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뛰어넘어도 엄마는 슈퍼우먼, 전지 작가의 ‘있을 재 구슬 옥’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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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 우리들의 엄마.

세상의 모든 엄마는 슈퍼우먼이다.

내 입에 들어가는 것보다 새끼 입에 먹을 게 들어가야 더 행복한 엄마,

가난한 살림에 자식 학원 하나 더 보내려고 부업에 알바까지 하면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불쌍한 엄마.

그러면서도 자식 커가는 기쁨에 늘 함박웃음 웃는 엄마,

늙어가며 옴 몸이 안 아픈 데가 없으면서도 자식걱정에 늘 노심초사인 바보 같은 엄마.

자신보다 자식들이 더 행복하길 빌고 또 비는 기도 쟁이 우리들의 엄마.

작품 홍보를 위해 제작한 포스터

겨울철 전지 작가의 텐트 작업실

2013년 7월 28일
‘어젯밤 우리 부부는 잠을 못 이루고 밤을 지새운 것 같다. 밤새 얘기하고 고민하고 뒤치닥거리고(뒤척이고) 화장실을 얼마나 드나들었는지 모른다. 삼 남매 색깽이들이 다 걱정을 하게 한다.
고민거리를 던져주고 전화를 안 받는 큰딸, 데이트에 사랑에 푹 빠진 둘째딸은 늦는다고 기다리지 말고 자란다. 내가 그럼 잘 자는가. 니는 잠이 오는가. 에미는 기다리는데 그래 좋나. 셋째 아들 녀석은 운동 간다며 자전거를 타고나가 새벽까지 안 들어오고 각자가 너무들 한다. 부모가 걱정해주고 챙겨줄 때 있을 때 잘해 이것들아. 우리 없을 때 옛날 말하지 말고. 효도가 아닌 불효다.‘ (재옥 씨의 생활 글 중에서)

작품 있을재 구슬옥中에서

엄마의 이야기를 날것 인양 옮겨 놓은 전지 작가의 ‘있을 재 구슬 옥’은 8-90년대 평범한 우리들의 엄마를 그대로 보여준다. 그 시절의 엄마는 친근한 우리 이웃의 이야기고 바로 내 이야기고, 내 엄마의 삶이다.

그리 넉넉하지 못한 생활이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살아내는 엄마, 시누이에 시부모까지 모시고 살면서 당연히 그렇게 살아야 하는 양, 불평 한마디 없이 무던하게 견뎌온 재옥 씨를 읽으며 엄마의 위대함을 또 한 번 느낀다.

작품 있을재 구슬옥中에서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다’라고 했다. 고단한 삶 속에서도 저렇듯 밝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엄마 품에서 자란 작가 가족 역시 구김살 없이 건강하리라.

작품 있을재 구슬옥中에서

가족을 위해 여성의류매장을 17년간 운영하고, 외손녀 봐주며 아픈 시어머니를 수발하고 요양보호사로 3년이나 아픈 노인들을 케어 한 억척 맘 ‘재옥씨’ 또 그런 엄마의 사진첩을 꺼내 그림으로 그리고 정리한 전지 작가, 두 모녀의 이야기가 우리들의 지난날을 회상하게 하고, 미소 짓게 하고 또 하루를 살아가게 한다. 세상의 모든 슈퍼우먼 파이팅!!!!!

이미지 출처 : 전지 작가의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viewpointofAo/

hanregina

겉모습과 달리 빈틈 많고 털털한 사람. 17년째 수필을 공부하면서 수필집 '가시연 빅토리아' 겨우 한권 냈다. 10년동안 부천시청 복사골기자로 활동하다가 이제 시민 만화기자로 첫발을 내디뎠다. 내 주변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카툰으로 표현하고 싶어 '열공' 중이다. hanregina@cartoonfellow.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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