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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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와 독서, 여행 등 좋아하는 것이 넘쳐나 행복한 사람이다. 지금은 채움에서 내가 사는 지역을 좀 더 행복한 곳으로 만드는 상상력을 실험하고 있다.

서블리의 만저봐 2018년 연말결산 “콘텐츠 소비자에서 생산자가 된듯한 우쭐함!”

“콘텐츠 소비자에서 생산자가 된듯한 우쭐함!”

-서블리의 만저봐 2018년 연말결산

 

만저봐 플랫폼에 글을 쓰려고 로그인을 해서

숫자를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작년부터 함께 글을 쓰기 시작하고나서

놀랍게도 37편의 글을 쓴 것이다!

1년이 그냥 간 줄 알았는데

그래도 만저봐 덕분에 37편의 글이라도 남겼다는 것에

‘올해, 뭐라도 했구나…’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숫자보다 더 기쁨였던건..

‘아빠를 찾아서’ 기사를 위해 사람들을 인터뷰한 과정,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아빠라는 사람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인터뷰 덕분인지는 모르지만 서로의 의견 차이를 인정하면서

아빠는 나를 밝고 성실한 딸로,

나는 아빠를 든든한 인생의 멘토로

열심히 대화하며 함께 늙어가는(?) 중이다.

 

가까이 있으면서도 심리적 거리는 엄청 멀었다. 

아빠를 조금 이해해보고 싶어,

그러면 더 대화가 잘될까 싶어

인터뷰를 시작했다.

엄마 그리고 고향친구들, 친척, 가족, 직장 동료들을 만났다.

 

 

아빠의 조카 성현오빠와 성현오빠의 예쁜 아내

 

 

아빠의 고향선배 이모부와 이모 

 

아빠의 고향친구 상수아저씨

아빠의 직장후배 성진아저씨와 아빠

 

아빠의 직장후배 성진아저씨

아빠조카 김성현 
아빠의 오랜 친구 중균아저씨

 

 

내가 아빠에 대해 이 것밖에 몰랐었나? 싶었다.

늘 우리 앞에선 슈퍼맨 같은 아빠였지만,

어쩌면 아빠는 딸들에게 늘 좋은 것을 주고 싶어

오래된 것, 찌질한 것, 힘든 것은 잘 얘기하지 않으셨나보다.

 

할아버지를 일찍 여의어서 가난하고 고생스러웠던 어린 시절,

공무원이 되고나서 첫 월급 10만원 받았던 시절,

맘대로 안되던 딸들의 진로,

직장에서 겪었던 민원인들의 고충…

 

 

 

재밌고 순수한 이야기도 많았다.

아빠의 천진한 어린 시절,

물가에서 가재잡고 놀았던 시절,

참새잡아 구워먹던 시절,

농사일하기 싫어 꾀부리던 시절,

경제적으로는 어려웠지만

엄마랑 가정을 일궈 세 딸을 낳아 기른 시절,

30년 이상을 세무 공무원으로 살아온 시절,

명예롭게 퇴직한 작년..

부천에서 만난 친구들과 의지하며 부천에서 뿌리내리며 살아온 시절..

 

고생스런 나날 속에서도

아름다운 시절들이 반짝반짝 금가루처럼 박혀있었다.

 

 

 

 

 

이 인터뷰를 안했더라면,

나는 아빠를 평생 모르고 살았을지도 모른다.

이 인터뷰는 내게 ‘아빠’라는 사람,

그리고 사람이 사는 세상을 알려준 터닝포인트 였다.

 

 

나는 인터뷰를 하면서

너무나 많은 선물을 받았다.

 

아빠 친구 상수아저씨는 인터뷰를 하겠다고

시골까지 내려온 친구 딸이 그렇게 반가웠는지

아빠 고향의 명소들(박범신 생가, 금강이 보이는 언덕…)에 데려가주셨고

강경 시내에서 가장 맛있는 고깃집에서 갈비를 사주셨다.

 

행복한 마음으로 우걱우걱 맛있게 먹었다.

 

 

 

 

아빠 친구 중균아저씨에게도

기특하다고 장어를 얻어먹었다.

아저씨는 나의 든든한 응원군이다. 

친척오빠는 맛있는 뷔페에 데려가줬다.

 

얻어먹으려고 인터뷰 하는 거 아닌데,  긁적긁적 하면서도

사람들이 기분좋게 응해주니까 나도 신바람이 났다.

내 오지랖에게 새삼 고마웠다.

 

 

인터뷰 하고 온 날은

‘아빠 그랬다며? 시골에서 그러고 놀았다며?’

조잘조잘 아빠랑 대화할 주제가 늘어나고

가족들의 맥주타임으로 이어지곤 했다.

그날은 온 가족 대화꽃이 피었다.

 

 

 

처음엔 나 좋자고 시작했는데,

인터뷰에 응해준 인터뷰이들도,

그리고 함께 읽은 부모님과 가족들,

그리고 내 페친들이 함께 즐거워했다.

 

 

감동받았다는 사람도 계셨고,

자신도 인터뷰를 해달라는 분도 계셨고

다른 사람의 말을 대필해보면 어때? 라고

진심어린 조언해주신 분도 계셨다.

 

 

괜히 주위사람 귀찮게 했나? 싶었는데

나름 쓸모있는 인터뷰였다.

인터뷰를 통해 우리 아빠, 아빠이기 전에 한 사람을 다시 볼 수 있어 좋았고

그 관찰이 나와 누군가에게 즐거움이 되어 기쁘다.

 

 

나는 아빠를 통해서 만난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성장하고 포근하게 둥글둥글하게 커가는 것 같다.

앞으로도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생긴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분들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

 

 

그리고 제일 감사한 것!

이 소중한 인터뷰는 만저봐에서 시작되었다!

염엄마 염실장님과 무서운 이사님의 재촉(?)에 의해

글을 계속 써야만 했던 경험이 생각난다. 

차곡차곡 저장해오던 내 머릿속 서랍을

 

하나하나 열어서 꺼내는 느낌이 들었고

나를 스치는 세상 속 모든 것이

글감이 되고 공부가 되도록 만드는 습관을 기르게 된 것 같다.

 

 

                                    염엄마 염실장님과 어슬렁 청계천에서

 

무서운 대구사람 이원영 이사님

 


 

 

내년엔 내 나이 29살.

이 세상에 왔기에 앞으로도 해결해나가야 할 과업과 과제 앞에..

인터뷰와 만저봐를 통해

마치 든든한 부스터를 얻은 느낌이 든다.

 

아빠, 그리고 아빠 딸. 가족. 삶의 연속. 

나는 부모님이 조언해주신대로

인터뷰에 응한 사람들이 응원해준대로

‘인생’이라는 긴 마라톤에서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당당하고 멋진 딸이 되고 싶다.

 

2019년에도 계획은 해놓고 못다한 인터뷰를 이어가고 싶다.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달리기 위하여!

 

 

 

 

 

뼈속까지 문과생인 나는

고등학교 이후에 컴퓨터 관련 지식,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없어서

너무 슬펐다.

시대는 변하는데 나만 아날로그 시대에 사는 것 같았다.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았다. 

그런데 만저봐에서 콘텐츠 생산의 잔기술(?)을 배웠는데

이런 것들이 나의 생활에 적지 않은 도움, 그리고 즐거움을 주고 있다.

