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위대한 사랑, 작가 안나 보니따의 – 사랑하는 나의 엄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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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는 누구에게나 가장 소중하고, 그렇기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아끼는 보물이다. 누군가의 편안한 휴식이자 따뜻하고, 행복한, 그 누구나 공감하는 사랑이다.

안나 보니따‘사랑하는 나의 엄마에게’는 앙증맞고 귀여운 캐릭터가 이야기하는, 한 손에 꼭 들어올 것만 같은 아담하고 예쁜 ‘선물’ 같은 책이다.

당연한 줄 알았던 엄마와의 시간들이, 시간이 흘러 더없이 소중한 줄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보따리 1권과, 마치 사춘기 시절 수줍던 얼굴에 붉게 남아있는 순수하고 솔직한 마음을 담은 2권의 ‘사랑하는 나의 엄마에게’는, 표지만 보았을 뿐인데 벌써 작품에 흥미를 느끼고 깊이 매료된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표지와 제목을 보고 나서 , 내게는 두 장면이 흡사 영화에서 본 것과 같이 한꺼번에 겹쳐서 떠 올랐다.
과거, 나의 어린 시절에 엄마와 나!
그리고 현재, 쌍둥이 딸의 엄마인 나와 쌍둥이 딸!

혹자는 엄마와 딸 사이는 ‘가깝고도 먼 관계’ 또는’ 멀고도 가까운 관계’라고 한다.
비록 친구는 아니지만 친구보다 더 가깝고, 수없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면서도 최고와 최악 사이를 수시로 오가는 경우도 많다. 말 한마디에 철천지 원수가 되어 서로 으르렁거리는 사이면서도 어느 때는 다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서로가 없으면 못 사는 애틋한 사이로 돌아오곤 하는 이 현상을 도대체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나는 딸인 동시에 두 딸을 키우고 있지만 아직도 그 이유를 짐작할 수가 없다. 닮은 것들이 많지만 생각하는 점들은 때로는 너무 달라 보이는 이들, 알다가도 모를 사이가 바로 모녀지간이 아닐까.

이런 나도 결혼을 하고 엄마가 되어 아이들을 키우면서부터 나의 엄마를 한 여자로 여기고 엄마의 이야기를 신경 써서 귀담아듣기 시작했다. 그때 들었던 엄마의 이야기는 평소에 엄마에 대해 느꼈던 감정과는 다르게 다가왔으며 이는 어른들이 ‘결혼을 하고 애를 낳아 길러봐야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된다’라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던 옛 말과 일맥상통했다.

아 아, 시간이 지날수록 엄마가 내게 주는 건 그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당신의 위대한 사랑이다.

1권 4호-정리 좀 해!
내가 어렸을 때 모습보다는 지금 내가 쌍둥이 딸에게 호통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그림에서 혼나고 있는 두 아이가 정말 귀엽다. 하지만 혼날 때뿐이라는 걸 엄마도 아이들도 잘 알고 있다. 난 자랄 때 정리정돈을 잘했다고 한다. 집안에서 알아줄 뿐만 아니라 동네에 소문이 날 정도로..(웃음).
그런데 내 딸들은 누굴 닮았는지 잠시 머무르다 거쳐가는 공간조차도 헝클어져 있어 내가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항상 그러지 말자고 다짐을 하지만 나의 인내심의 한계를 넘긴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1권 4호 -정리 좀 해!

 

1권 24화 사랑한다는 말
매일 사랑한다고 말하라고 한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내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쑥스럽고 창피했던지 마음속에는 창고처럼 가득 찬 그 아름다운 말을, 용기 있게 표현하고 꺼낼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이를 숨긴 채로 살아왔다. 물론 이를 표현하는 데에 있어 자연스러운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대부분 그랬다.
하지만 내 아이를 키울 때만은 과감하게 사랑한다고 아이들에게 표현해서인지 우리 집 아이들은 스킨십이며 사랑해란 단어가 자연스럽고 익숙하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현대인들의 메말라가는 정서는 가끔은 대화로 하여금 슬픔을 초래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랑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우리는 자연스럽게 많이 해야 한다. 숨 쉬듯이 말해야 한다.

