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크리에이터

BTS에게 보내는 40대 아줌마의 팬레터

2012년부터 2015년은 친정 엄마의 갑상선 암에 친정아버지의 허리디스크 수술과 결국 친정아버지의 파킨슨병 이 심해지셔서 돌아가실때 까지 정말 지옥같은 나날이었어. 방탄소년단 너네들은 그때 유튜브로 소통하기 시작하고 2013년에 데뷔를 했더라? 난 그때 다시 시작한 만화를 관두고 생산적인 돈을 버는 게 어떠냐는 압박을 신랑에게 한창 받을 때였지. 광주에서 부천으로 작은 빌라를 사서 왔어. 그런데, 외벌이 하던 신랑은 느닷없는 대출에

정정숙의 씨네뮤직(10) ‘가족애’라는 따뜻하고 아주 강력한 사랑!, ‘러브 인 프로방스’

사이먼 앤 가펑클(Simon & Garfunkel)의 The Sound of Silence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기차역에서 기차가 출발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세 아이는 17년 넘게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와 연락 없이 지내다가 부모의 이혼문제로 난생 처음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있는 라벤더와 올리브, 와인과 향수의 고장으로 유명하며 선선한 바람과 반짝이는 햇살, 그리고 초록빛 들판이 눈부시도록 아름답게 펼쳐지는 곳, 프로방스로 가게 된다. 아이들을 마중나온 고집불통

경성현의 재즈 브루잉 (18) – <Vinding’s Music – Song From The Alder Thicket>

재즈는 미국에서 생겨나 발전한 음악이지만 현대 재즈 음악 시장은 미국보다도 오히려 유럽이 중심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세이다. 전통적인 유럽 재즈 강국이라 하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꼽을 수 있지만 최근 들어 약진하고 있는 재즈는 단연 ‘스칸디나비아 재즈’로까지 일컬어지는 북유럽 재즈이다. 가장 유럽적인 재즈를 표방하는 레이블인 독일의 ECM과 ACT 조차도 북유럽 출신 연주자들의 발굴과 그들의 신규

입영 편지

 입영 편지 ‘대한민국의 아들이라면 누구나 다 가는 군대~’ 라고 생각했다. 입영하는 날, 부대 강당에서 연병장으로 나타나는 순간까지도 십분만에 어떻게 된건지 군인처럼 걷고, 경례하고, 소리치는 씩씩한 모습에 기특하기만 했다. 그러나 잠시후 생활관 건물 뒤로 눈도 한번 못마주치고 앞만보며 군인처럼 걸으며 아들이 사라지는 순간부터 나의 아들이 전쟁터에 나간 것마냥 어찌나 슬프고 안타깝던지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후니와 수기의 그들의 연애 제 6화 부적응자를 위해 노래한 부적응자 프레디 머큐리

동아프리카 인도양 해안에 위치한 섬인 잔지바르 출신 총독부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났다. 8세기에 무슬림에 쫓겨 페르시아에서 인도의 구자라트로 피신해 정착한 조로아스터교의 후손인 파르시이며, 본명은 파로크 불사라(Gujarati: ફારોખ બલસારા, Pharōkh Balsār)이다. 파로크란 이름을 사람들이 발음하기 어려워해서 프레디란 별명을 많이 썼다.-나무위키 출처 복잡한 출생배경을 지닌 프레디 머큐리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나온 것과 다르게 가난한 이민자가 아닌 영국에서 일링 예술

[한성희의 작가산책] 시인 허영자의 ‘가슴엔 듯 눈엔 듯’

마음이 어지러운 날은 수를 놓는다. 금실 은실 청홍(靑紅)실 따라서 가면 가슴 속 아우성은 절로 갈앉고 처음 보는 수풀 정갈한 자갈돌의 강변에 이른다. 남향 햇볕 속에 수를 놓고 앉으면 세사 번뇌(世事 煩惱) 무궁한 사랑의 슬픔을 참아내올 듯 머언 극락 정토(極樂淨土) 가는 길도 보일 상 싶다. – 허영자 시 ‘자수’ 전문 70이 훨씬 넘으셨지만 선생님은 그의 시만큼이나

경성현의 재즈 브루잉 (17) – Rava On the Dance Floor

엔리코 라바(Enrico Rava)의 ‘Rava On the Dance Floor'(Enrico Rava and the Parco della Musica Jazz Lab, ECM)는 재즈 앨범이지만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음악으로만 채워져 있다. 난데없이 마이클 잭슨이라니… 마이클 잭슨이라면 익히 알려진 대로 그야말로 팝의 전성시대였던 80년대와 90년대를 휘어잡은, 그 시대 전체를 대표하는, 아울러 비극적인 사망 이후에도 대중음악사에서 그를 빼놓고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진정한

김수박의 손그림 에세이 (14) “문방구”

어릴적에, 나는 커서 냉차 파는 아저씨가 되고 싶었고 (냉차를 실컷 마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엿장수도 되고 싶었다. (같은 이유로). 학교를 다니면서 꿈을 바꿨다. 연필도 공책도 있지만, 신기한 장난감과 (어른들은 싫어하고) 아이들만 좋아하는 ‘얄궂은’ 불샹식품이 가득한 보물창고 같은 문방구 주인이 되고 싶었다. 학교를 마치면 와글와글 모여드는 아이들을 보면서 흐믓한 미소를 짓고 싶었다. (‘뽑기’ 상품을 숨겨놓고서).

[강향숙의 마음풍경] 담장을 넘다

그녀는 내가 알고 지내는 주변 사람들과 달랐다. 첫 대면이 특히 그랬다. 한번이라도 웃어본 적이 있을까싶게 굳은 얼굴로 나를 샅샅이 훑고는 인사할 짬도 없이 시선을 거두었다. 길게 붙인 속눈썹에 까무잡잡한 피부, 거기다 새빨갛게 바른 입술이 유난히 도드라졌다. 말할 때마다 내는 콧소리는 거래처 사장님이라는 남자가 오면 더 심해졌다. 요상한 분위기가 감도는 병실은 비좁기도 하고 차 소리가 종일

경성현의 재즈 브루잉 (16) – 재즈의 벨 에포크

우디 앨런이 감독한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주인공 ‘길’은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중 우연히 자신이 꿈꾸던 황금시대인 1920년대 파리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된다. 거트루드 스타인에게 자신의 소설을 보여주고, 스콧 피츠제럴드, 헤밍웨이와 대화를 하며 피카소, 달리와 카페에 앉아 한담을 나누는 놀라운 경험을 한다. 그곳에서 피카소의 연인 아드리아나를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정작 아드리아나가 생각하는 황금시대는 1880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