  에미넴.

 

[ 백인이지만 흑인이 주로 부르는 힙합으로 최고의 래퍼가 된 에미넴]=뭔가 짠한 것같은?? ^^;;


(최근(?)에도 리하나와 love the way you lie 가 유명합니다.)

[2003년 개봉했지만, 2017년 재개봉될 만큼 작품성있는 래퍼 에미넴의 자전적이야기를 다룬 영화랍니당. ]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은 주제가가 아주 유명해요~~ 우리나라에선 종종 광고 음악이나 예능에 전주가 많이 사용되기도 했지요~

팝의 디바와 힙합 신 의 연애라니 상상이 안됩니다.

에미넴이 여기저기 하두 떠들고 다녔었는지~ 노래로 디스를 시작한 건 머라이어 캐리 언니.

I should’ve never called you back When you pursued me 
니가 날 쫓아 다녔더라도 절대 전화하지 말았어야 했어.. I should’ve never given you My fucking two way 
나의 x같은 두개의 길을 모두 주지 말았어야 했어. I should’ve never listened To your woeful stories 
너의 애처로운 이야기들을 듣지 말아야 했어. The ones I’m sure you Told a thousand times before me 
넌 나에게 말하기 전에 수천번 그런 얘기를 했다는걸 난 확신해 You should’ve never intimated We were lovers 
우리가 연인이었던 것처럼 꾸며대고 다니지 말아야 했어. 

When you know very well We never even touched each other 
우린 서로 스킨쉽조차 나누지 않았다는걸 너도 잘 알잖아 

Who’s gonna love you when It all falls down, and 
니가 실패할때 누가 널 사랑해 주겠니? 

Who’s gonna love you when Your bankroll runs out 
돈이 다 떨어질때 누가 널 사랑해 주겠니? Who’s gonna care when the novelty’s over 
너의 신비감이 끝났을때 누가 신경을 써 주겠니? 

When the star of the Show isn’t you anymore 
쇼의 주인공이 더이상 니가 아닐때 말이야 

Nobody cares when the tears of a clown Fall down… 
아무도 광대의 눈물에 신경을 쓰지 않아 

출처: http://levelsss.tistory.com/entry/앙숙-머라이어와-에미넴-그-전쟁이-담긴-노래들 [levelsss]

Locked in Mariah’s wine cellar all I had for lunch 
Was red wine, more red wine and Captain Crunch 
Red wine for breakfast and for brunch 
And to soak it up and in-between snack crackers to munch 
Mariah whatever happened to us? Why did we have to break up? 
All I asked for was a glass of punch! 
You see I never really asked for much 머라이어의 와인창고에 갇혀 점심으로 먹은 거라곤 
레드와인과 더 많은 레드와인 그리고 시리얼이 전부 
아침과 브런치로는 레드와인을 마시고 
빨아들이지 중간중간 우적우적 씹어먹을 스낵 크래커 
머라이어, 우리한테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왜 헤어져야만 했지 
내가 원한 건 펀치(음료) 한 잔이 전부였잖아! 
있지, 난 단 한 번도 많은 걸 바란 적 없어 I can’t imagine what’s going through your mind after such 
A nasty break-up with that Latin hunk 
Luis Miguel Nick Cannon better back the fuck 
Up, I’m not playin’, I want her back, you punk 네가 라틴 훈남 Luis MiguelNick이랑 그렇게 추잡하게 헤어진 뒤로 
네 기분이 어떨지는 상상도 못하겠어 
닉 캐논, 너 그냥 뒤로 꺼지는 게 좋을거야 
장난 아냐, 난 머라이어를 원해, 새*야 

And yeah baby I want another crack at ya 
You can beat me with any spatula that you want 
I mean I really want you bad, you cunt 
Nick you had your fun, I’ve come to kick you in your sack of junk 
Man I could use a fresh batch of blood 
So prepare your vernacular for Dracula acupuncture 

그래 baby 우리관계에 한 번 더 기회를 주고 싶어 
자기가 원하는 어떤 주걱으로든 날 때려도 좋아 
내 말은 난 자길 너무나 원해, 이 *아 
Nick 넌 재미봤잖아, 난 너의 음낭을 차주러 왔지 
man, 신선한 피가 있으면 좋겠는데 
그러니 드라큘라 침술에 대비해 네 목을 준비해 

출처: http://levelsss.tistory.com/entry/앙숙-머라이어와-에미넴-그-전쟁이-담긴-노래들 [levelsss]

머라이어 캐리 또한 참지 못하고 Obsessed로 다시 반격을 시작. 제대로 까기 시작

뮤직비디오가 재밌네요~^^(겁나게 지긋지긋했던 모양입니당)

All up on your blog sayin’ we met at the bar 
넌 블로그에선 우리가 바에서만났다고 말하고 다니지 When I don’t even know who you are 
그때 난 니가 누군지도 몰랐는데 말이야. Sayin’ we up in your house 
너와 내가 너의 집에 있었다고 말했어. sayin’ I’m up in your car But you in L.A 
내가 너의 차에 타고 있다고 말했지.하지만 넌 L.A에 있었고 and I’m out at Jermaine’s 
그리고 난 Jermaine집에 있었어 I’m up in the A 
난 A에 있었다고 you so, so lame 
넌 너무 유치해 And no one here even mentions your name 
여기 그 누구도 너의 이름을 말하지도 않아. It must be the weed 
대마초 때문일꺼야. 

it must be the E 
그래 E 때문일꺼야 

cause you be poppin’ hood 
왜냐하면 넌 마약하는 놈이니까. 

you get it poppin, ohh 
넌 엄청나게 마약하는 놈이니까. 

why you so obsessed with me 
너 왜 이렇게 나에게 집착하는 거니? 

boy, i wanna know 
이봐! 난 알고 싶어 

lyin’ that your sexin’ me 
나와 섹스 했다고 거짓말하고 

when everybody knows 
모두들 다 알아. 

it’s clear that your upset with me 
니가 나한테 화난 건 확실한 거 같아. 

ohh, oh, oh 
ohh, oh, oh 

finally found a girl that you couldn’t impress 
마침내 너에게 감동하지 않는 그런 여자를 발견한 거야 

last man on the earth still couldn’t hit this 
지구에서 아직까지 그걸 깨닫지 못하고 있는 유일한 너 

you’re delusional, you’re delusional 
넌 망상에 빠졌어. 넌 망상에 빠졌어. 

boy you’re loosin’ your mind 
넌 미쳐가고 있는거야. 

출처: http://levelsss.tistory.com/entry/앙숙-머라이어와-에미넴-그-전쟁이-담긴-노래들 [levelsss]

에미넴이 절정을…

Only reason I dissed you in the first place 
내가 처음에 널 디스한이유는 is because you denied seeing me, Now Im pissed off 
네가 날 만난걸 부인해서야. 근데 난 이제 빡쳤어 Sit back homey relax, infact grab a six pack, 
남자 잡고 가만히 앉아서 쉬고있어 kick back while I kick facts, 
내가 사실 말할때 너는 뒤로 빠져있어 Yeah Dre sick track, perfect way to get back 
돌아오기위한 최고의 방법 드레의 시크한 트랙 Wanna hear something wick wack? 
멋있는거 들어볼래?I got the same exact tat thats on Nicks back 
나 닉(머라이어 남자친구)의 등에있는 똑같은 타투했어 Im obsessed now, 
난 이제 집착했다지 

Oh gee, is that supposed to be me in the video with the goatee, 
어머 저 염소수염이 나란말이야? 