글을 포스팅하는 워드프레스도 처음 사용해봤다.

 

특히 월간 만저봐를 발행하기 위해

월별로 주제를 정해 가족, 바람, 책, 봄, 명절 등..

공통주제로 글을 썼는데

한가지의 같은 주제를 두고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을 보고

사람 수 만큼이나 다양한 콘텐츠가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엿보았다.

(만저봐 기자님들, 열심히 생산합시다! ㅎㅎ)

 

 

인터뷰도 해보고, 월간 만저봐의 기자도 되어보고..

쓰고싶은 글을 썼고, 독자들에게 읽히기도 했던.. 그런 한 해였다. 

2018년은 왠지 콘텐츠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도약한 것 같은 우쭐함이 든다.

 

만저봐와 함께 앞으로도 많이 배우고 만나서 글쓰고 싶다.

 

Adieu 만저봐 2018!

Come 만저봐 2019!

 

서보영서블리의 만저봐 2018년 연말결산 “콘텐츠 소비자에서 생산자가 된듯한 우쭐함!”

서블리와 Talk Talk 하루영어-에피소드8 ‘T.M.I’

 

 

hi~ podcastee!

how are you?

나른한 오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점심은 뭘 드셨는지 궁금합니다~~

 

자~ 오늘은 인터넷에서 유행하고 있는

유행어를 좀 배워볼까요?

 

적어도 20대, 아니 30대, 40대, 50대, 60대!! 아니 평생~

스마트폰하고 동고동락 해야 하는데

인터넷에서 쓰는 영어를 모르면 좀 곤란하잖아요?

 

자~ JMT

들어보셨나요?

바로 어느 피자집 사장님을 멘붕으로 빠지게 했다는 그 단어!!! JMT!!!!

 

JMT는 바로 존맛탱을 영어로 줄여서 쓴 말이랍니다~

존맛탱 JMT라고 써있는 후기를 읽은 피자집 사장님은

존맛탱이 맛이 없다는 소린 줄 알고

그 리뷰를 쓴 손님한테 사과를 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사장님 JMT의 뜻을 알고 기분이 매~우 좋으셨겠죠?

이런것처럼 인터넷에서는 영어를 줄여서 사용하는 말이 엄청 많답니다.

 

그 중에 우리가 배우게 될 유용한 표현 하나!!

바로 T.M.I

 

따라해볼까요?

TMI, TMI, TMI

TGI FRIDAY 같기도 한 이 TMI의 정체는?

바로 TOO MUCH INFORMATION 의 줄임말인데요.

아까도 얘기했지만

스마트폰 시대에 살고있는 우리는

보기 싫어도 스마트폰을 봐야하는 상황에 놓여있죠.

업무 관련한 것도 카톡이 오구요,

각종 SNS나 연결되어있는 모든 네트워크망

여기서 쏟아져 나오는 정보들

원하지 않는데도 받게되는 그런 정보들이 있잖아요?

 

바로 이럴 때,

듣고싶지도 않은데

상대는 굳이 자신의 사생활~ 집안얘기~ 연애상담~ 이런 것 들을 해온단 말이죠.

밤 12시가 되도

새벽 1시가 되도..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불빛

벨소리…

이럴 때 우리 눈치보지말고 간단히 한마디로 상황 정리해보시죠.

 

바로 TMI

That’s tmi

that’s too much information

that’s too much information

 

자 따라해볼까요?

that’s too much information

잘하셨습니다~

 

자, 오늘 하루영어!

young한 영어를 배웠죠?

너무나 머리 아프게 사시지 마시고!

NOT TMI 한 SIMPLE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럼 우리는 또 만나요~

Bye bye

 

서보영서블리와 Talk Talk 하루영어-에피소드8 ‘T.M.I’

바람하면 생각나는 영화 <종이달>

‘너 평소랑 다르다’

‘갑자기 너한테 무슨 바람이 분거야?’

‘춤바람?’

‘아니면 멋진 사람이 나타났니?’

 

 

누군가가 평소와 다를 때

우리는 흔히 이렇게 무슨 ‘바람’이 불었냐고 한다.

 

가을바람 불면 더 헛헛해지는 계절, 가을.

바람하면 생각나는 한편의 일본영화 <종이달> 을 소개한다.

 

 

 

 

영화 속 주인공인 리카는

남편과 단둘이 평화롭고 안정적인 삶에 만족하며

은행에서 파트타임을 하는 평범한 주부다.

 

 

어느 날 그녀는 고객의 집에 방문한다.

그녀는 거기서 한 대학생을 만난다.

리카는 그 대학생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녀의 바람(Wish)일까,

그녀의 바람(Wind Of Life)일까.

 

여기서부터 온화하던 그녀의 일상에 바람,

아니 폭풍이 몰아친다.

 

그녀는 하루 일과에 집중할 수 없을 정도로

그에게 빨려들기 시작한다.

그녀는 대학생인 그에게 모든 걸 해주고 싶어한다.

너무나 귀엽고, 소중하고, 안쓰러운 존재다.

 

결국 그녀는 자신이 일하던 은행에서 돈을 훔친다.

처음에는 작은 액수였던 것이,

점점 큰 액수가 된다.

사랑에 눈이 먼 리카의 간은 그렇게

터질 것 같은 풍선처럼 커져만간다.

관객들은 ‘저래선 안되는데..’ 안타까워하며 스크린을 지켜본다.

 

리카는 대학생이 였던 그에게 집까지 구해주고

등록금을 내주고

최고급 호텔 스위트룸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녀는 그 사랑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을 훔치고

은행의 예금증서 까지 위조하면서

다시는 되돌아 올 수 없는 길을 걷는다.

 

결국 그녀는 가족과 일, 관계

모든 것을 잃는다.

 

 

보고 난 후 머릿속이 멍해진 채로 영화관에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도대체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이란 말인가?

 

주목할 만한 것은

리카의 유년시절에 리카는 지구 건너편에 사는 가난한 아이에게 기부하기 위해

아빠의 지갑에서 돈을 훔쳐 기부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유년시절에 치기어린 에피소드로 넘길 수도 있지만

자신의 행복을 손에 넣기 위해

어떤 수단이든 정당화 하는 모습이야말로

그녀의 바람이 시작된 지점이 아닐까?

 

 

생각의 끄트머리에

인생의 마지막을 리카처럼 살긴 싫다, 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인생에서 바람을 만나는 것은 누구든 피해갈 수 없다.

 

바람은

그것은 먹고 싶다, 놀고 싶다처럼 단순한 욕구이기도 하고

강렬한 욕망이기도 하고

쾌락에 대한 욕망이기도 하다.

 

하지만 바람은 그 자리에 영원히 머무르지 않는다.

잠깐 있든, 오래 있든 바람은 바람이다.

나를 훑고 지나갈 뿐이다.

 

 

왔다가는 바람 후에 마주하게 되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바람으로부터 나를 지켜야한다.

 

영화 <종이달>을 보고나서

나는 바람이 더 무섭다.

아직 바람을 맞을 준비가 안됬다.

잠깐 왔다가는 바람에 나의 몸을 온전히 맡기는건

나같은 겁많은 사람에겐 위험한 일이다.

