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_책 속의 한 문장 (여기, 이 책) – 비수기의 전문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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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첫 시작을 김한민 작가의 새책 「비수기의 전문가들」로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 이 책을 읽고 “도대체 뭐지?”란 생각에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다시 한번 첫 페이지부터 곱씹어 보며 읽기 시작했다.

김한민 작가의 글과 그림 그리고 책의 형태를 보면 이 책은 참 작가가 많은 애정을 쏟아냈구나 란 생각이 들었다. 제목부터 끌리지 않는가?

「비수기의 전문가들」이라니…

우리는 대부분 성수기를 원하고 또 비수기라는 억양자체가 주는 우울함 때문에라도 이 단어 자체를 떠올리려 하지 않는다.

이 책이 이야기하는 비수기는 일반적인 것과 다른 또 다른 꿈을 꾼다는 것이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이를 키우면서도 아이에게 모두가 생각하는 대로 평범하게 살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서도 너만의 꿈을 꾸라고 네가 원하는 삶을 살라고 우리는 모순된 이야기를 한다. (평범하지만 꿈을 꾸고 돈에 허덕이지 않는 삶… 모두 꿈을 이야기 하라고 하면 대부분 이렇게 이야기 하지 않을까?) 그러다 우리가 일정한 잣대로 그어놓은 선을 넘는 사람들에겐 날카롭게 색안경을 끼며 비판부터 하게 된다.

넌 일반적이지 않아. 네가 이상 한 거야.

왜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 수는 없는 거야?

대부분의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프리랜서가 많다.

프리랜서는 불안한 존재들이다. 언제 어떻게 일이 떨어질지 모르니 그들은 지금 일을 하고 있다 해도 마음 한 구석은 불안함에 항상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다.

하지만 예술가나 특정한 직업을 가졌던 프리랜서들이 많았던 과거보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프리랜서와 같다.

그래서 더 초조한 삶을 살고 있고 젊은이, 중년, 노인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삶이 불안하여 분노조절장애를 겪고 마음의 여유없이 살아간다.

김한민 작가는 현재 한국을 떠나 포르투칼 리스본에 거주하고 있다. (책의 마지막을 비추어 보면 어디론가 또 떠나지 않았을까 싶다.)

김한민이란 작가가 한국 떠난 이유 중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큰 이유가 페르난두 페소아*라는 작가를 알고 싶은 욕구와 그의 책을 직접보고 이해하기 위해 포르투갈로 떠났다고 한다. 

혹자는 그가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쓸 줄 알기에 더 떠나기 쉽지 않았을까 말하는 사람도 있다.

작가는 사실 대한민국이 징글징글해서 떠났을지도 모른다.

지금의 대한민국 자체가 혼란 그자체이니…

얼마전 비수기의 전문가들 북 콘서트 극한의 비수기를 갔다.

참고로 작가없이 하는 토크 콘서트 였다. 이 얼마나 멋진 발상인가?

작가없이 작가를 좋아하는 지인들과 함께하는 북콘서트~ 이또한 김한민 작가스러운 전개라 생각했다.

작가의 친한 지인인 정혜윤님(CBS PD)은 김한민 작가는 자신을 예술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라고 했다고 한다. 그림을 그리고 예술을 하려고 리스본으로 간 것이 아니라 자신의 답을 찾고 있고 가슴이 뛰는 일을 찾아 떠난 것이라 말했다고 한다. 미래에 대한 보장도 없는데 자신만의 꿈을 찾아 떠난 아니 시작을 한 작가의 용기가 너무 대단하지 않은가?

일상을 틀에 박혀 살아가는 삶 속에서 무엇인가 하고 싶은 일이 있고 그것을 실행해 옮긴다는 것은 비록 작가가 결혼이라는 제도에 얽매여 있지 않고 자식과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삶이 아니기에 가능할지도 모르는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지만 (책에서 작가는 개와 새 때문에 떠나기를 주저하지 않았는가?) 이 책이 희망적인 것은 작가가 자기 합리화와 자신의 변명이 아닌 자신이 겪어본 삶을 재료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독자에게도 질문을 한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포르투갈에 간 주인공의 삶은 참 찌질 하다 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 나라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싫어 다른 공간에 간들 행복할까?

책에서 말하는 비공감주의자들…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비공감주의자들…

그들의 삶이 불행하다 느껴지진 않는다.

어디서든 어떤 형태로든 삶은 이어지니….

<인간은 누가나 혼자지 하지만 어떤 인간은 더 혼자지.

혼자라는 건 얼마나 아늑한지 사실 그 점이 진짜 문제지> P126-127

위의 작가의 글처럼 누구와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행복을 좌우하는 것이 아닐까?

책의 마지막은 또 다른 꿈을 찾아 자신만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 주인공이 쓰레기차를 타고 떠난다.

책속에서 자신을 쓰레기라고 비유하면서 쓰레기차를 타고 희망을 찾아 떠나는 모습을 보니 작가가 비관적이기만 한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삶이 비수기라고 낙담하지 말도록 하자.

희망은 늘 주변에 존재하니…

내가 읽은 이 책 속의 멋진 문장들을 소개한다.

이 책은 꼭 두 번 이상 읽기를 권한다.

처음 읽을 때 “그래서 어쩌라고? 우리는 삶과 가족이라는 굴레 때문에 떠나지도 못해. 당신 글은 너무 비관적이야”라는 느낌이 들었었다.

두 번째 읽을 때는 “그래. 그럼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거지? 그래도 당신도 분명 무엇인가를 찾아 떠났지? 그럼 나는?”이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다.

같은 책을 읽었는데 분명 느낌이 다르다.

읽을 때 마다 새롭다.

이 책에 쓰여진 글줄들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왔다.

이 책이 주는 감동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책을 덮고 나서 지금의 나를 돌아보며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래서 너의 삶의 의미는 무엇인데? 

이 글을 읽고 있는 그대. 

당신의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인삼

책을 읽고 상상하기를 좋아하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 침대 머리맡에는 늘 책이 있어야 안심하고 자는 책 사랑꾼♡

Jihyun Youm신간소개_책 속의 한 문장 (여기, 이 책) – 비수기의 전문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