Wow Mariah, didnt expect her to go balls out, 
어머 머라이어가 이렇게 나올줄은 몰랐네 

Bitch, shut the fuck up before I put all them phone calls out, 
창년아, 닥치고 내가 전화들 끊기전에 

you made to my house when you was wild n out before Nick, 
넌 닉만나기전에 내집 언제나 찾아와었지 

When you was on my dick 
****************** 

and give you somethin to smile about, 
**************************** 

 

— 이하 생략..(길기도 하고 후니기자님 말로는 정말.. 정말..^^::)
출처: http://levelsss.tistory.com/entry/앙숙-머라이어와-에미넴-그-전쟁이-담긴-노래들 [levelsss]

          에미넴은 니키 미나즈와 사귀었었네요~ 벌써 과거의 일. (에미넴 은 쎈 흑인 언니들을 좋아하는 듯)
니키 미나즈! 방탄 소년단의 아이돌이라는 음악에 협업 작업했다고 해서 유명했었습니다! ~ 벌써 오래된 과거의 일이지만 서로 디스를 해도 어떤 분이 글로 올린 것 처럼.
상대방을 욕하는 노래에서도 머라이어 캐리는 감미롭고 에미넴은 랩을 정말 잘하네요~^^
이제 에미넴이나 머라이어 캐리나 서로 잘 먹고 잘사는 듯하니! 정화 차원에서 니키 미나즈가 랩을 한 방탄 소년단의 ‘아이돌’ 뮤직비디오로~ 눈과 마음을 정화해 봅시다!

 

박 현숙후니와 수기의 그들의 연애 – 제8화 알고보니 혼자만의 사랑이었네~ 머라이어 캐리와 에미넴의 진실공방

경성현의 재즈 브루잉 (24) – Goldberg Variations : Aria and 70 Variations Adapted, Arranged and Composed by Uri Caine

대학 입학 직전 날씨가 매섭게 추웠던 그 날 아침, 아버지와 동네 목욕탕에 가면서 들었던 음악은 바로 골드베르크 변주곡이었다. 연주자가 누구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이어폰으로 들리던 워크맨 속 피아노음은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 차가운 날씨, 가슴을 때리던 명징한 피아노 소리, 그레이 컬러의 오버 깃을 올리시고 빠른 걸음으로 나를 재촉하시던 지금 내 나이쯤을 드셨던 아버지의 미소까지도 선명하다. 집에서 목욕탕까지의 거리는 불과 10여 분 남짓이어서 미처 연주를 다 듣진 못했다. 조급한 마음에 젖은 몸을 제대로 말릴 새도 없이 이어폰을 귀에 꽂으며 허겁지겁 목욕탕을 나섰다. 그런 기억 때문에 한겨울에 듣는 바흐의 골드베르크는 나에겐 정말 특별한 음악이다.

무수히 많은 골드베르크 앨범 중에서도 글렌 굴드의 데뷔 앨범인 1955년의 파격적인 연주와 로잘린 투렉이 1999년에 녹음한 정결하고도 사색적인 연주를 특히 좋아하는 편이다. 그 외에 재즈로 변주한 자크 루시에 트리오의 골드베르크 역시 빼놓을 수가 없다.

그러나 이번에 소개하는 골드베르크는 재즈 피아니스트 유리 케인이 그의 앙상블과 함께 2개의 CD에 가득 채워놓은 앨범(원제 Goldberg Variations : Aria and 70 Variations Adapted, Arranged and Composed by Uri Caine)이다.

레이블 W&W에서 발매된 이 앨범은 여타 골드베르크 앨범과는 비교할 수 없이 특이하다. 첫 번째 트랙인 ‘아리아’를 들을 때만 해도 싱커페이션이 다소 들어있기는 하나 평소에 들어왔던 골드베르크의 익숙한 멜로디가 별 거부감이 없이 들린다. 그리 특별한 앨범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러나 트랙이 점차 넘어갈수록 그야말로 파격을 넘는 다양한 스타일로 변주된다. 가히 골드베르크의 코스모스라고나 할까? 이 세상 모든 장르의 음악이 마치 바흐의 골드베르크를 위하여 존재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바로크 음악의 대가 바흐의 골드베르크가 재즈, 딕시랜드, 가스펠, 뮤지컬, 스윙, 일렉트릭, 힙합 등으로 변주되고 있으니 말이다.

이를테면 바흐 시대에 연주되었을 법한 익숙한 스타일의 변주가 나오다가 난데없이 1920년대 시카고 등지에서 연주되던 루이 암스트롱의 밴드 ‘핫 파이브’ 스타일의 변주가 튀어나온다. 그런가 하면, 현악 4중주와 피아노가 라흐마니노프를 연상케 하는 스타일로 연주되기도 하고 그렉 오즈비의 알토 색소폰이 등장하기도 한다. 급기야 뮤지컬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능청스러운 남성 보컬로 듣게 되면 반쯤 넋이 나가게 된다. 이쯤에서 대부분의 리스너는 ‘대체 이 앨범의 정체는 뭐지?’라고 하면서 이마에 손을 얹고는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 것이 뻔하다.

 

그렇게 두 개의 CD를 혼란과 경이로움 속에서 정신없이 듣다 보면 어느새 CD 2의 32번 트랙인 아리아의 익숙한 선율을 만나게 된다. 그제야 겨우 안도의 숨을 쉬게 된다. 두 시간이 넘는 혼란에서 간신히 빠져 나왔다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그 순간 유리 케인은 마음을 놓고 있는 청자의 허를 단숨에 찌른다. 정확히 2분 43초 동안 가느다란 파동만이 존재하는, 진정한 마지막 트랙 33번 ‘Eternal Variation’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희한하지 않은가. 음악을 담은 음반에 일정한 옥타브의 파동만 존재하는 트랙이라니. 이 앨범을 처음 들었던 당시엔 혹, 불량 음반이 아닐까 하고 의심했을 정도다.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은 ‘오리엔탈리즘’의 저자 에드워드 사이드와의 대담집 ‘평행과 역설'(도서출판 마티)에서 ‘침묵에 대한 저항’과 ‘침묵으로의 회귀’에 대하여 말한다. 두 사람이 ‘침묵에의 저항’의 예로 언급한 곡은 바로 베토벤의 교향곡 제 5번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주제 선율의 비장하면서도 강렬한 울림을 염두에 두었을 것이다. 알다시피 교향곡 제 5번은 운명의 문 앞에서 조차 결코 무력하게 순응하지만은 않는 인간의 위대한 저항을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이른바 ‘운명 교향곡’이라는 표제가 붙어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침묵으로의 회귀’의 적절한 예는 어떤 게 있을까? 책의 내용과는 별개로 감히 나는 이 앨범을 들고 싶다. 위에서 말한 CD 2의 33번 트랙 때문이다. 2분 43초간의 ‘소리 없는’ 마지막 트랙이야말로 ‘침묵으로의 회귀’ 바로 그것이다.

아리아로 시작하여 아리아로 끝나는 보통의 골드베르크와는 달리 이 앨범에서는 텅 빈 소리로 존재하는 33번 트랙을 듣고 나서야 겨우 한숨을 돌리고 눈을 지그시 감게 된다. 2시간 30여분에 걸친 골드베르크에 대한 긴 여정을 비로소 마치게 되었다는 뜻이다. 어찌 보면 인간의 삶 같기도 하다.

 

바흐의 골드베르크를 클래식 본연의 연주는 물론, 재즈, 뮤지컬, 일렉트릭, 힙합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스타일로 변주하고 있으니 조금은 난감할 수도 있다. 그런 이유로 맨 정신엔 들을 수 없다고 꾀를 부릴 수는 있겠으나 CD 2의 마지막 트랙인 33번 트랙만큼은 꼭 들어보길 바란다. 2분 43초간의 침묵을 통하여 텅 빈 부족함에서 오히려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독일의 레이블 ‘W&W’에서 발매된 앨범답게 앨범 자켓의 물성 자체 또한 예술적이다. 두툼한 아트지로 한 팩 한 팩 수공예로 제작되었기 때문이다. 여러 면에서 보석 같은 앨범이다.