 

 

나를 통째로 날려버릴만한 큰 바람이 부디

나를 피해가기를.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서 나를 지키며 살 수 있기를,

소중한 것을 잃고나서 깨닫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영화 <종이달> 소개를 마친다.

 

 

 

 

 

 

서보영바람하면 생각나는 영화 <종이달>

다음 ‘여행’ 목적지는 어디? Where is my next destination?

듣기만 해도 짐싸고 싶어지는 단어,

‘여행’!

 

▲렛츠꼬!!!

 

여행 앞에서 무장해제 되는 나를 보면

마치 파블로프의 실험의 개가 된 것 같은 기분이다.

그만큼 여행은 내가 최애하는 인생의 즐거움이다.

 

외국 문화와 외국인들에게 관심이 많아

대학교 2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약 8년간을

해외여행을 다니며 살았다.

중국, 일본, 네팔, 싱가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태국, 홍콩..

그래서인지 여행, 하면 나는 머릿속에 가고싶었던

해외여행지 들이 쭉 떠오른다.

 

▲비행기에 올라탔을 때 그 설렘

부모님은 목돈만 생기면 여행 다니는 나를 이해하지 못하셨지만,

나는 지금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여행은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선생님’ 이라고!

 

여정에서 수많은 외국인들을 만났다.

전세계 자전거 일주를 다니는 영국인,

잘생긴 게이,

화려한 레즈비언 부부,

단체로 봉사온 호주 학생들,

친절한 말레이시아 가이드,

홀로 두 아이를 키우던 싱글맘,

나를 보살펴주던 말레이시아의 중국인 가족 등..

 

▲해외봉사할 때 만났던 유쾌한 독일인 친구

 

나에게 세상에는 사람 수 만큼이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준 인연들이다.

더 나답게 살아도 되는구나,

남들 눈치보며 살지 않아도 되겠구나,

이런 삶도 있구나, 하는 용기를 얻었던 것 같다.

 

▲작년 12월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친구들과

 

모두 직업과 가치관은 다르지만 함께 있을 땐 따뜻한 정을 주고 받았다.

언어나 문화의 차이도 그 당시엔 힘들었지만

서로 나누어줄 것이 많은 관계가 되어서

오히려 그 차이에 감사했다.

 

그런 20대의 해외여행이 계기가 되어

말레이시아에 있는 친구들과 손편지를 주고받고

서로 놀러가면 집에서 재워주고 밥도 사주는 제2의 고향친구들이 생겼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이 넓은 세상에 나와 생각이 비슷한 친구가 한명 더 있다는건

얼마나 든든한 일인지 모른다.

 

 

▲낯선 섬에서 다시 조우한 독일 친구 maggy와

 

그런 여행 후에

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줄 것이 많아졌다.

나는 부천에서 여행영어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여행영어 수업 시간에는

내가 여행에서 겪은 에피소드를 꼭 나눈다.

 

▲부천시평생학습센터 퇴근학습길 여행영어 클래스에서

 

동남아 시장에서 크게 성공한 우버, 그랩Grab 이야기

더치페이 라는 단어에 얽힌 역사적 맥락 이야기

네팔에서 먹었던 버팔로 우유 이야기

집값높기로 악명높은 홍콩의 초미니 게스트하우스 이야기

그리고 수많은 여행사진들..

▲깜깜한 네팔 산 속 어딘가에서 노래부르며 캠프파이어!!!

▲네팔의 벽돌공장

 

에피소드를 몇 개 풀고 나면

수업시간이 휙, 지나갈만큼

사람들은 금방 마음을 열고 친해진다.

그렇게 나의 작은 여행 경험으로 사람들에게 큰 기쁨을 줄 때

그렇게 경험이 값지게 느껴질 수가 없다.

여행을 통해 사람들에게 나누어줄 것이 많은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태국에서 원조 똠얌꿍을 맛본 똠얌소녀

 

가끔 지치고 힘들어, 나 스스로 힘을 내야 할 때

나는 여행사진을 쭉 다시 본다.

 

여행지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아 감사했던 경험,

가족과 부모님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웠던 경험,

나 스스로 숙소, 음식, 일정 등 모든 걸 결정해야했던 주체적인 경험..

모든 것이 소중했기 때문이다.

▲부천지속협 일본 녹색도시 연수에서, 2015년

▲사람들의 힘으로 복원된 생태하천에서 잡은 물고기, 그 자리에서 구워먹기

 

여행 다녀온 후로도 ‘여행정신’을 놓지 않으려고 발버둥 친다.

지루한 내 일상에서 새로움을 찾아내보자,고 수십번도 넘게 다짐했다.

누군가는 내가 사는 곳, 내가 사는 방식 모든 것이

꿈에 그리는 것일텐데.

그렇게 일상에 감사하자.

그리고 계속 여행다니며 내 삶을 더 풍요롭게 하자.

내 인생에 걸쳐 여행다닐 여유는 스스로 챙기며 살자.

고 마음에 꾹꾹 새겨두었다.

 

2014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5년지기 친구 나빌라와 함께

 

그래서 나의 다음 여행지는

올 12월

영국 런던London, 스코틀랜드 에든버러Edenburgh, 프랑스 파리Paris 이다.

 

 

특히 가보고 싶었던 곳은 런던이다.

홍차를 좋아하는 나는 예쁜 티룸Tearoom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하다 오려고 한다.

 

무엇보다 장우산을 들고다니는 멋있는 영국 신사들,

역사적인 풍경과도 잘 어울리는 흐릿한 날씨.

를 앞둔 겨울의 런던은 어떤 모습일까?

 

 

벌써 다음 여행이 나에게 가져다 줄

행운이 궁금하다.

 

Where is my next destination?

서보영다음 ‘여행’ 목적지는 어디? Where is my next destination?

서블리와 Talk Talk하루영어 – 에피소드7 ‘Such a blur!’

HOW WAS YOUR holiday?

추석 연휴 잘 보내셨나요?

서블리도 추석연휴를 아주 제대로 보냈는데요!

 

추석연휴에는 빠질 수 없는게 또 하나 있어요~

바로 맛있는 안주랑 먹는 술! Drinking!음주!

 

맛있는 안주 하나 놓고

가족들이랑 홀짝홀짝 긴 연휴 술잔을 기울이다 보면

그렇게 또 행복할 수가 없죠~

 

근데! 너무 많이 먹으면?

너무 많이 먹으면 그 다음날 아무리 연휴여도

숙취 Hangover 숙취를 행오버라고 하는데요

너무 힘이 들어서 일어날 수가 없더라구요

 

오늘은 그럴 때 쓸수 있는 표현

Such a blur! 라는 표현을 한번 배워볼게요

자 따라해볼까요?

Such a blur!

Such a blur!

써쳐~ 많이 들어보셨죠?

써쳐는 사실 굉장히 많이 쓰는 표현이에요

우리가 일상에서 너무~ 진짜~ 이런 과장할 때 쓰는 표현을 많이 쓰잖아요?

바로 그 표현입니다

 

우리는 보통 너무~ 라는 표현을 하고 싶을 때

어떤 영어 표현을 쓰고있나요?

너무 예뻐~ so pretty!

너무 지저분해~ too dirty~ 이런 too나 so 같은 표현을 자주 사용하시지 않나요?

