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찾아서-③ 서용석 팀장님은 나에게 멘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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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찾아서!> 두 번째 인터뷰- 아빠 직장 후배 이혜림

 

수줍은 미소로 나타난 그녀!

그녀는 울 아빠의 직장 후배다.

그녀는 ‘아부지의 지인들을 만나며 아부지의 이야기를 듣고 자서전으로 만들어드리고 싶다.’는 취지를 듣더니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었다.

나보다 살짝 언니라

‘언니~’라고 부르면서 친밀한 척(?) 했더니 인터뷰하는 동안 마음의 벽이 조금 허물어졌다.

아빠 덕분에 좋은 사회 언니가 한 명 더 생겼다!

언니~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오늘의 주제!! 울 아빠!! 아빠랑은 어떻게 인연이 닿으셨는지 궁금해요~

네~ 반가워요.

서팀장님과는 작년 2016년도에 같은 과 같은 팀에서 같은 일을 했어요.

팀장님은 바로 직속 관리자셨지요~

아빠가 집에서 언니 얘길 많이 하셨어요.

직장에 딸이 한명 더 있는 줄 알았어요^^

아빠가 회사에서 딸들에 대해서도 많이 얘기하시던가요?

애정표현은 직접 잘 안하시는데, 밖에서는 딸들을 어떻게 얘기하실지 궁금해요.(ㅋㅋ)

음~ 셋째따님에 대해서는 요리사 남자친구를 만나고 싶어한다고 했어요.

(? 제 동생은 요리사 별로 안 만나고 싶어하는데?! )

그리고.. 첫째따님은 공부하고 있다고, 또.. 남자친구 있다고 얘기했어요.

둘째딸은요? (갑자기 긴장모드!!)

걱정스럽다고… 하는 모든 일이 걱정스럽다고 얘기하셨어요.

근데 내면에 뭐랄까.. 약간 잘하고 있다- 이 느낌이 깔려있는 것처럼 말하셨어요.

자신감 넘치고, 당당하다.. 그런 이미지를 많이 말하셨어요.

~ 나쁜 말은 안하셨네요.

아! 그런 얘기 하셨어요.

따님이 여행가는 걸 많이 한다고, 왜 젊은 사람들이 여행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면서..

돈을 많이 모아야지~라고 하시더라고요. (아빠그런 얘길 하면 어떡해..)

ㅋㅋ 제가 아버지 피를 물려받았잖아요. 아버지 꿈이 지리학자 였을 정도로

아부지도 도전, 탐험.. 그런거.. 여행 좋아하시거든요.

아빠도 일 때문에 자주 못가시는거지, 여행 자주 가고 싶어하시는 것 같아요.

여기저기 혼자 여행다닐때는 아버지께 괜히 미안했어요.

네 회사에서도 출장 다닐 때 보면 가까운데로 떠나시는 걸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참! 보영씨가 인턴할때 말레이시아에 코타키나발루 갔다온 거 자랑 많이 하셨어요.

(사진은 2014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그때는 음식 안맞고~ 덥다고 투덜거리셨는데 자랑하셨다니 왠지 뿌듯한데요?^^

! 직장후배인 언니에게 울 아빠는 어떤 존재일지 궁금한데 들려주세요~

음~

서용석 팀장님은 저에게 “멘토”에요.

오~!! 왜요?

저는 입사한지 얼마 안 된 신규였는데, 근무경력 30년이 넘는 베테랑 팀장님을 만났고

가깝게 같은 팀에서 다이렉트로 배우게 되었어요. 30년의 세월만큼 노하우나 직감이 뛰어나세요.

그런걸 옆에서 바로 보고 배울 수 있어 저로선 영광이었어요.

그리고 현실적인 분이신 것 같아요.

일적인 부분에 있어서 나도 저렇게 경력이 쌓이면 저런 모습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경험이 다방면으로 많으셨어요. 보는 시각도 다른 사람과 살짝 다르신 것 같아요.

아시는게 많아요. 잡학다식 하다고 해야할까요? 경제, 정치…

그렇다고 해서 얕은 지식이 아니라 깊이 많은 걸 아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분이에요.

아버지가 ‘멘토’라는 말을 들으시면 엄청 좋아하실 것 같은데요?^^

집에선 워낙 일 얘기를 안하시는 편이라 잘 몰랐어요~

근데 이번에 아버지가 다른 곳으로 발령받아 가시게 되었는데 언니도 많이 서운하실 것 같아요.

네.. 서운하죠.

제가 조금 더 경력이 쌓이면 신규일 때 보다는 더 큰 그림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신입일 때 팀장님이 많이 가르쳐주셨는데

다시 만나게 되면 제가 많이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

네! 꼭 좋은 선후배로 다시 만나시길 바라며!

마지막 하고싶은 말로 마무리 해주세요^^

 “팀장님~ 제가 신규 때 조금 미흡한게 있어서 많이 잘 보살펴 드리지 못한(?) 점이 있었어요.

저는 저대로 노력한다고 했는데 팀장님이 보셨을땐 조금 부족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다시같이 일을 하게 된다면 정말 맞춤형으로 잘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팀장님 은퇴 후에도 공직에서 30년 이상 성실히 임하셨고 다방면으로 지식이 많으시니까

남은 노년도 30년 못지 않게 잘 보내실거라 믿어요^^ 파이팅 ^^“

꼭 전달해드릴게요~ 인터뷰 고맙습니다~

 

인터뷰 후기

다시 만나면 하고 싶은 말을 해달라는 질문에 혜림언니가 고민하며 수줍게 꺼냈던 대답에서

아빠를 진심으로 존경하는 언니의 마음이 느껴졌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는 직장에서도 존경받는 사람이구나!

아빠는 누군가에게 이처럼 좋은 멘토였구나!

뿌듯했다.

 

아빠는 내가 아빠와 같은 직업을 선택하길 바랬을지 모른다.

집에 와서 직장후배이면서 내 또래인 혜림언니에 대해 얘기할 때 나는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혜림언니를 인터뷰 하고나서 왠지 ‘나는 나대로 살아도 되겠구나.’라는

확신을 얻는다.

나는 아빠와 같은 직업을 가질 수도, 같은 성향일수도 없지만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아빨 통해 다른 직종에서 일하는 혜림언니와도 좋은 친구가 된 것처럼!

 

아빠도 아빠의 삶이 있고

나 또한 아직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덜 독립된 미완의 삶이지만

나의 삶을 살거라고 다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하게 된다.

 

아빠를 알기 위해 시작된 이 프로젝트에서

오히려 나를 알아간다.

더 나답게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

 

‘슈퍼맨’ 아빠를 우러러보던 아빠의 둘째딸에서

아빠의 지인들을 만나 아빠에 대해 물어보는 당당한 딸.

아빠도 분명히 기특해하실거라 믿는다!

 

혜림언니, 고마워요!

나와 우리 아빠에 대해 알려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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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와 독서, 여행 등 좋아하는 것이 넘쳐나 행복한 사람이다. 지금은 채움에서 내가 사는 지역을 좀 더 행복한 곳으로 만드는 상상력을 실험하고 있다.

서보영아빠를 찾아서-③ 서용석 팀장님은 나에게 멘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