성현 경경성현의 재즈 브루잉 (24) – Goldberg Variations : Aria and 70 Variations Adapted, Arranged and Composed by Uri Caine

내가 걷는 곳에 사람과 시간이 묻어 있었다-부천 인문路드의 발견

어느샌가 길을 걷다 보면 그곳은 그저 지나가는 곳, 또는 ‘저기가 예전엔 얼만데 요샌 얼마래’ 라고 무심히 툭 옆 사람과 얘기를 나누곤 했다.

 

나에게 길이란 내가 일을 보러 밟고 다니는 땅덩어리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어릴 적 라디오를 틀면 책 광고가 많이 나왔었다. 요새도 그런 지는 잘 모르겠지만, 90년대 즈음에는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들’ 이나 ‘천년의 사랑’ 을 쓴 양귀자의 소설이 중국무협소설 영웅문과 함께 그 당시 귀가 아프도록 반복되던 것들이었다.

 

나는 그 선전이 요란하기 전에 ‘원미동 사람들’ 이란 책과 ‘지구를 칠하는 페인트공’ 을 읽었었다.

수십 년이 지난 후에 바로 그 유명한 소설가가 썼던 배경에서 내가 살게 될 줄은 나도 몰랐다.

그것은 인문 로드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이었다.

주부이면서 지역신문에 만화를 그리는 나에게 인문 로드를 계획한 ‘카툰 캠퍼스’는 cartoon(만화)을 알려주는 학교인가? 라는 호기심으로 다가왔다. 신기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만 한 곳 이였는데 그곳에서 ‘부천 인문路드의 발견’이란 프로그램을 한다니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왜? 로드에서 ‘로’는 한자인가 싶었는데, 신기하게도 길을 뜻하는’ road’ 나 ‘路’ 는 같은 발음에 뜻을 가지고 있었고 ‘겪는 일’ 이란 뜻 이 포함되어있는 路를 쓰신 건 아닐까 생각해 봤다.

무작정 걸을 것이라는 생각과 다르게 먼저 시작한 수업은 길이 가진 의미를 공부하는 시간이었다.

정성스럽게 준비하신 옛 지도와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는 사진도 신기했다.

그리고 우선 책을 다시 읽어야만 했다. 하지만, 바쁜 시간을 배려해서인지 포인트가 될 만한 소설의 구간을 나눠서 넓게 읽는 것이 아닌, 짧지만 깊은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그곳에서 ‘양귀자’ 라는 소설가를 다시 만난 기분이었다.

누군가에겐 ‘양귀자’란 배은망덕(?)한 작가였고, 부천을 지나치게 가난하게 표현한 불편한 사람이었다.

 

“겨울바람이 세찼던 1981년 12월 22일, 연작 소설 [원미동 사람들]의 첫 장면처럼 바리바리 짐을 챙겨 그곳으로 옮겨 왔어요. 그 이후 1990년 여름, 서울로 다시 이사를 오기까지 10년 가까이 원미동은 내게 작가로서 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려주었고, 비로소 소설가의 길로 인도해 주었습니다”-양귀자

 

인문 로드를 하면서 그 당시 소설을 썼던 작가의 인터뷰를 찾아보거나 길을 직접 사진으로 찍어서 그 장소와 소설의 대목들을 짚어주셨는데, 피난처라고만 생각했던 그곳 부천에서 작가는 사람들을 만났고 따뜻함을 찾았고 또 다른 길을 연결해준 곳 이었다 는 것을 소설을 통해서 인터뷰를 통해서 거듭 이야기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그 소설에서 표현된 그곳이 내가 살고 생활하고 있는 부천의 어느 곳에 지금도 여전히 있다는 것이 반갑고 참 좋았다. 과연 ‘발견’ 이었다.

[무궁화연립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옛 건물이 아직도 그곳엔 있다.]

먼저 걷기 전에 그곳의 의미를 예열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양귀자를 시작으로 부천의 길 그곳을 거치거나 의미를 둔 작가들의 흔적을 공부했다. 작가이기 전에 한 사람의 종교인으로 부천에 의미를 뒀던 노래로도 유명한 ‘향수’의 시인

정지용과 주로 활동하지는 않았으나 자신의 뿌리를 기억했던 부천의 옛 이름인 수주(樹州)를 호로 사용했던 ‘논개’의 변영로 시인의 시를 직접 낭송하거나 기록했다.

 

그리고 드디어 그 길을 걷게 되었다.

그곳은 그냥 지나다니던 그 길이 아니었다. 부천만화진흥원의 수업을 듣기 위해 수없이 갔었던 원미 스튜디오 맞은편 분수대는 원미동 사람들의 주인공들을 기념하는 곳이었으며, 원미동 사람들의 주인공이 살던 대화 아파트의 그 길은 놀랍게도 많이 변해 있는 것 같진 않았다. 후미진 골목이 이야기로 생기가 돌고 보존된 근사한 장소로 변하는 마술을 체험하는 순간이었다.

여전히 사람이 사는 곳이었기에 숨죽이며 그 길을 걷는 것만으로 마음이 뜨끈해지는 기쁨이 있었다.

친근한 시들이 군데군데 놓인 토끼굴을 지나 원미산을 넘어. 양귀자의 따뜻함을 뒤로하고 정지용의 흔적을 찾았다. 고즈넉한 성당과 소사역을 지나 그가 머물렀던 (비록 작고 낡은 현판만이 남은) 장소에서 뭔가 있을까 이야기를 또 듣고 더듬었다.

세종병원 앞의 작은 카페에서 변영로의 시들과 카툰이 어우러진 액자 앞에서 들떴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었다.

마무리로 모여서 아쉬운 점과 좀 더 이야기를 풍성하게 할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고 참여하는 데에 기쁨마저 생겼다.

 

오늘날 내가 사는 곳은 더는 사람이 사는 장소라기보다는 숫자로 계산되거나 또 그것을 근거로 차별의 상징이 된다.

그 옛날 서울에서 짐을 바리바리 싸서 들어와 위안을 받았던 양귀자처럼, 무심히 지나는 그곳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비웃었을지도 모를 나에게 길은 흔적과 시간이 있었던 곳이었노라고 말을 걸었다.

사람 사는 냄새는 지우고 차가운 아스팔트와 시멘트로 덮어버리곤 깔끔하고 살기 좋은 곳이니 돈으로 얼마로 받아야 할까 하는 세상에서 담벼락처럼 높이 막힌 빌딩 사이로 우리의 길은 숨겨지고 그늘로 들어간다. 하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더욱 냄새를 기억하고 이야기가 있는 그 길들을 후손에게 물려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냄새를 지우고 흔적을 지우고 그럴듯한 인공으로 칠하고 금액으로만 계산하는데 골몰하는 현재에서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지켜줘야 할 사람 냄새를 기억하게 하는 것

그것이 ‘부천 인문路드의 진정한 발견’ 이 아닐까 생각했다.

-끝-

-부천문화재단에 올린 글을 사진을 더 보태서 다시 올렸습니다~ *^^*

저에겐 개인적으로 2018년에 제일 뿌듯한 발견이었어요.

 

 

박 현숙내가 걷는 곳에 사람과 시간이 묻어 있었다-부천 인문路드의 발견

옥구슬로 꿰어 준 카툰캠퍼스의 만저봐 세상

2018년 무술년도 저물고 2019년 기해년이 밝았다.