 

바로 그것만큼 많이 쓰는 표현

바로 such a , 써쳐! 랍니다

 

자 아까 추석때 술을 너무 많이 마셨어요

그래서 그 다음날?

아 정말 기억이 가물가물해~ 라고 말 할때!

such a blur

such a blur 라고 할 수 있죠

아시겠죠?

 

such a mess, it is such a mess 하면 진짜 엉망진창이야.. 라는 뜻이 되고요

such a waste, such a waste 완전 낭비야, 즉 완전 아까워 라는 뜻이 되죠

 

자~ 이제 좀 익숙해지셨죠?

그래서 앞으로 영어를 쓸 때 너무~ 와 진짜~ 이런 표현을 쓰고 싶을 때

too나 so도 좋지만 뒤에 명사를 취하는 such a 써쳐 이 표현도 꼭 기억해주세요

 

그럼 다다음주에 만나요!

good bye!

서보영서블리와 Talk Talk하루영어 – 에피소드7 ‘Such a blur!’

‘회색인간’ 저자 김동식 작가와의 만남

#1일1글 #사회적글쓰기 #
#회색인간
#김동식 작가와의 만남

 

 

김동식 작가는 책을 내기 전
말할 사람도 거의 없고 딱히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공장에 다니며
‘오늘 내가 말을 했었나’라고 할 정도로 말이 없었다고 한다.
본인이 이렇게 말을 많이 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그런데 어쨌든 겸손함과 유머를 갖춘 2시간의 작가의 토크가 무지 재밌었다.
꾹꾹 참아온 말들이 청자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소통 능력으로 승화된 줄…..

 

작가는 글쓰기 책을 단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고
글쓰기에 대해 한번도 배워본 적이 없다고 했다.
단지 어떻게 하면 ‘오늘의 유머’ 게시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고 댓글을 받을 수 있을까,를 고민했단다.
늘 ‘깊이 사고하는데는 긴 글이지~’ 하고 마이웨이 했던 내 자신을 뒤돌아보았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긴 글도 가치있다고 여긴다^^)

 

작가는 현재에도 3일에 한번씩 단편을 써서 올린다고 했다.
‘꾸준함’과 ‘자신과의 약속’이 중요하다는 것을 한번 더 깨달았다.
바빠서 못한다, 가 아닌
바빠도 해야만 하는 것.
그때부터 주위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 그 세상의 법칙!
하루 밀리면 다음날 몰아쓰기 하고 있는
나의 1일 1글도 오늘의 유머에 규칙적으로 올려봐야 하나? 하고 웃음이 났다.
목적의식을 갖고 시작했던 ‘아빠를 찾아서’도 요일을 정해서 마무리 지어봐야겠다.
벌써 2년 남짓된 채움 이야기도.

일이 되고 직업이 되려면 당연히 치러야 할 대가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진다.

 

한편으로는 안타까움도 들었다.
어떤 종류의 안타까움 이냐면..
미국회사 넷플릭스 같은 회사 이미 책이나 책을 통해 파생된 미디어의
성공 공식을 알고 있다는 것이였다.

 

그러나.
김동식 작가가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가
‘성공하는 작가가 되어야겠다’가 아닌
그냥 재밌으니 써보자- 하는 마음으로 써서 얼떨결에 대박이 난 것처럼
성공 공식을 모른다면 인생이 더 예측불허 하니까.. 재밌지 않을까?
10개 써서 9개 버려지더라도.

 

우리 삶이 항상 시대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순 없는데
빅데이터로 성공공식을 예측해서
성공하는 컨텐츠만 생산하는 것에 작가들의 초점이 맞춰진다면
얼마나 재미없을까.
작가 지망생과 예술인 지망생에게도 빅데이터를 통한 성공공식의 잣대가 기준이 이미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새로운 시대는 오는데 내 생각은 자꾸만 뒤로 가려 하는 것 같아
영~ 씁쓸하다.
예술? 창의성? 성공? 자본으로부터의 독립?
영 씁쓸~하다.
결론은 없겠지, 그저 인류의 한 사람으로서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이어가는 수 밖에!

 

빅데이터의 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오면서
인공지능이 소설을 쓸 수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
그러나 정재승 박사가 얘기한 것처럼
인공지능이 빅데이터를 이용해서 기사는 작성할 수 있을지 몰라도
진정한 기자정신을 가지고 쓰는 기자가 존재하는 한 그 직업은 사라지지 않을것이라고 했다.
행위자 개인의 만족감이 가장 중요한 시대가 오고 있는 것 같아 그나마 위안이 된다.

 

작가 정신이 뭔지는 모르지만
나도 김동식 작가처럼 하루에 뭐라도 쓰자, 심정으로
열심히 써야겠다.
김동식 작가는 댓글 달리는게 좋아 아침에 벌떡 일어나서 컴퓨터 먼저 켤 정도로
자신의 ‘기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댓글이 막 달리던 그 ‘신비함’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어쩌면 나는 이미 하고 있고 가진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에 달리는 한 명의 소중한 좋아요에, 블로그에 달리는 댓글의
소소한 기쁨도 ‘내가 원하던 큰 기쁨’은 아니야 라고 무시한 채
얼마나 많은 내면의 소리를 무시하고, 포기하고 있는지
반성하게 된다.
간혹 기쁨을 주는 곳이 그게 바로 길인데..

 

그래도

이성이 남아있다면
사람은 다가오는 시대의 바람을 꼭 정통으로 맞고 서 있을 필요는 없고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기도 하고
바람을 뒤에 엎고 가기도 하고
그냥 그 모든 것이 자연스럽다는 것을 인정하는 일일 것이다.
가슴 아파하기 보다는…
가볍게 생각하고 싶다!
요즘 너무 진지충이 되어가는 것 같다!!!

 

김동식 작가님은
‘나같은 사람도 글을 쓰는데’ 라고 우스갯소리를 하셨지만
그 말은 상대적으로 보편적인 이 땅의 잉여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것같다.
나도 그랬으니까^^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는 작가가 되시길 바란다.

 

 

#작가와의만남 #카툰캠퍼스 #만저봐
#좋은자리마련감사합니다
#사진 #염엄마

서보영‘회색인간’ 저자 김동식 작가와의 만남

아빠를 찾아서-⑬ “용석이는 나에게 끝까지 함께 가고싶은 친구다”

“용석이는

나에게

끝까지 함께 가고싶은 친구다”

 

 

아빠의 운동 메이트 이자 오랜 친구, 석중균

 

 

Interviewer의 말

 

아빠 친구 중균 아저씨는

나의 오랜, 든든한 응원군이다.

 

내가 새로운 일에 호기심이 많아

대학 때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외국여행을 다니며 집을 떠날 때에도,

새로운 일을 벌렸을 때에도,

내가 지금 하는 일을 시작했을 때에도,

‘그래~ 보영이는 잘할거야’ 라고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는 분이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날에도

‘지금처럼만 해~’

‘아주 잘하고 있어~’

라고 말해주는 그런분이다.

 

사람이 어떻게 늘 잘할 수만 있을까,

나도 내가 못하고 있다는 걸 알 때도 있다.

