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을 위한 동화 “새내기 유령”- 새내기 유령의 멋진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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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작가 로버트 헌트의 그래픽 노블이 에디시옹 장물랭이라는 부천에 위치한 멋진 독립출판사에서 출판이 되었다.

지은이 : 로버트 헌터(Robert Hunter)

1986년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면서 인쇄와 판화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 졸업 후 상업 디자인 부문에서 활동하지만, 동료들과 스튜디오를 설립해 꾸준히 개인 작업도 병행했다.귀여운 그림 스타일 때문에 출판사로부터 아동 동화를 의뢰받지만,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에 더 흥미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새로운 작업에 착수한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작품이 『새내기 유령』이다. 『새내기 유령』은 놀라운 색감과 부드러운 이야기, 그리고 충격적인 반전으로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콜드 플레이의 프로듀서 존 홉킨스가 『새내기 유령』을 읽고 음반 『어슬립 버전즈Asleep Versions』를 발표한 일화는 유명하다. 그의 작품은 조부모와의 추억에서 비롯된 것이 많다. 어른이 된 그는 예술가의 눈을 통해 어린 시절의 상상과 호기심이 아름다운 것임을 꿰뚫어 보았고, 그때의 단편들을 아름답고 몽환적인 그림과 함께 독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헌터의 역량은 작품뿐만 아니라 상업 미술 쪽에서도 두드러진다. 그는 유명 맥주 브랜드 ‘기네스’와 영국 ‘기아자동차’ TV 광고 제작을 주도하기도 했다. 로버트 헌터는 전통적인 드로잉 기법과 섬세한 색 표현, 그리고 ‘책’이 갖는 물질적 의미를 소중히 여기는 작가이다.

 

<새내기 유령>(로버트 헌터 글·그림 / 맹슬기 옮김 / 에디시옹 장물랭 펴냄 / 2016.8.15. / 12000원

어른들을 위한 동화. 정말 이말이 맞는 그런 책이다. 그래픽 노블 “새내기유령”은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함께 공감하고 대화 할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있다. 처음 책을 펼치면 작가만의 풍부한 그림 표현이 인상적이다. 색감이 얼마나 이쁜지 보는 내내 미소를 짓게 한다.

동료들을 따라 처음으로 길을 나선 새내기 유령은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고 동료들을 따라가다 나무 밑동에 걸려 동료들을 놓치고 만다.

그 모습을 천체망원경을 통해 보고 있던 한 천문학자가 걱정되어 새내기 유령을 찾아가고, 둘은 곧 친구가 된다.언젠가 새로운 별을 발견하고, 그 탄생 과정을 밝혀내겠다는 천문학자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꿈이 부러운 새내기 유령은 아이처럼 막무가내로 유령의 임무가 훨씬 의미 있다고 우긴다.
둘은 망원경과 새내기 유령이 입을 옷가지를 챙겨 동료 유령들을 관찰하기 위한 길에 나선다.


그러나 새내기 유령의 생각과는 다르게 유령의 임무는 무시무시한 것이었다. 어느 여성에게 접근한 그의 동료는 그녀와 함께 즐거운 연주를 하다 그녀를 데리고 하늘로 올라간다. 유령의 임무가 인간을 놀라게 하고 죽음으로 이끄는 일을 하는 것으로 생각한 새내기 유령은 큰 충격을 받아 그 자리에 얼어붙고, 천문학자는 무서워 도망을 간다.


하지만 새내기 유령은 그를 쫓아가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리고 그의 천체 망원경으로 그를 찾기 시작한다. 새내기 유령은 그를 찾아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그가 하는일에 대해 이해하며 감탄했음을 진심으로 고백하며 함께 연구 하고 싶다고 이야기 한다.
둘은 그렇게 친구가 된다.

록 밴드 ‘콜드플레이’의 프로듀서 존 홉킨스는 <새내기 유령>을 보고 감동하여 EP 『Asleep Versions』(2014)을 제작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고 한다.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으면 왠지 새내기 유령이 나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누군가와 친구가 된다는건 상대방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것에 관심이 있는지 귀기울여주고 공통점을 찾으려 노력하며 함께 하는 것이 아닐까?  누군가와 공감하고 이해한다는 것은 그리 어려운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런면에서 보면 새내기유령은 죽음이라는 무서운 일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게 해주는 훌륭한 동반자이다.

새내기 유령이 천문학자의 이야기를 들을때의 모습. 경청해주는 것이 무엇인지 잘 나타내 주는 것 같다

나는 아이들에게 사람이 죽으면 별이된다고 가장 크게 빛나는 별이 우리가 언제나 사랑하던 ‘그’라고 이야기를 했었다. 그래서인지 작가가 예술가의 눈을 통해서 아름답게 표현하는 이런 방식이 너무나 맘에 들었다. 누군가가 죽음 맞이하는 순간에 정말 새내기 유령같은 친구가 와서 행복하게 웃으며 별이되게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사랑하던 ‘그’가 정말 하늘의 별이 되어 웃고 있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의 새내기 유령은 어떤 친구일지 생각 해보았다. 토마스는 천문학자이고 넬리는 바이올리스트니깐..
나는 아마도 내가 좋아하는 책들에 둘러싸여 웃으며 하늘에 별이 되지 않을까?

로버트 헌터의 작품은 삶에 대해 생각을 하게 해준다. 새내기 유령의 따스한 이야기를 읽어본다면 무언가로 인해 가슴이 따스해짐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인삼

책을 읽고 상상하기를 좋아하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 침대 머리맡에는 늘 책이 있어야 안심하고 자는 책 사랑꾼♡

Jihyun Youm어른들을 위한 동화 “새내기 유령”- 새내기 유령의 멋진 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