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부터 내 몸 구하기 제 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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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던 양회가 끝난 뒤 잠시 중단되었던 공장들이 재가동되었다. 그에 따라 주춤했던 스모그가 더운 공기를 타고 한반도 상공으로 날아든 지난 주말 미세먼지 수치가 전국적으로 위험한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대기가 정체되어 있기까지 하여 21일 현재까지 한반도 전체가 어마무시한 미세먼지에 덮여 있다. 심지어 21일 오전 7시에는 대기질 상태가 세계에서 두번째로 나쁘다고 한다.

https://goo.gl/uPFJM1 (연합뉴스 기사 링크)

 에어 비쥬얼이라는 앱에 뜬 미세먼지 수치. 믿을 수가 없지만 오후 6시 현재 158이다. 중국과 다를바가 없는 수준이다. 

 

 참으로 암담한 현실이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양도 무시못할 수준이지만 중국의 미세먼지를 예방하고 규제하는 것은 현시점에서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저 견디는 수밖에 없는 이 맷돌 손잡이 없는 현실이라니! (ㅂㄷㅂㄷ)

베테랑 조태오의 대사가 절로 떠오르는 부들부들한 현실! 

 

미세먼지의 습격으로부터 그간 작게나마 보탬이 되어 온 또다른 DIY 공기청정기를 오늘 소개하려 한다.

 소개되길 고대하고 있었던 바로 이것!

 

작년 여름, 지난 화에서 소개했던 유튜브 영상 속에 등장하는 팬처럼 앞 뒷면이 편평한 선풍기,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공기 순환기(에어 서큘레이터)를 찾아보았다. 보국전자에서 나온 작고 예쁜 디자인의 제품이 있었으나 어쩐 일인지 2016년에 단종되어 시장에서 사라져버렸다. 그러나 일단 앞면이라도 평평한 제품을 2만원대 중반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구매한 위 제품은 2017년 3월 현재 단종되지 않고 구할 수 있다.

 일반적인 선풍기보다 공기순환기가 DIY 공기청정기를 제작할 때 흡기와 집진에 있어서 훨씬 더 좋다. 특히 항공기 제트엔진 원리를 이용한 공기 순환기는 전체 공간의 공기를 빨아들여 강하게 회오리바람으로 내뿜어 주기 때문에 더욱 유용하다. 공기청정기 중에서도 발뮤다 에어엔진과 같은 종류는 이러한 제트엔진을 채용하였다고 한다. 제트엔진을 사용하는 공기 순환기는 사계절 상품으로 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다. 다만 가격이 절대 저렴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위 사진 속 필터는 사진으로 짐작할 수 있듯 자동차 에어컨 필터다. 2016년 당시 때마침 몇몇 유명 브랜드 제품들이 문제가 되어 기사에 실리는 일이 있이 있었다. 문제가 없으면서 제일 저렴한 필터를 고르니 대한 브랜드였고 결론적으로 가격과 성능 모두 만족스러웠다.

 이렇게 구입한 자동차 에어컨 필터를 노끈으로 공기 순환기에 부착시켜서 단 일주일 동안 24시간 사용해 보았다. 결론은 이미 보여진 대로다.

12월 중순부터 2달 반동안 사용한 필터의 상태. 2016년부터 6월에 사용한 이후 네번째 필터다.
 

2016년 여름서부터 현재까지 초간단 DIY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서 경험한 지극히 주관적인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 

장점

  1. 경제성이 탁월하다. 저렴한 전기요금에 비교적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심지어 필터 마저도 지난 화에 소개한 카드보드 공기청정기 헤파필터의 1/3가격이다.
  2. 만들기 정말 쉽다. 어떠한 곰손도 선풍기에 필터를 부착시키는 것 정도는 할 수 있다.
  3. 필터가 외부에 부착되어 있어 사용 효과를 육안으로 즉각즉각 확인할 수 있다.
  4. 필터 교체와 청소가 이보다 쉬울 수 없다!
  5. 가볍고 부피가 작아서 필요한 위치에 부담없이 놓고 쓸 수 있다.

 

단점

  1. 시끄럽다. 모터가 들어가 있는 가전제품의 특성이지만 역시 밤에는 소리가 거슬릴 수 있다. (솔직히 시끄러워서 제일 약하게 틀어놓고 사용하고 있다. 아래 동영상 소리 참조)
  2. 저렴이 공기청정기의 운명을 공유한다. 가성비는 좋지만 성능 자체가 약하다.
  3. 디자인이 구리구리하다. 디자인을 중요시 하는 취향이라면 사용하고 싶지 않은 디자인이라 해도 할말이 없다. 기자도 TV뒤에 숨겨 놓고 사용 중이다. 필터가 드러나 있기 때문에 시시각각 변하는 필터의 오염도를 바라보는 찜찜함 내지는 혐오감을 감수해야 한다. (물론 상관없는 사람도 있긴 할 것이다.)
  4. 역시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이지만 나는 이런 것을 사용할 수밖에 없나 하는 자괴감이 가끔 들 수 있다.

 먼지는.. 동영상 찍으며 발견하고 청소했다.

 

 

여기까지가 DIY 공기청정기에 관한 주관적인 리뷰이다. 지난 화에 소개한 카드보드 공기청정기와 비교했을 때 훨씬 더 강력한 성능이고 유지비용도 비교적 저렴하면서 간편하다. 또 초기 구입비용이 카드보드 공기청정기의 절반값이면서 내구 연한도 고장이 나지 않는 한 반영구적이다. DIY 공기청정기의 현실적인 선택지라 생각된다.

 다음화에서는 다음 스토리펀딩 프로젝트에서 구매한 Airtox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화의 끝으로 미세먼지로 고통받는 한반도에 거주하는 모든 인간 뿐만 아니라 그외의 모든 생명체들에게도 위로를 전하며 2주 뒤엔 이런 미친듯한 날씨가 좀 가라앉길 희망해본다.

 

 

 

 

bearlady

만화와 IT 소식 읽기를 즐기고 글쓰기와 피겨 스케이트를 좋아하는 라 라 랜드 거주자. 만화저널 세상을 봐에 제2의 둥지를 틀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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