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원의 문화단신 -어제보다 더 단단한 마음을 갖기 위한 선물, 싱고 작가의 “詩누이”

4 comments

‘詩 읽어주는 누이’라는 뜻의 이 책은 제목 그대로 詩와 “누이의 인연”을 맺을 수 있을 것 같은 책입니다. 싱고 작가가 시에 대한 나름의 해석을 만화로 먼저 풀어내고 그 뒤에 시의 전문(全文)을 배치하여 다시 읽게하는 구성인데, 독자들이 시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끔한 작가의 배려가 잘 녹아내린 구성인 듯 합니다.

특히 싱고 작가의 만화를 보고 시를 함께 읽으면 내 나름의 해석과 싱고 작가의 만화가 어우러져 마치 시를 두고 작가와 도란도란 얘기를 나눈 것 같은 기분마저 듭니다.

만화의 내용은 싱고 작가의 일상 고민 에세이 부터 유년시절의 추억까지 다양합니다. 일상 에세이에서는 작가 자신의 고민을 얘기하고 있지만 그 속에 들어있는 문장들은 독자의 마음까지 위로합니다. 또한 시와 관련된 작가의 어린시절 추억을 하나씩 꺼내며 웃음짓게 만들기도 합니다. 싱고 작가와 고양이가 함께 전하는 이러한 이야기들은 특유의 그림체와 스토리텔링 기법들을 통해 읽는이의 마음을 다독이며 따뜻하게 만들어 줍니다.

하루종일 상대방을 배려하느라 지쳤지만 달콤한 설탕 한알로 자신을 위로하는 누군가에게 작가는 ‘나는 나와 잘지내고 있는건지 또는 괜찮은건지’ 물어보라 말합니다.

싱고 작가는 되도록 천천히, 시간 날 때마다 이 책에 수록된 시를 한편씩 읽기를 바라고, 물감 대신 봉숭아 꽃물로 색을 칠했던 것처럼 다른 방식으로 시를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시가 누군가에겐 지치고 힘든 일상을 달래줄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희망합니다.

codnjs5241

만화는 제9의 예술이다. 만화만이 줄 수 있는 감동이 있다고 믿고 활동합니다. codnjs5241@naver.com

채원 김김채원의 문화단신 -어제보다 더 단단한 마음을 갖기 위한 선물, 싱고 작가의 “詩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