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능력 부족한 카투니스트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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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만큼 보이고,보이는 만큼 생각하고 생각하는 만큼 행동한다.”

논어(論語)에 나오는 이야기로써 이것은 무릇 사람이 세상일을 자각(自覺)하는 단계에서의 지식과 경험이 이후의 행동을 결정짓는데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비유할때 많이 사용된다.

인식론에 관한 이 에피소드가 한때 앞뒤 잘린 채 유홍준 교수의 베스트셀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아는만큼 보인다”로 응용되어 누구나 한번쯤 문화에 대한 자신의 무지함을 자책할때 한번 쯤 입에 머금게 되는 유행어로 회자되었었다.

서양에서는 독일 문학의 종결자로 불리는 괴테가 “우리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만 본다”라는 말을 남기는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식과 미학이 움트고 퍼지며 사람들을 이끌어 감에 있어서 기본적이고도 본질적인 문화적 소양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인식은 대개 그 견해들이 비슷하셨던듯하다.

카투니스트가 한컷의 그림속에 자신만의 메세지를 숨기며 자신도 함께 그 속에 웅크리고 틀어앉아 낯선 독자와의 만남을 기다릴 수 있는 것은 분명 독자가 누가 되었건 최소한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미학적 장치를 자신의 작품속에 남겨놓았다는 자신감에 근거한 것이리라 생각해본다.

무릇 볼 줄 알고 느낄 줄 아는 최소한의 공감대를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이 바로 작가의 기본 소양일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고백하건대 20세기 초 미국 추상 미술계의 우상인 작가 프랭크 스텔라가 남긴 말처럼 “당신이 보는 것이 당신이 보는 것이다.(What you see is what you see) ” 는 식의 오만함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창작 태도를 갖고 있는 공감 능력 부족한 카투니스트들 또한 더러 많이 만나곤 한다.

여튼..2017년엔 보아주시고 생각해주시고 함께 행동해주실 수 있는 그런 카툰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다.

카툰무크지 제3호 “의기양양”에서 발췌

coreacartoonist

이코노텍스트에 무지 관심이 많습니다.

이 원영공감능력 부족한 카투니스트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