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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 오드리의 원미동카페(3) – 커피 세 잔

 

바리스타 오드리의 원미동카페

세번째 이야기 – 커피 세 잔

 

(펄 시스터즈의 커피 한 잔 이라는 노래 앞부분이 잠깐 흐르고~)

 

카페 문이 열린다.

우르르 단체가 몰려 들어온다.

열명이 들어와서는 아메리카노 두 잔을 시킨다.

 

저들의 왈,

밥을 많이 먹어서 너무 배가 부르단다.

쩝… 밥은 밥집에서 드시고

찻집에 와서 배부르다고!!!

나보러 어쩌라는 건가유?~~~~~~

이런…곤란한 일이!

 

그러나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흔쾌하지 않은 미소로

아메리카노 두 잔을 계산한다.

나의 거짓된 미소, 꾸며진 친절함이 호소력 내지는

전달력이 있었던걸까?

한 잔을 더 시킨다.

 

커피 한 잔, 이 천원!

이럴 때마다 커피값을 오천원으로 팍~~ 올리고 싶다.

 

아무튼 이 손님들,

커피 세 잔에 세 시간을 떠든다.

커피향보다 더 진한 술냄새로 카페를 가득 채워준다.

 

천둥벼락 소리만큼 크고 큰 자기 목소리가

안들린다고 음악을 꺼달란다. 당당하게!

 

셀프테이블에 시럽을 잔뜩 흘린다.

“어이~ 시럽이 없네요~” 흘렸다고 하지 않고 없다고 한다.

새 시럽통을 드리면

급기야 자기 테이블로 가져가버린다.

잠시 후 다른 손님이 시럽찾아 삼만리를 한다.

 

 

 

그렇게 세 시간이 흐르고 그들은,

커피 세 잔,

정수기 물 한 통 일곱 잔,

뜨거운 물 담아서 머그 잔 세 잔,

얼음물 두 잔,

합이 열 다섯 잔으로

테이블에 전쟁이라도 치른 모습을 남기고는

또 우르르 나간다.

 

끄트머리에 한, 두 사람이

빈 잔과 쟁반을 반납하며

아주아주 친절하고 다정하게 말한다.

 

 

 

아유~ 커피가 너무 맛있어~.

배불러서 남겼네~ 미안해

담에 와서 많이 팔아 줄께~

(음… 남기긴 뭐…한 방울 남긴 했네)

 

아하~~ 맛있어서 열 명이 세 잔 시키셨구나~

아하~~ 배불러서 물을 열 두 잔을 드셨구나~

아하~~ 담에 어쩌구 저쩌구 믿지는 않지만 양심을 있구나~

 

커피 세 잔을 시켜놓고

오드리의 속을 까맣게 태우는 원미동 카페~

오드리는 오늘도

그저 웃지요^^

 

(오드리의 씩씩한 커피 한잔 노래가 흐른다)—>>> 노래연습을 못한 관계로 유튜브에서 올립니다 ㅎㅎ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그대 오기를 기다려 봐도
웬일인지 오지를 않네 내 속을 태우는 구려

8분이 지나고 9분이 오네 1분만 지나면 나는 가요
난 정말 그대를 사랑해 내 속을 태우는 구려

아 그대여 왜 안 오시나
아 사람아 오 오 기다려요

불덩이 같은 이 가슴 엽차 한잔을 시켜 봐도
웬일인지 오지를 않네 내 속을 태우는 구려

아 그대여 왜 안 오시나
아 사람아 오 오 기다려요

불덩이 같은 이 가슴 엽차 한잔을 시켜 봐도
웬일인지 오지를 않네 내 속을 태우는 구려”

 

 

 

 

 

 

오드리 기자바리스타 오드리의 원미동카페(3) – 커피 세 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