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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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전 봄부터

우리는 새로운 가족과 함께 살았다.

 

바로 우리집 막내아들,

하늘이!

 

나는 하늘이를 처음 만난 날이 종종 생각난다.

 

6년전 봄날,

하늘이는 벚꽃을 맞으면서 나한테 달려왔다.

분홍색 벚꽃을 맞으면서

움직이는 솜뭉치 같은게 나한테 달려오는데

나는 숨이 멎을뻔했다.

너무 사랑스러워서..

 

 

 

그리고 하늘이가 나에게 와서 파고 든 순간

왠지는 모르지만

‘아! 얘는 진짜 우리 가족이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언니한테 들은 하늘이 이야기.

언니가 중국에서 키웠던 강아지를

비행기를 태워 이 곳에 데리고 왔고

주인이 3번이나 바뀌었다고 했다.

잘 보살펴달라고 했다.

 

처음에 낯가림이 심해서

한달정도는 집에서도 나오지 않고

으르렁대기만 했는데

 

6년이 지난 지금은

여느 강아지보다 눈치백단

애교만점인 강아지가 되었다.

너, 진짜 막내 아들이라고 착각하는거 아니니?

 

 

 

 

그래서 나는 봄이 되면

6년전 하늘이를 만난 날이 생각난다.

벚꽃이 흩날리는 날

나에게 달려오던 하늘이!

그 해 봄은 행운의 계절이었다.

 

그 계절을 떠올리며

몇 컷 그렸다.

 

 

 

 

뭐어~?!

길을 잘못알았다고?!

헥헥

오랜만에 본 언니는 변함이 없었다!


 

하늘이는 말이야..

낯가림이 심해.

주인이 바뀌면 되게 예민해지고

응가도 집에선 절대 안해.

하루에 한번씩 산책을 시켜줘야돼.

오빠, 하늘이 데려와~~

왜… 저러지?

 


그 자리에 얼.음.

 

얼어붙은 하늘이 만큼

우리 셋은 당황스러웠다.

그 순간

.

.

.

.

.

 

하늘이가 뛰…….

뛴다!!!!!!!!!!!!!!!!

 

 

 

천사가 내려왔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버스커버스커의 노래 ‘벚꽃엔딩‘이 떠오른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얘는 진짜 우리 가족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늘아!

날씨가 따뜻해지면 한강에 놀러가자!

봄을 즐기자!

 

널 무지 예뻐하는 둘째 누나가.

 

tjqhdud1001

글쓰기와 독서, 여행 등 좋아하는 것이 넘쳐나 행복한 사람이다. 지금은 채움에서 내가 사는 지역을 좀 더 행복한 곳으로 만드는 상상력을 실험하고 있다.

서보영6번째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