그렇게 하나 둘 해보다가 넘어지고

또 넘어지고 코가 깨져도

아저씨가 해주는 따뜻한 응원에

빨리 일어날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힘이 되었음은 절대 부정할 수 없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감사한 것은

우리 아버지를 위로해주고 설득해주신다.

내가 세 살 난 딸도 아닌데 늘 걱정 가득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우리 아빠를

설득해주신다.

보영이 잘하고 있다고.

 

아저씨는 부천시의 오랜 공직자로 근무하시다가

지난 6월, 명예롭게 퇴직하셨다.

 

평가는 후배들이 할거라며

‘길거리에서 만나서 아는척 해주면 더 고맙고

막걸리 한 잔 같이 해주면 최상의 인생이다.

피해다니는 사람이 안됬으면 좋겠어‘ 라고 하시며

아저씨는 너털웃음을 지으신다.

 

싫으나 좋으나 이 도시를 위해 40년간 헌신하고

중책을 맡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지만

하나둘 차근차근 이뤄온 성과에 감동하지 않을 후배가 있을까?

 

공직생활을 하시던 때는 예리하고 샤프하셔서 조금 어려웠다면

지금은

아저씨의 웃음이 왠지 편하고 여유롭게 느껴진다.

 

이어지는 인터뷰.

 

 아저씨~ 늘 바쁘셔서

인터뷰 요청 한번 제대로 못드렸는데,

퇴직하시니~ 참 좋은데요?^^

 

어떤 마음으로 인터뷰에 응해주셨어요?

 

보영이가 아빠에 대해 책 한권 쓴다는데~

그 인터뷰에 보탬이 될까 하셔서 왔고요~

얼마나 좋아요~

딸이 아빠를 위해 인터뷰 한다니까~~

 

▲인터뷰 중 환~하게 웃고계신 아즈씨

 

 아저씨도 따님이 계시잖아요.

요즘 어떻게, 친하게 지내세요?ㅋㅋ

 

 어휴~

요즘은 친구지~

 

옛날엔 아빠 술먹고 온다고

정문에서 코에다가 냄새를 맡는거야~~~~

지금은 내가 많이 안먹으니까 이해해주고~~

 

요즘도 매일 약속있긴 한데

예전처럼 술 많이 안먹어~~

 

 따님, 현주는?

 

 착해.

한마디로 딱 착해.

할머니랑 외할머니 병수발을 다해~

아무말 없이.

기저귀 갈고 그런걸 아무말 없이 다 해.

 

참 착하게 컸어.

 

 정말 착한 딸을 두셨네요.

참 쉽지 않은 일인데.

 

 그럼~

이제는 말 좀 잘 듣고

술 그만 마셔야겠다~~

 

예전에는 건강해서 술 마셔도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요즘은 자신이 없어~~

 

▲ 아즈씨 쏘맥 얘기 하시자마자 화색~~^^

 

 주량이 어떻게 되세요?

 

  나? 한병 반에서 두병?

맥주 1000cc 정도?

대부분 쏘맥~?

 

 

 쏘맥 콜!!

아니 아저씨~

근데 어쩌다 땅콩이란 별명을 얻으셨어요?

 

 허허허허~

땅딸막하게 생겼으니까 땅콩이지~

 

(너무 웃겨서 인터뷰를 할 수가 없음)

 

▲땅콩아저씨 일행은 지난 여름 고성으로 휴가 다녀오셨다는^^

 

  자

땅콩아저씨~

우리 아빠랑은 어떻게 만나셨어요?

 

 2006년 5월인가~

배드민턴을 시작했거든~

니 아부이가 그 동네 동호회 창립멤버였지~

 

우리 집 옆에 지나가다가

뭐가 붙어있어서 그 동호회가 생긴지 한달만에 갔는데

빨리 친해졌어, 나이가 비슷해서~~

 

그리고 내가 F조라는 걸 하나 만들었어~~

내가 운동을 못하잖냐

뭐하는 모임이겠냐?

소주 먹는 멤바지~~~~~~

 

그때부터 막 친해졌지~~

나이 비슷한 사람들이 네 다섯이서

 

내가 생각해도.. 그 때..

운동하러 다닌게 아니라 술 먹으러 다닌거야~

 

그러면서 가족들도 다 친해지고..

놀러도 다녔지~

 

▲아빠는 청일점

 

  피보다 진하다는

술로 맺어진 인연이군요!!!

 

그럼~

일하는 사람들과 함께 먹는 것보다

사조직에서 술먹는 게 더 재밌었지~~

조직에 얽매이지 않는다는게

얼마나 재밌냐~

 

 우리 아빠~

술 드실때도 깐깐하실텐데~~

 

 그럼~

장점이자 단점이야.

아빠는 정말 남한테 틈이 없어~

술 한번 취하는 걸 보면 좋겠어

 

 한번도 취한 모습을 안보이셨다고요?

(아빠~ 증말 독하다……)

 

그래~

보영이 아빠는 한번도 안 취했다~

우린 기억 하나도 안날때까지 먹어도

니 아빤 아무리 많이 먹어도 늦게까지 먹어도

다 기억해~~

 

독해~~~~

 

 우리아빠가 그런건 저에게 유산으로 물려주신 것 같아요.

저도 술먹을 때 있었던 일이 다~기억나요

(아빠 고마워^^)

 

, 여기서

우리 아부이 칭찬 한번 해주세요!

 

 아.. 진짜 용석이는 완벽해..

그리고 또 거짓이 없어~~

 

자기 일에 완벽하고

완벽한 줄만 알았는데

주변 사람들하고도 잘 어울리는 편이야~

아빠 인생 잘 살았구나~ 싶더라.

 

일이 있어서 아빠 퇴임식 때 못가서 미안하다~~

 

▲ 얼마전 아저씨 퇴임식,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래서 기준이 넘~ 높으신 것 같아요.

 

 뭐~ 나랑 완벽함을 추구하는 건 똑같은데~

그래도 아빠는 앞 일을 예측해서

실행 잘하는 것 같아~

나는 실행을 잘 못하는데~~허허

아빠는 마음만 먹으면 추진해~~

 

완벽하고..

추진력있게 딱! 하고~

 

 그런데

아빠들은 딸들을 왜 이렇게 걱정하시는거에요?

 

 별거있냐?

딸이 잘 되기를 바라는 거지~~

구십 살 먹어도 팔십살 먹은 자식 걱정한다고 하잖냐

 

 걱정이 아니라 맨날 화를 내신단 말이에요

늦게 들어와도 화내고

방 안치워도 화내고

(아빠~ 화내지 말고 걱정해주라~~~)

 

 걱정이 화가 되는거지~~

아빠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나는 딸이 연락을 해주면 괜찮은데

나도 우리 딸이 늦게까지 밖에서 있을 때는

메시지 안오면 불안하지~

메시지 오면 편하게 잔다~~

 

잘 해~~

 

우리 아빠는 메시지 보내도

안 주무시는데 ㅋㅋㅋ(장난)

 

▲ 난 세살 난 딸이 아니라구~ 왼쪽부터 나, 아빠, 언니

 

요즘은 아부이 자주 보세요?

 

 요즘 자주 못보지~~~~

니 아빠 골프치러 다니는데

난 그거 싫어~~~~

자치기 안 좋아해~~~~

맨날 그거 치러 다니니까 나랑 못보지~~

배드민턴도 안오고..

