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 황금개의 해를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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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개의 해인 2018년 무술년을 앞두고 있다. 그 유명한 58년 개띠생들이 육십갑자를 돌아 환갑을 맞이하는 해다. 다사다난이란 단어만으로는 미처 다 설명할 수 없었던 정유년 붉은 닭의 해가 어느 덧 끝나가고 황금 개의 해가 떠오르려 하는 시점을 목전에 둔 것이다.

개는 우리에게 어떠한 존재일까? 사람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지만 근래에 모 유명 연예인 소유의 반려견 사고를 포함하여, 불미스러운 인명 사고로 회자되는 일이 종종 있었다. 그 때문에 친근한 이미지와 다르게 여기저기서 천덕꾸러기가 신세가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개만큼 우리에게 밀접한 동물은 없을 것이다. 오랜 세월 희노애락을 함께 나누어온 동물이 바로 개다. 집 지키는 누렁이, 바둑이라 취급하던 시절에서 메리 또는 해피같은 이름으로 불리우던 애완동물 세대로 넘어갔으나 이조차 지나가고 이제는 반려동물이라 불리며 당당한 가족의 일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인간과 오랜 세월을 함께 살아온 개

개는 인간이 기르기 시작한 첫 번째 가축이다. 전 세계에는 인간과 함께 해온 개에 대한 역사적인 기록과 흔적이 많다. 같은 개과임에도 늑대와 달리 인간이 개를 길들일수 있었던 것은 인간에 있는 고도의 사회성과 연관된 유전자가 개에도 존재하여 이에 의한 영향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도 새로이 등장하고 있다.

개는 인간에게 길들여진 이후 다양한 용도로 길러졌다. 인간을 도와 사냥, 목축, 경비, 이동 수단의 기능을 수행했고 공권력에서 경찰견과 군견으로서 오랜 기간 활동해왔다. 현대에 들어서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안내견으로 활동하고 있고 환자들에게 정신적인 안정을 주어 치유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이 정도면 ‘사람의 가장 친한 친구’라는 별명이 딱 들어맞겠다.

이렇게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는 동물인 개는 열두 띠에도 등장한다. 2018년은 무술년 황금 개띠의 해라고 한다. 먼저 우리가 잘 아는 열두 띠, 십이지(十二支)의 동물들은 열두 시간, 열두 달 등의 시간과 더불어 방위를 지키는 역할을 맡는 시공간으로 확장된 개념이다. 불교의 12지신에 도교의 영향인 방위 개념이 더해져 오늘날까지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무술년에서 무(戊)는 십천간(干)인 갑() · 을() · 병() · 정() · 무() · 기() · 경() · 신() · 임() · 계()에서 기()와 함께 오행에서 토(五)를, 방위로는 중앙을 의미한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시끄러웠던 작년 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 쓰인 오방낭 색의 위치가 바뀐 것이 화제가 되었던 것을 기억하는가? 색의 방위가 바뀌어 온갖 억측을 낳았던 그 오방낭에서도 황색은 제자리인 중앙에 위치해 있었다.

기이한 색 배치로 입길에 오르내렸던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식 때 오방낭. 황색만큼은 제자리를 지켰다. 출처: 연합뉴스

술(戌)자는 십이지(十二支)에서 열한 번째로 개를 의미한다. 개를 뜻하는 한자로는 개 㺃(구)와 개 犬(견)이란 한자가 있으나 12간지에서 음차를 빌려 개를 뜻하는 것으로 戌을 쓴다. 戌은 방향으로는 서북서, 시간으로는 오후 7시에서 9시, 달로는 음력 9월에 해당하는 방위신이자 시간신이다. 개의 해는 갑술, 병술, 무술, 경술, 임술로 다섯 해가 있다.

이에 따라 2018년 무술년은 10천간 12지지를 사용하여 갑자(子)년으로 시작하는 육십갑자에서 35번째 연도다. 58년 무술년 개띠 생들이 2018년에 환갑을 맞는 것처럼, 무술년인 2018년도에 태어나는 아기들이 다시 무술년 환갑을 맞이할 때는 2078년이 된다.

개띠 유명인으로는 윈스턴 처칠, 마더 테레사, 엘비스 프레슬리 빌 클린턴, 아들 부시 전 미대통령, 스티블 스필버그, 마돈나, 마이클 잭슨, 저스틴 비버가 있다. 국내 유명인에는 수지, 설현, RM, 제이홉 김혜수, 김수로 등이 있다. 참고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붉은 개의 해(불독?)에 태어난 개띠 유명인이다.

음성자동지원이 된다. 붉은 개의 해와 잘 어울리는 인물같다.

흔히, 개의 해에 태어난 사람들은 가정적이며 솔직하다고 한다. 신의가 깊고 헌신적이며 적에 대해서는 용맹하고 때로는 고집이 세다고도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개의 성격이 개띠에게도 투영된 것이다. 개가 들어간 사자성어로는 견마지로 견원지간 견양지질 등이 있다. 주로 자신을 낮추어 표현하는 사자성어에 개가 들어간 것들이 많다. 이밖에도 욕설에 개가 들어가는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동소이하다는 것이 흥미롭다.

해마다 연말연초에는 토정비결이나 신년운수를 보러 가는 사람들이 많다. 각자 저마다의 소망과 어려움 속에서 희망을 붙잡고 싶은 간절한 마음 때문일 것이다. 2018년 무술년은 그 뜻처럼 중앙에서 땅에 중심을 잡고 든든히 버텨 작년과 올해를 지나며 겪었던 혼란과 어려움을 딛고 새롭게 도약하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무술년에 모두 근심걱정 날리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bearlady

만화와 IT 소식 읽기를 즐기고 글쓰기와 피겨 스케이트를 좋아하는 라 라 랜드 거주자. 만화저널 세상을 봐에 제2의 둥지를 틀어 활동하고 있다.

후니무술년 황금개의 해를 맞이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