매사 주어진 일에 몰입하다보면 시간은 수없이 흘러가는데 이 중에 카툰 캠퍼스의 <만저봐>를 잡았다.

카툰캠퍼스!!

2016년 2월에 시작되었다. 만화로 그려내는 <만화저널세상을 봐>는 어느덧 3주년을 넘었다. 처음엔 뭔지도 모르고 시키는 대로 따라하다 보니 신기한 작품들을 많이 맛보기도 했었다. 하지만 많은 연습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도중에는 험난 풍파까지 만나 헤매다 뒤집혀져 있을 때는 오히려 안아주며 감싸주던 만저봐 식구들!! 가족들이 끝없이 나만 바라볼 때도 재충전할 기회와 의지를 불어주곤 했었다.

 

마음의 갈피를 못 잡고 갈팡질팡 놓지 못하는 끈임을 알면서도 헛소리할 땐 성실과 인내라는 명목으로 감싸주고 위로해주던 곳이었다.

더욱이 사진찍기 좋아하는 낭자에게 만끽의 즐거움과 구슬까지 꿰어 주고도 모자라 선물로 챙겨주신 책자들. 혹여나 구겨질세라 조심조심 다루며 책꽂이에 만저봐의 작품들을 꽂아놓노라면 칸칸이 늘어날 때의 뿌듯함은 나만이 즐기는 소소한 행복이리라.

매번 컴퓨터나 외장에서 잠자고 있을 법한 사진이나 기타 기억들.

다시 생각하고 끄집어 낼 수 있도록 도와주며 끈기로 만들어진 작품은 염실장의 기술이 아니면 그 누가 해주리오. 갈수록 캠퍼스가 매력적인 장소와 소중한 인재들임을 나만 느껴서는 안 되겠단 생각마저 든다.

 

아낌없이 주어도 아깝지 않은 카툰 캠퍼스와 만저봐 식구들.

소소한 만남으로 맘 뜻이 모아져 더 큰 소망이 이뤄지길 빌어본다.

어려울수록 본심을 알 수 있듯이 어려움이 닥칠 때 서로가 아우르며 함께하는 곳이라 앞으로도 좋은 이들만 이길 살짝 욕심내어 본다.

만나면 좋고, 헤어지면 가고 싶은 이곳 카툰 캠퍼스와 우리들.

올해는 일 년이 한 달처럼 휘리릭 지나갔고, 좋은 결과도 얻었듯이

2019년 기해년에도 이곳에서 더 많은 목표달성의 결과물이 쏟아지길 기대해 본다.

 

그동안 못했던 부분을 새해에는 꼬옥 채워가며 열심히 노력한다면

황금돼지의 누런 복들이 우르르 굴러 들어올 것으로 믿는다.

신 용택옥구슬로 꿰어 준 카툰캠퍼스의 만저봐 세상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안녕? 요즘 낭자는 어떻게 살고 있니? 살아는 있는 거야?

그때가 며칠 남지 않은 서른 즈음에 막차 탄 것 같은데, 벌써 스무고개를 넘고 넘었네. 살다보니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하듯이, 살아보니 마음 편한 것이 제일 좋더라는 말이 귀에 쏘옥 들어오니 내 너무 힘들었나보다.

맏이라는 자리가 그리 클 줄도 모르고, 그저 열심히 하다보면 따라줄 것이고, 따라올 것이라 생각했건만 인간의 오묘한 마음은 한길임에도 알 수 없음을 느꼈지. 특히 가까울수록, 알수록 더하고, 궂은일이 생겨 힘들수록 더 하다고 느꼈다네. 혹시나 내 발등에 떨어질까 우려하는 마음은 지나보니 알겠더라. 그때 마음은, 그저 열심히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역시 차이가 확연히 있음을 느꼈지.

뭘 바라보고 한 것이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이다. 누가 뭐래도 내 길만 가다보니 지금 돌이켜보면 몸은 지쳐 쓰러지고 힘들었지만, 맘 편하고, 나를 지지해 주는 이가 있다면 절반은 성공이지? 각종 아부와 아첨과 술수를 등지고도 맘속의 굳건한 지지자가 많다면 그래도 낭자는 잘 살았으니 만족했으면 좋겠어. 방금 생각에 모교장샘이 하신 말씀 중 인생 참 잘살았다는 말씀이 떠오르네. 골고루 알맞게 균등하게 잘 살았다며 이런 예는 드물다고 하시는 과찬의 말씀이 알면서도 어깨가 으쓱은 해지는군.

그 만족감이 알게 모르게 지원군 되어 이어지는 경로당과 이곳 생활이 좋다.
갈수록 새록새록 다른 모습들로 채워주고 채워가는 상생의 길이 또 다른 삶으로 돼가고 있지.

그동안 마음 아픈 일 들,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 듯 각종 험한 폭언과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고 잘 견뎌낸 낭자는 그동안 고생 참 많이 했다

세월이 그대를 아프게 하고 속일지라도 그대는 노여워말라는 문장들처럼
귀담아 듣지도 말고 근처 가까이도, 얼씬도 하지 말라던 부모님 말씀처럼

다가오는 황금돼지해에는 하늘아래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한 맑은 하늘처럼, 좋은 곳에서 좋은이들 만나 마음에 굵고 진하게 난 상처자국은 치유됨과 동시에 사라지길 두 손 모아 염원할게.


아울러 새롭게 펼친 도화지에 앞으로의 희망찬 그림들만을 그려서 재미가 솔솔 나는 나날이길 바래. 험한 세상의 다리는 이제 그만 놓자.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워지는 것이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무엇으로 채워가는 것이다. / 존 러스킨

신 용택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2018 ‘만화저널 세상을 봐’에서 내가 만난 작가들

만화도시부천에서 만화와 소통하고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만화를 매개로 어린이, 노인, 청소년, 성인 누구나 쉽게 만화와 친해질 수 있도록 만화뉴스, 체험교실, 만화시민기자양성 등 여러 프로그램으로 인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카툰캠퍼스! 나는 카툰캠퍼스를 만화시민기자양성교육을 통하여 2016년에 만나게 되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만화저널 세상을 봐’을 시작으로 활동한지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하루, 일 주, 한 달, 그리고 한 해가 지나면서 별로 눈에 보이는 것이 없는 듯 했지만 2018년의 결과물을 정리하면서 감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카툰캠퍼스와 기자님들의 성실함에 뿌듯하기도 했고, 약간의 개인적인 반성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내년을 계획하려고 한다.

올해 ‘만화저널 세상을 봐’에서는 팟캐스트 채널을 11개 운영하고, 12명의 작가와의 만남, 4개의 어슬렁프로젝트(성북동, 청계천, 강릉 부천인문로드), 219개의 플랫폼 기사, 그리고 어느새 10호까지 잡지를 발행했다. 결과물을 보고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는 한 해의 소중한 추억에 모두가 놀라워했으며 시간의 중요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그 중에서, 특히나 ‘작가와의 만남’은 나에게 많은 추억이 있다. 처음에 섭외하고 초청해서 만난 전지, 아주, 휘이, 심흥아 작가들을 비롯하여 훌륭한 분들을 많이 만났으며 작가 개인 개인의 작품 세계를 알게된 귀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2018년 올해에는 3월에 똥개 김동범 작가를 시작으로 12명의 작가와의 만남이 있었다. 작가의 작품으로 카툰캠퍼스에서 한 달간 전시를 하면서, 작품을 비롯하여 창작, 출판까지 독자와 작가 입장에서 서로 공감할 수 있었다. 이러한 소중한 경험으로 인하여 만화가 무엇이고 카툰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는 나에게는 정말로 소중한 시간이었다.