 

아저씨~

바람대로 자주 만나서 운동하시고

인생 2! 아부이랑 건강하게 사셨음 좋겠어요~

 

끝으로, 아빠는 아저씨에게 어떤 존재일까요?!

 

 

 용석이는 나에게..

“끝까지 함께 같이 가고 싶은 친구다”

 

  와.. 그 한문장 안에

있는 그대로의 진심이 들어가 있네요.

 

  응~

30~40년 후에도..

함께 끝까지 가고 싶은 친구다.

 

▲친구에게 보내는 손하트!!!!! 발사!!!! 

 

용석아 멋있어~

사랑한다!

 

 

 

 

 

서보영아빠를 찾아서-⑬ “용석이는 나에게 끝까지 함께 가고싶은 친구다”

아빠를 찾아서-⑫ 느그 아빠는 나에게 의형제다

 

“느그 아빠는 나에게 의형제다”

 

 

 

동서지간이자 고향 선배, 장재철

 

 

Interviewer의 말

 

지난 봄,

이모부를 만났다.

 

매년 봄이면

나랑 엄마는 외할머니를 만나러 어김없이 시골로 향한다.

시골로 향하는 길에서 마주치는 봄꽃과 논밭의 풍경,

그리고 자작자작 태우는 나무냄새는

봄이 왔음을 알리는

나만의 봄의 전령사이다.

 

할머니네에 놀러가면

늘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둘째 이모부.

 

이모부는 울 할머니(이모부에겐 장모님)가 어려울 법도 한데

늘 사람좋은 웃음으로 깔끔한 옷차림을 하고 나타나

할머니네 집에 오셔서 무덤덤하게 일손을 돕곤 한다.

그것도 이모가 일하는 날은

이모 없이 혼자 오셔서 묵묵히 일손을 도우신다.

장모님을 향한 이모부의 따뜻한 마음이

늘, 감동이다.

 

 

봄 햇살처럼 따뜻한 이모부.

그러나 과묵한 우리 이모부.

철딱서니 없는 아빠 딸의 요구에 무거운 입을 여셨다.

 

이어지는 유쾌한 인터뷰.

 

이모부~

사진부터 몇장 찍을게요~

 

준비도 안하고서… 보영아..

질문이나 좀 알려주고 햐~

 

▲대전 이모네 집에서 이모랑 이모부

 

 

이모부~ 아빠랑 같은 동네 사셨다면서요~

 

그렇지.

아빠는 내 고향후배여.

근디 나는 객지 생활을 많이 하고

아빠는 공부하고..

아빠가 청년이 되어가는 과정은 잘 모르겠어~

 

아빠 초등학교 때까지요?

 

그렇지.

이모부가 4년 선배였지~

초등학교만 같이 나온 선배여.

 

그 전에 인쟈

아빠에 대한 에피소드에 말할라그랴.

 

(질문도 안했는데 에피소드가.. 술술

예감좋은 인터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 삼형제 중에서

할아버지가(용석 아버지) 재미나셨어.

유머가 있으셨어.

 

근디 삼형제 중에 제일 무서웠어.

사촌오빠들이 제일 무서워했다고.

 

▲아빠랑 이모부. 이모부는 젊은 시절 진짜 훤칠하고 잘 생기셨었다.

 

왜 무서웠어요?

 

사촌동생들은 책이랑 거리가 멀었다..

고산리 말썽꾸러기 들이였다~

 

완전 잡범들이였지~ 엉뚱발랄하고

누가 맞았다 그러면 쫓아가서 다같이 혼내주고

 

또 느그 아빠 귀한 아들이자녀

누가 느그 아빠 건드렸다 하면

그 사촌들이 다같이 가서 혼내주고 했지.

 

천석아 쳐박아라~

주석아 죽여라~

만석아 말려라~

대석아 대꼭지로 때려라~

용석아 욕해라~

 

(기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말로만 듣던 논두렁 깡패들이네요.

 

우린 그게 얼마나 웃겼던지..

실화인지는 모르겄어~ 허허허허허허

 

우리 아빤 어땠어요?

 

할아버지 삼형제들이 가난하게 사셨어~

애들 키우고, 공부 가르치고, 그런 힘이 안되니까..

농사짓고 그렇게 해서 알아서 자라라 .. 이런 식이지~

 

우리아빠도 그렇게 자랐어요?

 

아빠는 좀 낫지~

아빠 누나들이 몇 분있잖여~

근디 혼자 아들 아녀. 외아들아녀.

그러니까 아빠한테는 대우를 참 잘해줬지~

 

이모부는 어떻게 자라셨어요~

 

이모부는 그때나 지금이나 평범하고..

공부를 할 시간이 별로 없었어. 허허허허허허허

 

(이모 왈)

이미지가 깔끔했지.

지금도 이미지가 깔끔하자녀.

이미지처럼 성격도 깔끔하고.

 

근데 어떻게 공교롭게 동서지간이 됬어요?

 

선을 봤는데

느그 엄마가 택했지.

 

어릴 때 한동네에서 놀던 후배가

동서지간이 되었는데, 느낌이 어떠셨어요?

 

아빠에 대해서는 좋은 사람이다, 라는 이미지가 있었지~

모범생이고, 공부 잘허고~

 

근데 이제 성격에 대해서는 조금 반대를 했지~

외아들이라고 조동처럼 오냐오냐 키웠자녀?

엄하면서도 곱게 컸지~

아주 왕자처럼 컸지~

 

사실…. 나는

할아버지가 너무 엄하다 보니까(바짓바람)

느그 아빠를 가까이 할 수가 없었어~

 

지금은 어때요?

조금 친해지셨어요?

 

같은 고향선배니까 편하다고 생각하지~

부담도 없고 편하지~

 

그리고 기억 안나냐~?

너네 어릴 때 그렇게 광양을 왔었어~

그때 참 재밌었지~

 

(지금은 대전에 사시지만

광양제철 다니던 이모부는 광양 장미아파트에 사셨다.

장미아파트는 우리에게 고유명사처럼 특별한 단어다.

광양에만 가면 푸짐하게 먹고

지금은 결혼해서 출가한 사촌 언니들과 삼삼오오 놀던 때가 잊지못할 추억이기 때문.)

 

▲얼마전 결혼한 이모네 둘째 언니

 

 

지금은 뭐~

의형제 같지.

표현이 부족해서 말로는 표현 안하지만..

 

아빠(제부)한테 한마디 하셔요.

~ 영상편지~!

 

건강관리 잘해서 처제한테 잘~하고

나이들어서는 가족끼리 친구처럼 그렇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

가까이~ 살면서 자주 만나면서

그렇게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살고 싶다~

 

그리고 옆에 우리 이모,

입이 근질근질 하실 것 같은데.

이모도 한마디 하셔요.

이모에게 우리아빠(제부)?

 

얼레~ 나한테도 시키냐

 

음..

제부 언행에 가끔 웃음이 나는 정도?

유머스러운 언행에

어떨때는 어이가 뺨을 때리고..

 

그래서 웃음이 난다고~

그래서 제부 얼굴보면 웃음이 난다고~

제부 보면 그래서 힐링이 된다~~~~

▲얼마전 이모네 둘째언니 결혼식에서, 활짝 웃는 이모

 

우리 제부는 비타민이다~~~~~~~~~~~~~^^

.

