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현의 재즈 브루잉 (6) – If Grief Could Wait

If Grief Could Wait (Giovanna Pessi, Susanna Wallumrod, ECM) 스위스 출신의 바로크 하프 연주자 지오바나 페시(Giovanna Pessi)와 노르웨이의 보컬 수산나 월룸뢰드(Susanna Wallumrod)의 앨범이다. 여기에 현대 비올라의 전신인 ‘비올라 다 감바’의 제인 아흐트만, 스웨덴의 전통 찰현(擦弦)악기 ‘니켈하르파’의 마르코 암브로시니가 합류했다. 17세기 바로크 시대의 영국 작곡가 헨리 퍼셀(Henry Purcell)의 작품과 2016년에 타계한 레너드 코헨(Leonard Cohen)의 노래, 그리고

바다와 하늘이 그림처럼 걸려있는 곳,

키크러스. 처음엔 내가 모르는 그리스신화의 나오는 신의 이름인가 했다. 입안에서 맴도는 소리가 재밌어서 나도 모르게 한번 더 발음해보게 만드는 독특한 이름. 키크러스. 키큰 자작나무를 연상하며 떠오르는 소리로 만들어낸 이름이라 한다. 그래서인지 3층으로 된 카페인데 정면이 키큰 자작나무처럼..2층높이까지 길쭉한 창문으로 되어있다. 길쭉한 통창문 덕분에 카페안에서 밖을 보면 바다와 하늘이 한눈에 담긴다. 그 바다와 하늘이 이 카페만의

경성현의 재즈 브루잉 (5) – Strange Fruit

Strange Fruit Southern trees bear strange fruit, Blood on the leaves and blood at the root, Black bodies swinging in the southern breeze, Strange fruit hanging from the poplar trees. Pastoral scene of the gallant south, The bulging eyes and the twisted mouth, Scent of magnolias, sweet and fresh, Then the sudden smell of burning flesh.

아빠를 찾아서-⑫ 느그 아빠는 나에게 의형제다

  “느그 아빠는 나에게 의형제다”       동서지간이자 고향 선배, 장재철     Interviewer의 말   지난 봄, 이모부를 만났다.   매년 봄이면 나랑 엄마는 외할머니를 만나러 어김없이 시골로 향한다. 시골로 향하는 길에서 마주치는 봄꽃과 논밭의 풍경, 그리고 자작자작 태우는 나무냄새는 봄이 왔음을 알리는 나만의 봄의 전령사이다.   할머니네에 놀러가면 늘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카페인 강릉 #17 아날로그 감성이 묻어나는 낭만있는 카페 ‘커피포트’

적절한 의성어를 못찾겠다. 2층에 있는 카페로 가기위해 예외없이 거쳐야가야 하는 나무계단에서 나는 소리. 참 듣기 좋다. 손님이 왔다는 것을 알리는 센서라도 되는 것처럼 경쾌하게 들리는 계단 밟는 소리가 들어서는 입구부터 왠지모르게 감성을 자극한다. <커피포트>는 주택을 개조한 카페다. 이곳이 한때는 주택이었음을 고스란히 알려주는 내부의 가정집스러운 구조가 참 정겹다. 오래되고 손때묻은 창틀과 천장… 그리고 내가 제일 마음에

김수박의 손그림 에세이 (4) “산업도시”

전자산업도시 구미의 번화가. 이곳엔 다른 곳에 고향을 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이 속한 기업의 유니폼을 입고 나온 여자직원들도 많다. 여기에서는 경쟁기업이라 해도 같이 어울린다. 유니폼이 한편으로 으쓱하기도 하다. 이들은 멋을 부리기도 하고, 가족에게 줄 선물을 사기도 한다. “걱정 마, 동생 대학공부는 내가 시킬게, 엄마!” 사촌누나들이 이곳을 거쳤다. 열심히 돈 벌고 저축해서 부모에게 손 벌리지 않고 결혼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