  1. 2018년 3월 21일 ‘그리고 나는 나를 찾아 떠나기로 했다’ 똥개 김동범 작가
  2. 2018년 4월 25일 ‘화가의 집’ 카투니스트 강일구 작가
  3. 2018년 5월 11일 ‘카페 인 강릉’ 이현정 작가(강릉)
  4. 2018년 5월 30일 영국독립출판스타 ‘로버트 헌터’ 작품전 에디시옹 장물랭 이하규 대표
  5. 2018년 6월 20일 ‘그림책 작업 이야기‘ 이민희 작가
  6. 2018년 6월 29일 ‘커피의 마술사‘ 경성현 작가
  7. 2018년 7월 18일 ‘하울과 미오의 예술여행’ 미오 이경희 작가와 하울 최현주 작가
  8. 2018년 8월 29일 박수호 시인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매주 마지막 수요일,  ‘박수호 시인과 함께하는 글쓰기 수업’
  1. 2018년 9월 19일 ‘나는 어떻게 작가가 되었는가? 김동식 작가 2018년 10월 10일 ‘소소한 일상을 만화적으로 보기’ 만화가 최인선 작가
  2. 2018년 10월 17일 ‘나는 어쩌다 팟캐스터가 되었는가?’ 오감수다 희도리님
  3. 2018년 11월 14일 서울 시인협회 회장, 월간 ‘시 See’, 민윤기 시인

사람마다 각자의 취향이 있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음악을 듣고, 좋아하는 화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즐겨 보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나에게 많은 행복과 위안을 준다. 그러한 행복과 위안이 있기에 시간과 공간, 경제적인 면에서도 아까워하지 않고 더욱 가까이 하기를 원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올 해 만난 작가들이 모두 기억에 남지만 특히 내가 만난 작가들 중 기억에 남는 작가들이 있다.\

여행을 좋아해서 여행에 관한 책, ‘방랑푸의 여행’ 으로 만난 이경희 작가! 

정신없이 지내던 작가는 요즘은 대학 졸업 후 처음으로 방학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새해 2-3월부터는 새로 계약한 일러스트 작업과 개인 작업을 시작 한다고 한다.

‘라이카는 말했다’ 그림책으로 만난 이민희 작가! 

6월에 작가와의 만남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힘도 얻었다는 작가는 다가오는 2019년에 그림책 출간과 함께 열심히 작업을 하기 위해 파워업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커피가 좋아 ‘강릉 인 카페’로 만난 이현정 작가!

‘카페 인 강릉’을 통해 그는 우리들에게 커피와 관련된 공간들, 강릉의 아름다운 장소를 그림과 함께 수시로 소식을 전한다. 언제나 성실하고 부지런한 작가는 24시간이 부족 할 만큼 매일매일이 바쁘다. 며칠 전에 개인전도 열었다고하니 그 바쁨을 이해할만하다. 요즘은 아이들이 감기에 걸렸다는데, 더욱 걱정이다.

‘만화저널 세상을 봐’에서 그동안 만난 작가들이 내 수첩에 나란히 적혀 있는 것을 보니 언제 이렇게 많은 분들을 만났지하고 생각할 정도로 새삼 놀라웠으며 수첩을 쳐다보니 뿌듯하기도 했다.

내년에는 우리가 기존에 만난 작가분들 뿐만 아니라 내가 좋아하고 초대하고 싶은 작가들을 더욱 더 좋은 작품으로 만났으면 좋겠다. 2019년에도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하는 ‘만화저널 세상을 봐’ 화이팅!

 

정 정숙2018 ‘만화저널 세상을 봐’에서 내가 만난 작가들

장화백의 산행일기 –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정상 부근에서 세상의 시름을 내려놓고 산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힘들어서 중도에 포기하고 싶었지만 한 발 한 발 묵묵히 왔더니 정상이 눈앞에 있다.

우리들 인생도 그런것 같다.

결혼을 하고 아이들 기르며 바쁘게 살았는데

어느덧 인생의 후반기에 왔다.

충분히 인생을 열심히 살았으니 이제 넒은 시야를 가지고 나만의 길을 가자.

늘 푸른 소나무와 같이…

화선지에 수묵 담채

장 대식장화백의 산행일기 –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사랑에는 수고로움이 필요하다.’- 2018년 수고로움 1.2.3

사랑에는 이 필요하다.’

2018년 수고로움 1.2.3

1. 입 다물기

엄마, 아내, 주부가 하는 집안일을 어느 책에선가 ‘그림자 노동’이라고 쓴 글귀를  본 기억이 있다.
또 어느 기자가 모 프로에서 집안의 모든 일은 결국 ‘제자리 찾기’라며 본인은 제자리 찾기를 손에서 놓았다고 말했다.
내가 이 말들을 스치듯 읽고, 들었지만 그 어떤 명언보다 매 순간순간 내 머릿속에서 꾸물거린다.
결혼, 임신, 출산, 육아의 12년이 훌~쩍 넘는 시간동안 친정엄마 찬스나 기타 등등의 찬스는 1도 없는 삶이다보니
매일매일 반복되는 상황에 점점 크는 아이들에게 약이 바짝바짝 오를 때가 있다.
이 상황 그대로 아이들이 각자의 삶을 살기 전까지 일상이 이렇게 반복된다면..
난 제자리를 찾다가 인생을 마감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점점 커졌다.
어느 순간 내 이름 석 자는 이제 없고, 나를 불리는 호칭이 내 이름이 되는 헛헛함에 마음이 쫌… 그랬다.
그렇다면 우리 박남매가 유별나냐..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사실 유별난건 나다.
애들은 여느 집 아이들보다도 훨씬 더 정리정돈을 스스로 잘 하는게 맞다.
본인이 갖고 놀던 장난감이든 뭐든 상황이 종료되면 잘 마무리를 하는 게 맞다.
하지만 유별난 내가 어른 대하 듯 하면서 내 마음 편안하게 아침에 일어나 외출을 앞서서,
밤에 잠자리에 들 때 모든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기를 바라는 내 욕심이 큰 것이다.

 

세상에 태어날 때 아이는 20개의 돌(?)을 갖고 태어난다고 한다.
그 무게와 책임이 태어나서 어릴 적에는 엄마에게 오롯이 그 무게감이 전해지지만
한 살 한살이 더해가며 아이가 하나씩 가져가다 10살이 되면 서로의 무게가 같다보니
서로의 힘겨룸이 팽팽한 시간을 맞이하게 되고
20개의 돌을 다 가져가게 되는 20살에 스스로 홀로서는 자신을 만난다는 것이다.

 

팽팽하게 나와 힘겨루기를 시작하는 10살 딸랭구랑, 슬슬 누이랑 의견 충돌을 시작한 6살 아돌의 모습에서 유체이탈 되는 나를 보는 횟수가 점점 많아졌다.
작년 이맘때, 2018년을 앞둔 딱 이쯤에.. 단단히 결심을 했다.
아예 내 마음대로 리드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이들이 하고 싶다는 대로 가는 것도 아니고 정해진 규칙에서 내가 불편한 마음 없으려고 어설프게 하게 되는 상황에 입장(?) 정리가 필요했다.
필요하기보다 절실했다.
나보다 더 삶의 무게인 돌도 하나 더 가져가는 11살 되는 딸랭구랑..
말 징글징글 안들을 준비 가득 채운 7살 아돌의 전쟁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나는 빠져야겠다고
그러기 위해서 난 입.을.다.물.어.야.한.다.
내 잔소리는 전~~~~~~ 혀 도움이 1도 안 된다 는걸.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전혀 바뀌지 않는 상황을 점점 커지는 목소리로 내성만 키우게 될 뿐이라 는걸.
내 마음 편하게 다하고 잔소리를 1도 하지 않을 것인지.
아니면
아예 아이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에 대해 잔소리를 1도 하지 않을 것인지.
양쪽 다 결국은 내 입을 다물어야 하는 것이다.
난…….
후자를 택했다.
조용히 문을 닫아서 나만 안 들어가면 속이 시끄럽지 않다.
대신 슬쩍이라도 눈에 보이는 심기 불편한 날은 진심 조심해야 한다.
묵혔던 잔소리가 돌덩어리로 발사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18년 우리 집에는 보이지 않는 암묵적으로 공간이 분리가 되었다.
두 공간은 쓰레기봉투가 준비되는 D-day (누구든 밟고 지나다 다치는 일이 생길경우 공지가 되고 가차 없이 쓰레기로 취급되어 모두 버려지는 날)가 공지되는 시점에 맞춰서 분기에 한 번씩 같은 색깔을 보이지만 반나절도 가지 않는다.

