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귀향

             소평 김문배

대설 주의보가 내려진 밤

점점 다가왔다 멀어지는

새벽 기차소리

입김으로 흐려진 창가의 슬픔이

부옇게 서려있다

좁은 어깨에 짊어지고 온

고닲은 사연과

귀향길에 따라온

외로운 발자국이

대문앞 눈 터는 소리와

함께 멈춘다

무거운 세월이 얹친

지붕위의 쌓인 눈이

차가운 달빛에도 못견디고

눈물되어 떨어진다

art by 조관제 <참 그리운 저녁>

* 월하고음(月下孤吟)은 달빛 아래 홀로 읊음을 뜻합니다. 월하고음은 시문학파 김현구 시인의 유작중 한편의 제목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