.

.

.

.

.

인터뷰를 마치며.

 

이모부랑 이모.

얼마전 둘째 언니까지 결혼을 시킨

함께 산지 30년 넘은 부부지만

아직도 사랑이 가득하다.

이모부는 마치 키다리아저씨 처럼 슬프나 기쁘나 늘 여유로운 웃음을 가지고 계시고

이모는 뛰어난 유머감각과 애교로 울다가도 웃고 웃다가도 웃는다.

천생연분같다.

 

▲이모랑 이모부

 

엄마랑 아빠도 나이가 들어도

우리 셋을 결혼시켜도

저런 모습이면 좋겠다-고 어렴풋이 생각했다.

고향 얘기를 하시면서 아빠랑 지낸 추억을 저렇게 행복해하며 얘기하시는

이모부를 보니 나중에 모여 살자는 이모부 말씀이 현실이 될 수도 있겠구나.

 

편한 사람, 똑똑했던 사람, 든든했던 사람.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인 아빠.

더 좋은

아빠의 딸이 되고 싶다.  

 

서보영아빠를 찾아서-⑫ 느그 아빠는 나에게 의형제다

[어슬렁 강릉]강릉의 미래를 물결치게 하는 곳, 웨이브 라운지Wave Lounge

 

 

이브라운지에 간다고?

어슬렁 강릉 투어에 앞서 이현정 작가님의 일러스트를 보고

기대감에 부풀었다.

‘음악, 커피, 사람이 있는 문화공간’ 이자

강릉 유일의 코워킹 스페이스 라니!

 

 

▲on 웨이브라운지 facebook

 

 

웨이브라운지는 젊은 싸장님께서 운영하는 곳으로

로컬비즈니스 사업체인 ‘웨이브컴퍼니’에서 오프라인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on 웨이브라운지 facebook

▲경성현 선생님의 향긋한 핸드드립 강의 / 사진 정정숙 기자

▲또르르 드립중….. / 사진 정정숙 기자

 

게으르고 계획이 부족한 나는

사장님을 인터뷰 못했지만

이현정 작가가 글에서 소개한 웨이브컴퍼니의 소개를 빌리자면

 

웨이브컴퍼니는

“미국의 포틀랜드처럼

강릉이라는 이 도시를 브랜딩화하는 큰 그림을 그리고,

크레이티브한 컬쳐 프로젝트와 비즈니스 모델로 지역사회에 문화적인 파동을 만들어내고

주민들과 그 문화의 흐름을 공유하고자

네 명의 젊은 청년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회사“ 이다.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시 / https://thesquarepdx.org/ 

 

 

어쩐지.

사장님이 명주동 문화마을을 구석구석 소개할 때

영Young한 기획자가 강릉을 브랜드로 해서 설명하기에 참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보통의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서울로 유출되는데

이 청년이 지역에 남아 이런 일을 하네? 정도가 아니라

준비한 컨텐츠가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상당한 지식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성-속초-양양-강릉의 새로운 동해안 문화권을 소개한 부분도그렇고

서울의 골목길과 명주동, 옥천동의 골목길을 비교하여

강릉의 라이프스타일을 재정의하려는 시도도 그렇다.

 

산과 바다, 커피까지.

포틀랜드보다 강릉 이라는 말이 곧 유행할 듯하다.

 

 

강릉을 그저 바다보는 관광지 정도로 생각했는데,

강릉에는 꽤 많은 관광 문화 자원들이 있었다.

강릉 대도호부 관아, 명주동 초입 벽화, 청탑다방, 봉봉방앗간, 일러스트 공공미술품 등..

 

점처럼 흩어진 자원들을

스토리텔링으로 잘 엮는다면

순두부 마을, 안목 커피거리, 물회마을 등 보다 훨씬

문화 이야깃거리가 풍부한 곳이 우리가 탐방한 명주동 일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강릉이 꽤나 ‘문화적으로 풍성한 도시’ 였다는 것을

무지한 부천 어슬렁 관광객은 그날 깨달았다.

(부끄럽다!!! 파워블로그의 소개에만 의존했던 나의 강릉 여행들이!!!!)

 

▲강릉문화재단 앞에서 명주동 골목길 투어 전 브리핑 중 / 사진 김현국 대표

 

▲강릉 대도호부 관아 앞에서 단체샷!!! / 사진 김현국 대표

 

▲강릉 대도호부 관아 앞에서  / 사진 김현국 대표

 

 

이렇게 신선하다고 느꼈던 마을투어의 느낌은

지역과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 콘텐츠가 어우러졌을 때

진정한 지역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갈 수 있다

웨이브컴퍼니의 방향과 맥을 이루는 느낌이 든다.

 

 

특히 인상깊었던건

참여해보고 싶은

영 피플Young People의 재미난 소셜 클럽(소모임)이다.

 

 

‘그냥 달리는 모임’

월간 버닝 ‘발등에 불 떨어진 모임’

‘도시와 라이프스타일에 관련된 책을 읽는 모임’

크리에이터들 답게 소모임 이름도 참 재밌다.

이렇게 도시 브랜드와 문화 기획을 고민하는

젊은이들이 와글와글 모인다면

강릉의 미래가 어떨까?

부천의 시민카페채움 에서도 꼭 한번 해보고 싶은 모임들이다.

 

웨이브라운지 라는 이름처럼

작은 물결에서 시작된 젊은이들의 움직임이

나중에 강릉을 역동적인 곳으로 만드는 진원지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강릉에 다시 가게 된다면

20평 남짓의 공간에서 뿜어내는 역동적인 에너지와

그 에너지를 만드는 청년들을 인터뷰하고

그곳을 진원지로 하여 강릉에 뿌리내린 문화 컨텐츠 기행을 떠나보고 싶다.

 

 

 

서보영[어슬렁 강릉]강릉의 미래를 물결치게 하는 곳, 웨이브 라운지Wave Lounge

[어슬렁청계천] 삼일빌딩 앞에서, 김중업과 김수근

지금이야 고층빌딩이 빽빽한 서울이지만

내가 태어나기도 전인 1970년대만 해도

30층 이상 되는 고층 건물은 흔하지 않았다고 한다.

 

가끔 외국인 친구가 오면 필수코스로 놀러가게 되는 청계천.

아무 생각없이 거닐던 곳인데

어슬렁 청계천 팀을 따라간 청계2가는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곳이였다.

 

 

삼일교가 있는 청계2가,

그 마천루의 숲 한가운데 삼일빌딩 이 우뚝 서있다.

반듯하게 자로 잰듯한

검은 성냥갑 같은 삼일빌딩은

우리나라 최초의 고층건물이다.

 

[서울=eoimage] 최준필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85 삼일빌딩 전경. 17.08.30. eomaster@eoimage.com

 

1970년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1979년에 완공된 이 건물은

31층 높이로, 당시 가장 높은 건물이였다.

지금은 별로 세련되어 보이지 않지만

그 당시에 세운상가, 청계고가도로 등과 함께

‘아, 여기가 서울이구나’ 하게끔 느끼는 랜드마크 중에 하나 였다고 한다.

삼일빌딩은 우리나라 1세대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했다.