 

 

  • 1년째 등교, 등원체크 1도 안하는 책가방과 유치원가방

 

스마트한 좋은 세상이라 아이들 알림장이 아니더라도 클***팅, 아**스쿨, 알*장 등 해마다 담임 선생님이 지정해주신 앱을 이용해서 상세하게 다음날 일정을 ‘띵똥~’하고 알려주신다.
사물함에 다 두고 다니지만 하교해서 책가방에서 알림장이랑 L파일(안내문 전용), 보온병 꺼내 바로 정리하고, 간간히 있는 숙제하고 이후 시간에는 뒹글뒹글 책을 보며 놀고 내일 학교 준비를 하는 그런 이상적인 상황을 기대하는 건 너~무 큰 욕심이거라는걸 알고 진작부터 손에서 놓았다.
아이에게 중심이 넘어간 이후부터는 전날 전해주지 않는 알림장 내용, 출발 직전 부랴부랴 서두르는 준비물이나 이외 방과 후 수업에 필요한 부분은 스스로 필요하다고 얘기하기 전까지는 앱으로 알고 준비해 놓아도 전해 주지 않았다.
대신 그 상황에 대한 잔소리 역시 전하지 않았다.
‘네가 얘기주지 않아 몰랐다. 어쩌느냐. ‘
보온병을 씻어 놓지 않으면 여름에 시원한 얼음물, 추워지면 따뜻한 차도 역시나 준비해 주지 않았다.
빈 보온병 갖고 가는 날도 수두룩, 오랫동안 씻지 않아서 결국 몹쓸 보온병이 된 것도 여러 개.
알면서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입 다물고 있기가 정말, 정말. 정말. 어려웠다.
돌려 돌려 아이가 생각이 날법하게 얘기를 전해보지만 기억 못하고는 그대로 출발.
준비물 없이 가는 뒷모습을 볼 때마다 기도하듯 되뇌었다.
‘지금 시행착오는 저 아이 인생에서 가장 싸게 먹히는 거야. ‘
그래도 불편한 마음은 내 몫, 저녁 먹으며 은근 물어보면.
아이답게 딱 그 나이답게 ‘이’ 없음 ‘잇몸’으로 어찌어찌 해결하고 온 걸 보면 참……
두 녀석 다 넘치는 에너지의 감사함으로 하루 종일 쉼 없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놀고 놀고 또 놀고…….
태권도, 줄넘기, 시범단까지 하루 2-4시간씩 태권도에서 사느라 바쁜 .
시범단 8시부 끝나고 둘이 오면 9시 15분. 그때부터 시끌벅적 집이 되고, 잠이 드는 건 ……. 음…
이렇게 3년 넘게 지내다보니 애들 자고 일어나는 게 참 쉽지 않았다.
8살, 4살에 시작한 태권도, 다음해 1품을 하고나서부터 시작된 시범단에
9살 예은이도 그렇지만 5살 태준이는 쌍코피와 팬더곰같은 다크서클은 함께 가는 동반자가 되었다.
그러다보니 나 역시도 분주하게 보내는 일상에서 내몸은 알람처럼 밤 10시 30분 넘기 시작하면 분노 지수가 오르기 시작했다.
너무 피곤한데 하루가 마무리가 안 되고 잠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이 상황조차도 입을 다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자는 시간에 실랑이 하느니 난 새벽을 위해 내가 먼저 잠들었고, 어느 사이엔가 옆에와 잠들어 있다.
5시 반 전후로 기상하는 내가 일어나 보면 잠자기 직전까지의 상황을 보여주듯 난리난 상황은 그대로 모아 모아 애들 방에 살며시 넣어두고 방문은 내 마음 편하게 닫고 하루를 시작한다.
엄마를 믿으면 안 된다고 난 이제 깨우지 않는다고 얘기한 이후부터 나름의 장치로 알람을 맞춰 놓았다.
7시부터 5분 간격으로 작동되는데도 8시가 넘어도 둘 다 일어날 기미조차도 없다.
알람소리에 일어날 피곤함이면 그간의 내가 힘들지 않았겠지.
8시 반이 넘어도 기척이 없으면 등을 톡톡 두드리고 ‘학교 곧 시작하는데…’  작은 목소리로 얘기하면 벌떡 일어나 허둥지둥.
누나의 허둥지둥 소리에 일어나는 작은 아이.
작년까지 여유 있게 먹던 아침을 올해는 허둥지둥 와중에 먹는다.
늦은 와중에도 과일까지 부랴부랴 먹으며 학교까지 15분.
엄청 뛰는 아이의 뒷모습을 베란다에서 보면 항상 왔다 갔다 하는 마음이 든다.
아직은 도움이 필요한 아인데 싶다가도 팽팽하게 알아서 하겠다는데 뭐. 알아서 하겠지 하는 마음이 왔다 갔다.
아침 활동을 해야 하는 특별한 일정이 있을 때는 간곡히 내게 부탁을 한다. 꼭 꼭 7시에 깨워달라고.
그리고는 본인도 일찍 누워서 자려고 애쓰기도 한다.
부탁받은 날은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깨워서 여느 때처럼 여유 있게 준비를 하곤  학교로 출발을 한다.
천천히 걸어가며 뒤돌아 손인사도 하고 아주 여유롭다.
특별한 일정이 없는 날은 또 다시 본인도 더 자고 싶은 마음에 또 허둥지둥.

 

  • 모든 옷을 다 뒤집어 하루에 2~5번씩 갈아입은 옷

 

매일매일 지치지도 않고 엄청난 양으로  꼭 뒤집어서 빨래바구니가 토하듯 넘치게 쌓아놓는 딸.
아무리 제대로 벗어야 된다. 얘기해도 되지 않아 ‘그래, 그럼.’ 결심하고 시작한 뒤집은 옷 그대로 빨아서 그대로 전해주기를 시작으로
모두 뒤집어져 있는 본인 빨래를 보고 투덜투덜 하지만 누굴 탓하랴. ㅋㅋ
아직도 가끔은 엉망진창으로 벗어놓지만 세탁된 빨래가 뒤집어 있는걸 다시 제대로 해서 입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역으로 제대로 벗어놓은 빨래가 많아졌다.
쉼 없이 벗어서 잔뜩 쌓여진 빨래를 나도 바쁜 일정이라 수급이 여의치 않아 그 많던(?)  옷이 어느 순간 텅텅 비어있는 본인 옷장에서 다른 계절 옷을 꺼내 입고 여름에는 폭풍 땀 흘리거나 추워지니 오들오들 떨거나.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서 결국은 딸아이만 빨래바구니를 따로 쓰고 있다.
눈으로 직접 넘치는걸 보면서 다시 함께 쓰고 싶다고 별별 애교를 다 부리지만 순간의 약해진 마음에 허용이 되면 본인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산처럼 쌓아놓는 빨래더미로 내게 화답을 준다.

