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그려 주는 남자 김동범의 태국, 라오스 감성 스케치 여행 ‘조금 늦어도 괜찮아’를 읽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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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 한 자루 들고 방콕, 태국, 라오스로 떠나는 작가의 소탈함을 천번 뛰어넘는 용감무쌍함

매일이 지겁고, 하루가 무거운 동범씨는(작가에게 감히 동범씨라고 하고 싶은 건, 이 시간 나도 작가이고 이 글은 나의 글이기 때문이다-보지도 못한, 만나지도 못한 동범씨가 왜케 정겨운 이유는 감성스케치라는 책 제목에 글귀때문인 것 같다)

이 용감무쌍한 동범씨, 십 년 동안 일을 하고 그 번 돈으로 또 십 년 동안 여행을 했다.

참 자유로운 영혼 자체이구나.

길고 거듭되는 여행으로 답을 얻을 수 없었다고 하지만, 오히려 답을 얻은 것 아닌지…

‘정답이 없으니 모든 걸 내려놓을 때에야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인생 뭐 있어, 추억이 재산이지!’

처음은 채우려고 떠난 여행, 거듭되면서 이제는 비우겠다고 그게 좋겠다고 자신을 설득하는 동범씨^^

한 수 배우네요.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인생을 계획대로 살려면

되는대로 살아보라는 것! 멋집니다.

 

여행을 위한 짐, 짐을 채우고 비우고 반복하면서 동범씨는 또 깨닫네요.

‘버릴 수 없다면 함께하자’

여기서 참 많은 이들이 끄덕끄덕이는 모습이 보입니다. 하하하~

 

웃고 있는 얼굴 안에서 울고 있는 걸, 죽을 때까지 모르는 사람도 많은데

정말 동범씨는 아는 것도 많다.

너무 바쁘게 사는 내 모습을 잠시라도 내려놓고 싶게 하는

동범씨의 낮잠자는 그림, 팔자 조으다. 하하하~

 

한 아이를 그린 후 더 기뻐하는 아빠를 본다.

언제나 그림의 주인공보다 그 주인공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고마워한다는 사실,

그렇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또한 기쁜 동범씨^^

여행을 하다가 소소한 그림, 내키는 그림을 그리는 동범씨는 여행을 두 번하는 것같다.

그림을 주고 마음을 받는 여행.

여행중에서 또 다른 여행!!

 

배낭을 멘 자들의 시작이요, 끝인 카오산 로드에서 동범씨 다시 만날 기약없는 여행자들고 마음껏 웃고 떠든다. 여행이라는 한가지 주제만 갖고도 모두가 친구, 혹은 그 이상이 되는구나 싶다.

배낭의 짐, 삶의 짐. 버리고 싶어도 버릴수 없는 짐들. 맞다. 그러네요, 동범씨^^

 

웃는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웃으려고 열심히들 사는 거니까

근데, 동범씨는 사람들을 웃게 만드네요. 멋진 작품에 다들 안 웃을 수가 없으니까요

 

오모나~~ 내가 무지무지 좋아하는 말이 이 책에 나오네요

“앞만 보지 말고 옆도 보면서 걷는거야.”

오히려 기발한 것들이 옆에서 뒤에서 발견되더라구요 하하하~

나는 정말 숨 가쁘게 사는 게 싫다. 쉬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놀고 놀면서 일하고 싶다.

 

중국계 태국인이 인구의 90% 차지하는 태국, 태국의 소수 민족들은 자기 부족의 언어를 사용하면서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고 있으나 난민으로 규정되어 시민권도 못 받고 있는 현실이었다. 그럼에도 나름 자기 민족, 부족에 자부심을 갖고 살고 있는 모습들 같았다.

 

여행은 때론 많이 불편하고 위험하기도 하다.

그럼에도 여행의 가치가 크다. 새로운 것을 보고 감탄하고 불편함으로 현실에 감사하고

그리움을 더듬고 새로움을 깨닫는다.

여행 속에서 서로 다른 문화, 사람, 환경을 함께하면서 다름의 가치를 깨닫고 속도 맞추어 함께 사는 법을 알아가는 동범씨,

그래, 조금 늦어도 괜찮아.

 

멋지다. 모두 깨닫진 않는걸요. 모두 깨달은 것을 삶속에 담아두지도 않구요.

깨닫는 것도, 깨달은 것을 책으로 많은 이들과 공감하는 동범씨가 멋집니다.

 

여행을 갈 때, 꼭 챙겨야 할 것들,

<다용도 콘센트, 스포츠수건, 손톱깍이, 라이터, 비상약, 나침반, 복대, 지퍼백, 라면, 빨랫줄, 선글라스, 노트, 펜, 카메라>

잠시 비어둘 내 자리와 나를 아쉬워할 너의 눈빛!! 크아~~~~~올해 안에 함 떠날 수 있을까??

 

다 다른 사람들, 웃지 않는 스님, 가이드에게 속으면 안됨, 잠시 멈춤과 느림의 가치, 가방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찾기도 하고, 심지어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일까지, 여행에서 겪을 일들을 다 겪고 마는 동범씨, 그래서 더 더 더 여행에서 얻은 것도 많으리라.

수린 섬, 정말 그 곳에 가보고 싶다.

그래, 언젠가는 그럴 날이 오겠지

그러나 오늘, 나는 지금 내가 있는 이곳에서 ‘수린섬’을 즐겨보리라

즐기면서 살고 일하고 쉬고 싶다.

내 인생의 주인은 바로 나니까.

누구 핑계도 말고 환경탓도 말고

내가

그렇게 하면 되는 것니까.

 

오늘도 여행처럼 살자고 느끼게 해준 동범씨, 고맙습니다!!

오드리

만화, 저널, 시민, 공익, 진실, 전통시장, 청년, 변화, 노인, 장애인, 커피, 가을, 비, 사람, 그리고 부천~ 을 좋아하는 평범한 부천시민 noahne@cartoonfellow.org

오드리 기자얼굴 그려 주는 남자 김동범의 태국, 라오스 감성 스케치 여행 ‘조금 늦어도 괜찮아’를 읽고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