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구와 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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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나고 자란 경북 예천군 감천면 현내리,

친구 같이 지내던 2마리 똥개가 있었다.

이름은 독구와 메리~

눈만뜨면 같이 산천초목을 뛰어놀았다.

국민학교 3학년쯤 아침에 학교가려고 나오면 동구밖까지(솔경지) 따라왔다가

작은 개울을 앞에 두고는 더이상 따라오지 않고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가 뒤돌아서 가곤 하였지…

수업을 마치고 등에 책보를 메고 양철필통을 딸랑이며

마당에 들어서면 마루밑에서 낮잠을 자던 독구와 메리가

꼬리를 헬리꼽터 날개 돌리듯하며 격하게 나를 반겨준다.

한참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독구와 메리가 그리워진다.

2018년 무술년 개의 해를 맞이하여 그 시절 나의 친구였던 독구와 메리를 그려보았다.

양희은의 백구를 들으며 내 마음속 친구를 떠올려 보시길 바란다.

sanguram

산을 좋아하는 한국화가

장 대식독구와 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