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시의 유랑

                            소평 김문배

광야를 달려 도착한 곳은

술과 담배 연기에 젖어있는

흥분된 카페

달이 홀로 떠잇는 것은

외로움 보다 그리움이요

작렬한 태양은

오히려 허세인듯

신의 계시가 없어도

자연은 현란한 수채화를 그리고

정렬적인 선률은

목마른 눈빛과 긴장한 피부를 만든다

머물렀던 시간이 기록된

거친 숨소리

오늘 밤도 온 몸을 흔들어

황홀함에 젖는다

또다시 떠나는 목적없는 유랑길

못내 아쉬움은

너의 이름이 아니고

흐트러진 너의 그림자였다

art by 조관제 <사랑은>

* 월하고음(月下孤吟)은 달빛 아래 홀로 읊음을 뜻합니다. 월하고음은 시문학파 김현구 시인의 유작중 한편의 제목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