 

 

올해는.
사춘기 아이가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마음보다 앞서서
내가 오춘기를 겪듯이 내가 거리를 두고 싶었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시간이 지나면 기억도 의미도 없을 일을 갖고 그 시간만큼은 세상이 무너질 거 같은 분노로 아이들과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다.
누나 덕분에 자연스럽게 7살 아이까지 덩달아 스스로 하지 않으면 1도 제공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유치원을 다니면서 스스로 챙기는 아이가 되었다.
내년 3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데 2018년 12달 동안 하루하루가 불편함이 많다보니 그 와중에 훌쩍 성장한 거 같다.
너무 밀접하게 붙어서  불편한 마음에 퉁명스럽게 말하고 싶지 않아서,
예쁘게 말하고 싶은데 그게 쉽지 않은 매일매일 반복이 나를 지치게 해서
작년 딱 이쯤에 결심을 하곤 1년을 바쁘게 보내고 다시 보니…
처음에는 화가 부글부글 하면서 입을 꾹.
그러면서도 입술 사이로 새어나오는 말을 참느라 힘이 많이 들어갔고.
점점 꾹 참고 있는 입에 힘이 덜 들어가는 걸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을 즈음 나 스스로 느끼면서 피식 웃음이 나기도 했다.
이렇게 여름 가을 겨울이 되어 다시금 돌아본 올해는 그 무엇보다도…
‘나의 가장 큰  2018년 사랑을 위한 수고로움 1. 2. 3 은…’

1. 입 다물기

2. 입 다물기

3. 입 다물기 

2018년 시행착오 많은 시간 보내느라 수고 많았던 아이들에게 고맙고고맙다.
마지막으로 애들이 혹여나 내가 알고 있으면서도 선뜻 먼저 전해주지 않았던 준비물 이었다 는걸 알면 아마도 얼굴에서 배신감을 깊이 배울 거 같아서 이 글은 두 아이에게 만큼은 절대 보이면 안 될 거 같다.
이런 여정 속에서 ‘부천 인문로드’를 만났고, 그 끝자락에서 ‘만를 만난 2018년이 그 어느 해보다도 나를 성장하게 함에 감사 감사한 마음이다.

 

추유선‘사랑에는 수고로움이 필요하다.’- 2018년 수고로움 1.2.3

[치치의 지극히 개인적 팬심] 1. 언제 만나도 즐거운 친구 Anne

첫번째, 언제 만나도 즐거운 친구 Anne    

좋아하지는 않아도 들어봤을 만화주제가일 것이다.
‘괴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를 부르던 들장미 소녀 ‘캔디’‘주근깨 빼빼마른 빨강머리~’ 초록색 지붕집의  ~을 만났다면 어땠을까?
두 사람은 사이좋은 친구가 되었을까?
앤을 사랑하는 길버트, 캔디를 사랑하는 테리우스 누가 더 멋진걸까?
캔디와 앤을 사랑하지 않고 자랐다면 난 어떤 어른이 되었을까?
어린시절 나는 긍정의 에너지와 엉뚱함이 가득한 앤의 말들에 위로와 지지받았다.
어른이 된 지금도 언제 만나도 반가운 옛날 친구를 만나듯, 책을 펼치면 어느 페이지도 상관없다.
바로 예전에 봤던 설레이며 봤던 그 마음과 바로 만나게 된다.
이렇게 빨리 기분좋은 시간으로 빨려들어가는 내가 신기할뿐이다.
언제 만나도 반가운 옛친구를 만나 듯 ‘앤’은 기분좋은 오래된 친구이다.
앤에게는…
묵묵하지만 애정이 가득한 눈빛으로 쉬지 않고 조잘대는 얘기를 흥미롭게 들어주는 매튜 아저씨.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기가 어려워 다정함이란 오히려 어색하지만 그 사랑의 단단함으로 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던 마릴라 아줌마.
공상의 세계와 현실을 오가며 마음을 나누던 영혼의 친구 다이아나.
좋은 경쟁자이자 친구이자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해 준, 함께 성장한 길버트가 있다.
좋은 사람들과 시간을 함께하는 앤은 진정 행복한 사람이었다.
내가 어떤 감정의 상태이든 상관없이 어느 순간에도 앤을 만나면 사랑으로, 기쁨으로 때론 황당한 재미로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
언제 찾아도, 어떻게 만나도 행복한 마음을 전해주는 친구가 있음에 나도 행복한 1인이지 싶다.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  <1874-1942>

 

Lucy Maud Montgomery – author writer, diarist (b at Clifton, PEI 30 Nov 1874; d at Toronto 24 Apr 1942. In 1908 her first novel, Anne of Green Gables, became an instant best-seller. In 1911 Montgomery married the Rev. Ewan Macdonald and moved permanently to Ontario. Circa 1900

 

1874년    11월 30일 루시 모드 몽고메리(L.M. Montgomery)는 캐나다의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클리프턴에서 태어났다.
1876년    그녀가 두 살이 되기 전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아버지는 서부로 돈을 벌기위해 떠나며 그녀를 외가에 맡겼다.

닮은꼴의 몽고메리와 <빨강머리 앤>

 

캐번디시라는 도시에서 우체국장을 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밑에서 자랐으니 <빨간머리 앤> 이야기 속의 앤처럼 고아였던 셈이다.  
실제로 몽고메리와 앤 셜리는 서로 닮은 점이 많았다고 한다. 
<빨간머리 앤>의 앤 셜리가 주근깨 있는 얼굴에 마른 편이었듯, 몽고메리 역시 얼굴에 주근깨가 있고 마른편이었다. 
또한 앤 셜리가 다이애나와 우정을 맹세하듯, 몽고메리는 아만다라는 친구와 우정을 맹세했고, 길버트와 경재했다면 몽고메리는 네이트라는 남자 아이와 경쟁을 했다. 훗날 앤셜리가 대학을 졸업한 뒤 선생님이 되는 것도 몽고메리와 닮았다.
1880년    6세 때 캐번디시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1884년    10세 무렵 <가을 이라는 시를 지었고, 이때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해서 55년 동안 썼다고 한다
1890년    <루퍼스 곶에 대하여>라는 시를 써서 지방 신문인 <에일리 퍼틀리엇>에 처음 발표하기도 했다.
1893년    사럿타운의 프린스 오브 웨일즈 대학에 입학하여 공부 시작,  그 후 대학을 졸업하고 학교 선생님이 되었다.
1896년    외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외할머니와 함께 캐번디시 우체국을 이끌어 갔다.

 

영원히 먼지에 묻힐 뻔한 <빨강머리 앤>

 

우체국을 운영하던 몽고메리는 3년후에 <데일리 에코> 기자로 일하게 되면서 다시 캐번디시를 떠났다.
열심히 일하는 틈틈히 그녀는 글을 써서 여러 신문과 잡지에 발표했지만 크게 인정을 받지 못했다.
몽고메리가 <빨강머리 앤>을 쓴 것은 1904년 봄이었다. 그녀는 이 소설을 완성한 뒤 출판사에 보냈지만 거절당했다. 크게 실망한 몽모메리는 이 작품을 다락방에 처박아 두고는 몇 년 동안이나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런데 1907년 어느날 파티에 초대받은 그녀는 장식용 리본을 찾기 위해 다락방에 올라갔다가 이 작품을 발견하고는 그 자리에 앉아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읽어 내려갔다.
그녀는 다시 용기를 내어 이 작품을 미국 보스턴에 있는 한 출판사에 보냈고, 마침내 <빨강머리 앤>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다.