 

이렇게 근대화의 바람이 시작될 당시

건축가 김중업과 김수근은 건축의 스타 쌍벽을 이뤘다고 한다.

 


▲김중업 선생의 모습

(http://alog.auric.or.kr/YYYDS/Post/8EAFBD58-1BCF-4536-9291-950F5D4B274D.aspx)

 

 

김중업은 프랑스의 르 코르뷔지에 건축연구소에서 4년간 수업하고 귀국하여

수많은 근대 건축물을 남겼다.

김중업은 1952년 프랑스의 거장인 르 코르뷔지에를 무작정 찾아갔다.

2개월에 걸친 테스트 끝에 그의 제자로 받아들여졌고,

훗날 한국이라는 나라가 있는지도 몰랐던 르 코르뷔지에는

김중업 선생을 포함해 오직 다섯 명만을 ‘수제자’로 인정했다고 한다.

김중업은 삼일 빌딩을 비롯해 서강대학 본관, 주한 프랑스대사관, 제주대학본관,

삼일로 빌딩, 육군박물관 등을 설계했다.

그는 1956년 고국으로 돌아와 색깔이 담긴 건축물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박정희와 김중업. 김중업은 박정희 정권의 건축행태를 비판했다.

 

그러나 김중업은 당대 박정희 정권의 블랙리스트였다.

1970년 부실공사의 온상이였던, 이미 붕괴가 예정되었던 것이나 마찬가지인

와우아파트 붕괴사건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또한 광주대단지 사건으로 대표되는 빈민이주사업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박정희식 도시개발, 건축에 태클을 걸었다.

서슬퍼런 정권에 대항하여 건축방식을 비판한 그는

우리나라 근대건축의 1세대의 스타였지만, 마지막은 비참했다.

설계비도 다 받지 못한채 프랑스로 강제추방 되었기 때문이다.

 

그와 함께 쌍벽을 이루던 김수근은 어땠을까?

 

▲김수근 선생의 모습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790202.html)

김수근 역시 근대 건축의 한 축이면서 문화와 예술의 영역과 경계를 허물었다고 평가받는다.

건축 신인이면서 많은 국가적 프로젝트에 관여한 김수근이 주목한 것은

전통과 함께 건축물 안에 담긴 정신문화였다.

인간의 가치를 제일하는 인본주의를 작품에 담았다고 평가받고 있다.

김수근은 서울 율곡로에 있는 건축사 사옥인 ‘공간’을 지었다.

공간 사옥은 지금봐도 세련되고 아름답다.

 

▲서울 율곡동에 소재한 공간 사옥. 김수근의 건축사 사무실로 사용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이 공간 사옥은 2014년 아라리오그룹 김창일 회장이 인수하여 아라리오 뮤지엄으로 재탄생했다.

그 외에도 김수근은 국립부여박물관, 카이스트 본관, 서울대 예술관, 국립청주박물관,

국립과학관, 서울지방법원청사, 지하철 경복궁역사 등을 설계하여

우리나라 역사의 굵직한 건물들 안에 그가 있었음을 부정할 수는 없는 사실이다.

 

그러던 중 어슬렁 프로젝트 기획자인 이원영 이사님이 보내준 한편의 기사를 읽었다.

 

그런데

내가 잘못 읽은건가?

그 유명한 김수근 건축가가 이 건물을 설계했다고?

 

믿기지 않지만

그 유명한 1세대 근대건축가 김수근은 바로

남영동 대공분실을 설계했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박종철 열사가 물고문을 받다가 사망한 곳이고

수많은 민주화 열사들이 끔찍한 고문을 받았던 곳이다.

 

▲현재는 경찰청 인권센터가 된 남영동 대공분실

 

▲박종철 열사 기념관으로 보존되고 있는 방

 

 

혹자는 묻는다.

건축가의 잘못이 아니고

그 건물을 그렇게 사용한 사람들이 잘못이 아니냐고?

그러나 남영동 대공분실은 설계 자체가

공포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비인간적인 구조로 설계되었다.

 

가늘고 긴 세로 창(밖이 보이지 않도록)이 있는 5층에 10여개의 취조실이 있으며,

건물 내부에는 달팽이관처럼 생긴 철제 계단이 있어 이 계단을 따라

1층부터 5층까지 올라가도록 만들어져 있다.

또한 방이 엇갈려 배치되어있는데 햇볕도 들어오지 않고

수감자들이 마주치지 않게하기 위한 고의적인 ‘나쁜’ 구조였다.

 

▲남영동대공분실의 갈색 벽

▲물고문실

▲좁은 창

▲나선형 계단

▲엇갈린 철문

 

 

그것이 실험이였든

누군가의 의뢰에 의해 만들어졌던 것이든

당시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되었던 것이든

그는 건축가로서의 품위를 지켰어야 했다.

고통과 공포를 극대화하는 감옥보다 더한 건물의 설계 따위 맡지 말았어야 한다.

건축가는 죽어도 건축물은 세상에 남겨지기 때문이다.

 

이 건물 하나로 그의 다른 빛나는 업적들이 저평가 되는 것은 아쉽지만

이 건물을 설계한 사람이 정말 김수근이라면

그에게 벗겨진 1세대 근대 건축의 거장, 스타 건축가,

한국을 대표하는 근대 건축가 등의

신격화는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

그를 설명하는 프로필 안에

남영동 대공분실 설계도 꼭 포함되어야한다.

 

역사 속 인물에 대한 평가는 훗날 이루어진다.

여기 김중업김수근이 있다.

 

누가 옳은가?

누가 그른가?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진다.

백지같은 깨끗함이 옳은가?

옷에 똥 안묻고 똥통을 치울 수 없는 그 진실이 옳은가?

 

나라면 어떤 쪽에 가까웠을까?

 

우리는 모두 원죄를 가지고 태어난다.

그럼에도 끝까지 직업윤리와 ‘인간다움’을 고집스럽게 주장하던

김중업이 내 눈에는 백배 멋지다.

 

사람의 삶은 유한하지만

사람이 남긴 글과 건축, 예술 작품 등은 세상에 남겨진다.

바로 김중업의 삶이 약 50년이 지나

부천에서 시민 활동을 하겠다고 나선 20대 서블리에게 그런 감동을 준다.

 

어슬렁 청계천에서

건축과 근대사, 

그리고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멋있는 삶을 살수 있을지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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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한 사이트

-http://www.vop.co.kr/A00001240434.html

-http://m.blog.daum.net/gettok/337?tp_nil_a=2

-http://www.hani.co.kr/arti/society/rights/778687.html#csidx546a52c6e400b29bdfe881391aa60c5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4215

-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sm=tab_hty.top&where=nexearch&query=%EA%B9%80%EC%88%98%EA%B7%BC+&oquery=%EA%B9%80%EC%A4%91%EC%97%85+%EB%B0%95%EC%A0%95%ED%9D%AC+%EB%B9%84%ED%8C%90&tqi=TyLbvlpySEKssvlS5msssssssXV-244950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3336239&memberNo=550831&vType=VERTICAL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3336239&memberNo=550831&vType=VERTICAL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74570&cid=59114&categoryId=59114

서보영[어슬렁청계천] 삼일빌딩 앞에서, 김중업과 김수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