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그래 카투니스트 당신들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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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툰 장르는 소설보다는 시(詩)에 가깝고 스토리보다는 메시지에 천착(穿鑿)한다.

극(劇) 만화는 면과 칸, 동작선과 다양한 기호들을 좀 더 유연한 시간 여행을 통해 나름의 만화적 차원을 생성시키고 소멸시키지만 카투니스트는 한 컷 안에서 끝장을 보아야 하는 마치 목숨을 건 탈출 마법의 비밀 같은 흔치 않은 작업들을 구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체의 대사를 배제한 채 빈 말풍선, 절제된 만화적 기호만으로도 강렬한 호소력을 담아낼 수 있는 넌버블(Nonverbal) 카툰.

페이지를 넘기거나 스크롤하는 일반적인 만화 독법에 변화를 주어 접고, 펼치고, 내리고 덮는 형식의 선택권을 독자들에게 맡겨 버릴 수 있도록 12칸의 만화적 공간에서 4개의 각기 다른 스토리를 담아내는 멀티 엔딩 카툰 등,

그 형식은 다채롭기 그저 없다.

카투니스트들은 태생적으로 늘어지게 긴 화법을 구사하지 못하는 응큼한 종족이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이 그의 시 풀꽃에서 지칭한 너… 바로 당신 카투니스트다.

coreacartoonist

이코노텍스트에 무지 관심이 많습니다.

이 원영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그래 카투니스트 당신들이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