 

1908년    출간되자마자 이 책은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몽고메리는 단숨에 유명 작가가 되었다.
             <톰 소여의 모험>으로 유명한 마크 트웨인도 “<빨강머리 앤>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만큼이나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 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1909년    <빨강머리 앤> 의 속편 <에이번리의 앤>을 발표했고, 그 이듬해에는 <과수원의 세레나데>라는 작품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1911년    몽고메리가 작가로서 성공을 거둘 무렵 외할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그녀는 37세 때 목사인 맥도널드와 결혼을 했다.
1938년    작품활동을 활발히 하였으나 건강이 악화되어 고통을 받는다.  이후 건강은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
1942년    4월 24일 세상을 떠날때까지 그녀는 남편의 교회 일도 돕고 글도 쓰면서 살았다.
             그녀의 묘지는 에이번리의 ‘초록 지붕의 집’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 있으며 캐번디시 국립공원 입구에는 지금도
             그녀를 기리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Anne of Green Gables

1908년  [Anne of Green Gables] 출간

1908년 초판(좌) 과 그 삽화 (우) 출처 google image

 

1919년에 무성영화로 제작

Copyright 1919 Film Daily, Internet Archive archive.org

감독: William Desmond Taylor
주연: Mary Miles Minter
지금은 필름이 사라져 남아있지 않다. 원작자는 ‘할리우드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특히 후반부에 성조기가 휘날리는(…) 장면에 분개한 듯하지만 대체 각색이 어쨌길래 캐나다 이야기에 성조기가 등장한 것인지는 없어진 영화라 확인할 수가 없다.

 

1934년 초기에 유성영화로 제작

 

 Copyright 1934 RKO Pictures, US – Photo manipulation by Romantist aogg.egloos.com

감독: George Nicholls, Jr.
주연: Anne Shirley
앤 역의 배우 이름도 앤 셜리인 것은 배우가 이름을 바꿨기 때문이다. 본명이 돈 이블린 패리스(Dawn Evelyeen Paris)였던 이 배우는 데뷔하면서 돈 오데이(Dawn O’Day)라는 예명을 쓰다가 이 영화 이후로는 앤 셜리로 예명을 바꾸어 활동해서 지금은 앤 셜리로 유명하다. 당시 할리우드에서 자기가 연기했던 배역의 이름을 따서 예명으로 삼는 것은 흔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드문 일도 아니었다고 한다.
원작자는 길버트와의 로맨스에만 지나치게 집중한 후반부와 마릴라가 자신의 이미지와 다르다는 점[4]에 대해 불평한 걸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마음에 들어했다.
6년 후인 1940년, Anne of Windy Poplars이 후속작으로 만들어졌지만 이 영화는 필름이 사라져버린 작품이다.

1972년 영국 텔레비전 미니시리즈

 

감독: Joan Craft
주연: Kim Braden
34년 영화를 제외하고 (어찌어찌) 구할 수 있는 앤 실사화 영상물 중 가장 오래된 것. 본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당시 촬영 관행이었는지 설정상 야외 장면까지도 몽땅 실내에 꾸며놓은 세트라 답답하고, 영국식 악센트도 고치지 않고 연기해서 좀 황당하다고.
이 버전도 75년 속편이 만들어졌다.

1979년 일본 후지 TV에서 빨강머리 앤’ 이라는 제목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

 

1979년 1월 7일부터 같은 해 12월 30일까지 세계명작극장 시리즈의 일환으로 후지TV 를 통해 최초 방영되었다.

타카하타 이사오가 감독과 연출을 담당하고 미야자키 하야오도 레이아웃 (장면 설정·화면 구성 )이라든지
여러 분야에서 제작에 참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5년과 1986년에 KBS2를 통해 최초 방영되었으며 1990~2000년대까지 꾸준히 재방영되는 등,
아시아권에서 빨강머리 앤의 인기를 크게 높이고 친 캐나다 정서의 발흥에 기여한 일등공신이다.
국내 방영 당시 녹음연출은 최수형 PD, 번역은 신순남이었다

(후지 TV 일본어) https://youtu.be/JXS6RDKGVxE

(EBS 한국어)  https://youtu.be/OH3GdvftaaI

1985년 캐나다 CBC 방송국에서 제작자 겸 감독인 캐빈 설리반이 ‘빨강머리 앤’이란 2부작 드라마를 제작

 

감독: Kevin Sullivan
주연: Megan Follows
최우수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에미상]을 수상했고, 캐나다의 텔리베전상인 제미니상의 15개 분야를 휩쓸게되었다.
기타 세계 곳곳에서 받은 상의 종류와 수상 횟수는 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이다.
<빨강머리 앤>의 성공으로 <에이번리로 가는 길> 이란 연속극을 제작하게 되었고 캐나다의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연속극으로 기록되었다.
<빨강머리 앤> 1. 2. 3편은 세계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145개 이상의 나라에서 방송되었다.

1987년 ‘빨강머리 앤 2편’과 2000년 ‘빨간머리 앤 3편’도 시청자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내며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150여국에서 방영됐다. 지난해 제작된 ‘빨간머리 앤 4편’은 노년기로 접어든 앤이 고아원에 가기 전을 회상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EBS ‘가족극장’이 드라마 <빨강머리 앤>의 전 시리즈를 21일부터 9주에 걸쳐 매주 토요일 오후 6시에 방영했다.
드라마 ‘빨강머리 앤’은 캐나다의 설리번 엔터테인먼트사가 장장 23년에 걸쳐 프린스 에드워드 섬을 배경으로 원작 소설의 분위기를 영상으로 제대로 살려낸 고전 드라마.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주근깨 소녀 빨간머리 앤의 꿈과 사랑, 그리고 이별과 기억의 대서사시를 750분 동안 섬세한 손길로 풀어냈다. 이미 소설과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친숙한 작품이지만 원작에 충실한 전개를 담은 드라마판 <빨강머리 앤>은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20주년을 맞아 2006년 KBS미디어는 <빨강머리 앤> DVD를 출시했다.

2009년 일본감독인 다카하타 이사오가 ‘빨간머리앤 : 네버엔딩스토리’를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

2010 · 일본 · 애니메이션 / 1시간 40분
감독 : 다카하타 이사오

2017년 5월 netfix와 CBC가 합작으로 ‘Anne’이라는 이름의 시리즈 시작

 

제작 : 넷플릭스와 캐나다 CBC 합작
감독 : 니키 카로

주연 : 앤 역 루에이미베스맥널티 / 길버트 역 루카스 제이드 주만

2017년 공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빨간머리앤은 원작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싱크로율로 사랑스러운 앤을 연기하는 에이미베스 맥널티가 큰 화제가 되었다.  더불어 그림과 같은 영상미를 통해 계절별 아름다운 캐나다의 풍경을 선사하며 작품의 재미를 더한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에 방문하면 꼭 봐야하는 뮤지컬

 

뮤지컬  Anne of Green Gables 은 매년 약 3개월 동안만 관람할 수 있다고 한다.
<6월 중순~9월 중순까지>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뮤지컬 앤ANNE

극작가 겸 연출가 오세혁(36)이 속한 극단 걸판 (대표 최현미)이 창작 뮤지컬 ‘앤(ANNE)’ 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다양한 형식으로 빨간머리앤이 공연되고 있다.

 

빨간머리앤은 다양한 형식으로 다가오며 언제나 나의 마음을 설레이게 해준다.
추유선[치치의 지극히 개인적 팬심] 1. 언제 만나도 즐거운 친구 An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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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opping experience can range from delightful to terrible, based on a variety of factors including how the customer is tre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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