1권 24화 -사랑한다는 말

2권 29화 작은아이
어린아이들은 대부분 편식을 많이 한다. 그래도 이것저것 먹이려고 애간장을 태우는 엄마 와의 전쟁은 심지어 나이가 훌쩍 먹은 뒤에도 현재 진행형인 집들도 있다.
나는 어릴 때 별로 편식을 하지는 않았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몸에 좋은 거는 다 먹고 자란 듯하다. 그래도 그때는 대가족인 관계로 먹지 못할 때가 종종 있었고 그럴 때면 어린 마음에 괜히 투정도 부리고 울기도 했다고 한다.

나도 마찬가지였지만 모든 엄마들은 아이들을 키울 땐 안 먹는 것도, 먹지 못하는 것도 어떻게 해서든지 조금이라도 먹이려는 칼날처럼 예민해진 엄마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자라서 사춘기가 접어들면 부엌 베란다며 냉장고 문을 하루에도 수백 번을 열고 닫는다. 그것이 바로 우리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이 아닐까? 그 속에서 중요한 것은 마음도 함께 자라고 있다는 것이다.

2권 29화 작은아이

2권 40화 엄마의 색깔
나는 우리 엄마의 예쁜 셋째 딸로 태어났다. 우리 엄마 종갓집 맏며느리로 7명의 아이를 키우면서 당신은 잊은 채 우리들을 키우느라 허리가 고개를 숙였다. 내가 엄마이기 전에는 알려고도, 알지도 못했던 우리 엄마의 색깔, 세 아이를 키우면서 나 또한 나 자신을 잠시 잊어버리고 아이들을 위해서 살았다.
마침내 아이들이 커가고 잊었던 나를 찾았을 땐 기억조차 가물거렸다. 그것은 엄마라는 이름으로 앞만 바라보고 살아왔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도 나의 색깔을 찾아 삶의 아름다움을 아름다움 그 자체로 받아들일 수 있는 순수한 빛을 잃지 않는 한, 얼마든지 나만의 색깔로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우리 딸들이 생각하는 엄마의 색깔을 간직하고 싶다.

나,너에게 물들어가다
너, 나에게 색을 입히다.

2권 40화 엄마의 색깔

2권 42화 사이좋은 형제
어릴 때부터 어른들의 덕담이나 위인전으로부터 우리는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 더욱
‘형제자매는 의좋게 지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누구나 그 말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가끔은 개개인의 생각의 차이로 형제 사이가 이웃보다 멀어지는 슬픔을 초래하기도 한다. 참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행복할 때 웃음을
지루할 때 모습을
졸릴 때 인상을
창피할 때 표정을
.
.
.
알고 있다.

2권 43화 크리스마스 선물
겨울이 오고, 눈이 내리고, 그리고,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는 아이들이 제일 기다리고 너무나 좋아하는 날이다. 알면서 모르는 척! 모르면서 아는 척! 어떻게 크리스마스를 받아들이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귀엽고 순진한 아이들의 날 임은 분명하다.
우리 딸과 아들은 순진하게도 초등학교까지 산타를 믿고 기다렸다. 그 믿음이 깨질까 봐 나는 착한 거짓말을 해가며 그때그때마다 별 행동들을 다 해야 했었다. 그것도 지나고 나니 아이들과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2권 43화 크리스마스 선물

안나 보니따의 ‘사랑하는 나의 엄마에게’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너무나 생생하여 가슴 뭉클하면서 잔잔한 미소가 번져가는, 누구에게나 어떤 엄마에게나,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이다.
이 책을 보고 어렸을 적 나의 모습과, 그리고 그때의 나의 엄마와의 희미한 추억들을 파노라마처럼 떠 올릴 수 있어서 너무 고마웠다. 어느새 아흔이 다 되어가는 우리 엄마! 순수하고 예쁜 마음은 가끔 스물을 갓 넘긴 쌍둥이 딸들과 공존할 때가 있다.

당신도 누군가의 예쁜 딸이었고 그 누구와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운 여자였고, 무엇보다 나의 소중한 엄마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엄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안나 보니타의 ‘사랑하는 나의 엄마에게’를 읽고 나서 어느새 잊고 있었던 나 자신과 우리 엄마 그리고 사랑스러운 쌍둥이 딸에 대해 웃음 지으며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너무나 감사드린다…

엄마 사랑해!!!

정 정숙

각자의 출발지와 목적지가 다 다른 세상에서 설렘과 기쁨을 안고 새로움을 찾아 떠나는 나만의 길..감미로운 음악, 따뜻한 커피, 그리고 아름다운 책이 있을 그 곳을 향해서..

정 정숙당신은 위대한 사랑, 작가 안나 보니따의 – 사랑하는 나의 엄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