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희기자가 만난 부천의 100인 – 카투니스트 조관제에게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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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만화의 대부 ‘조관제’ 한국카툰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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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내게는 아편이죠. 한 번 빠져들면 헤어날 수 가 없으니…”

(사)한국카툰협회 조관제 회장(69)의 만화에 대한 정의다. 고희를 앞둔 그는 아직도 목이 마르다면서 만화에 대한 열망과 갈증을 서슴없이 드러냈다..

ljh0118 009부천만화정보센터 이사장, 한국만화가협회 회장, 대학교수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한국카툰협회 회장직과 부천만화정책자문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및 BIAF(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부천문화재단 이사직을 겸임하며 부천만화는 물론 한국만화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ljh0118 011대구가 고향인 조 회장은 어렵고 힘든 시절, 동생들에게 낙서처럼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어주면서 자연스럽게 만화가로서 꿈이 키워가기 시작했다. 동네 만화방에서 만화를 보고 난 뒤 독자란에 주인공 그려 보내기에 응모를 하면 다음호에 실리고 상품도 받는 재미가 쏠쏠했다. 50년 가까이 만화 외길을 걷는 조 회장은 1973년 ‘학원’ 월간지를 통해 만화가로 등단했다. 청소년들에게 읽은 거리가 넉넉하지 않았던 시절 ‘학원’은 청소년들의 종합교양잡지로써 최상이었다.

ljh0118 006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신문. 잡지. 사보 등의 청탁을 받아 만화 그리는 일에 매진했다. 98년 문화도시 부천이 태동하면서 부천에도 ‘만화’라는 문화의 닻이 올랐다. 부천만화정보센터 초대 이사장을 맡으면서 부천의 만화사업은 순항하기 시작했다. “같은 사안을 글. 그림. 만화로 표현할 경우 글은 작가의 의도가 직접적으로 와 닿지만 독자층에 따라 이해 정도가 다를 수 있다. 그림은 아름답기는 하나 작가의 의도를 명확히 전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반면, 만화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전달이 용이하다. 그래서 만화는 만국공용어로 통용이 가능하다”며 만화만이 갖는 장점을 설명했다. 특히 요즘 사람들은 장문 읽기를 꺼려하기 때문에 압축된 만화, 캐릭터, 기호만으로도 이미지 전달이 충분해 요즘 세대와도 궁합이 잘 맞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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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산업 인프라가 잘 구축된 부천에서앞으로는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지도록 콘텐츠를 키워간다면 국제적으로도 경쟁력 있고 세계만화의 메카로써도 손색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동영상단지가 새롭게 개발되면 만화가들에게는 신세계가 열리고 만화산업은 새로운 동력을 맞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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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만화가 밥 먹여주는 시대’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위 연예인이라고 칭하는 예술인에 비하면 수입 면에서 월등히 차이가 난다. 실핏줄처럼 연결된 만화체험 공간이 곳곳에 서로 연결 돼 언제 어디서고 체험이 가능한 공간 확보가 시급하다. 대표적인 곳이 (주)카툰캠퍼스(역곡동)이다. 골목골목에 이러한 공간들이 확보돼 남녀노소 누구나 만화를 즐길 수 있어야 비로소 만화도시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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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은 평소에 주로 버스나 지하철로 이동한다. 그러나 그 공간에서 상상력이나 창의력을 끌어내기는 쉽지 않다. 만화는 몰입을 요하는 작업이다 보니 주로 책상 앞에서 작품을 구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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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 먹은 음식은 된장찌개, 두부, 계란 등이다. 중절모가 잘 어울리는 그는 십여 개의 모자를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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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h0118 012작품구상을 위해 보는 책은 주로 명화집이나 시집이다. 특히 시집을 읽다보면 상상력을 구현하는 데 그만이다. 통상적으로 밤 11시에 자서 7시에 기상한다. 눈뜨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새날을 주심에 대한 감사’이다. 조 회장이 맞은 ‘새날’ ‘오늘’은 어떤 그림으로 그려 나갈지 궁금해진다. 남은 삶, 그가 하고 싶은 일은 지금까지 파 놓은 우물에서 몇 자(尺)만 더 깊게 파고 싶단다. 몇 자 더 깊이 판 우물에서 샘솟는 물은 세상에서 드문 우물물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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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저널 세상을 봐  이주희 기자 199710@cartoonfellow.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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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청 홍보실 기자로 첫 발을 디뎠고, 만화가 곁들여진 재미진 기사도 쓰고 싶다. 디지털시대는 천리마를 알아보는 백락처럼 기회를 찾아내는 역량이 필요하다. 기사를 보는, 기사를 찾는 남다른 눈을 가진 기자이고 싶다! 199710@cartoonfellow.org

이 주희이주희기자가 만난 부천의 100인 – 카투니스트 조관제에게 묻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