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인간’ 저자 김동식 작가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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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인간
#김동식 작가와의 만남

 

 

김동식 작가는 책을 내기 전
말할 사람도 거의 없고 딱히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공장에 다니며
‘오늘 내가 말을 했었나’라고 할 정도로 말이 없었다고 한다.
본인이 이렇게 말을 많이 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그런데 어쨌든 겸손함과 유머를 갖춘 2시간의 작가의 토크가 무지 재밌었다.
꾹꾹 참아온 말들이 청자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소통 능력으로 승화된 줄…..

 

작가는 글쓰기 책을 단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고
글쓰기에 대해 한번도 배워본 적이 없다고 했다.
단지 어떻게 하면 ‘오늘의 유머’ 게시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고 댓글을 받을 수 있을까,를 고민했단다.
늘 ‘깊이 사고하는데는 긴 글이지~’ 하고 마이웨이 했던 내 자신을 뒤돌아보았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긴 글도 가치있다고 여긴다^^)

 

작가는 현재에도 3일에 한번씩 단편을 써서 올린다고 했다.
‘꾸준함’과 ‘자신과의 약속’이 중요하다는 것을 한번 더 깨달았다.
바빠서 못한다, 가 아닌
바빠도 해야만 하는 것.
그때부터 주위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 그 세상의 법칙!
하루 밀리면 다음날 몰아쓰기 하고 있는
나의 1일 1글도 오늘의 유머에 규칙적으로 올려봐야 하나? 하고 웃음이 났다.
목적의식을 갖고 시작했던 ‘아빠를 찾아서’도 요일을 정해서 마무리 지어봐야겠다.
벌써 2년 남짓된 채움 이야기도.

일이 되고 직업이 되려면 당연히 치러야 할 대가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진다.

 

한편으로는 안타까움도 들었다.
어떤 종류의 안타까움 이냐면..
미국회사 넷플릭스 같은 회사 이미 책이나 책을 통해 파생된 미디어의
성공 공식을 알고 있다는 것이였다.

 

그러나.
김동식 작가가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가
‘성공하는 작가가 되어야겠다’가 아닌
그냥 재밌으니 써보자- 하는 마음으로 써서 얼떨결에 대박이 난 것처럼
성공 공식을 모른다면 인생이 더 예측불허 하니까.. 재밌지 않을까?
10개 써서 9개 버려지더라도.

 

우리 삶이 항상 시대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순 없는데
빅데이터로 성공공식을 예측해서
성공하는 컨텐츠만 생산하는 것에 작가들의 초점이 맞춰진다면
얼마나 재미없을까.
작가 지망생과 예술인 지망생에게도 빅데이터를 통한 성공공식의 잣대가 기준이 이미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새로운 시대는 오는데 내 생각은 자꾸만 뒤로 가려 하는 것 같아
영~ 씁쓸하다.
예술? 창의성? 성공? 자본으로부터의 독립?
영 씁쓸~하다.
결론은 없겠지, 그저 인류의 한 사람으로서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이어가는 수 밖에!

 

빅데이터의 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오면서
인공지능이 소설을 쓸 수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
그러나 정재승 박사가 얘기한 것처럼
인공지능이 빅데이터를 이용해서 기사는 작성할 수 있을지 몰라도
진정한 기자정신을 가지고 쓰는 기자가 존재하는 한 그 직업은 사라지지 않을것이라고 했다.
행위자 개인의 만족감이 가장 중요한 시대가 오고 있는 것 같아 그나마 위안이 된다.

 

작가 정신이 뭔지는 모르지만
나도 김동식 작가처럼 하루에 뭐라도 쓰자, 심정으로
열심히 써야겠다.
김동식 작가는 댓글 달리는게 좋아 아침에 벌떡 일어나서 컴퓨터 먼저 켤 정도로
자신의 ‘기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댓글이 막 달리던 그 ‘신비함’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어쩌면 나는 이미 하고 있고 가진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에 달리는 한 명의 소중한 좋아요에, 블로그에 달리는 댓글의
소소한 기쁨도 ‘내가 원하던 큰 기쁨’은 아니야 라고 무시한 채
얼마나 많은 내면의 소리를 무시하고, 포기하고 있는지
반성하게 된다.
간혹 기쁨을 주는 곳이 그게 바로 길인데..

 

그래도

이성이 남아있다면
사람은 다가오는 시대의 바람을 꼭 정통으로 맞고 서 있을 필요는 없고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기도 하고
바람을 뒤에 엎고 가기도 하고
그냥 그 모든 것이 자연스럽다는 것을 인정하는 일일 것이다.
가슴 아파하기 보다는…
가볍게 생각하고 싶다!
요즘 너무 진지충이 되어가는 것 같다!!!

 

김동식 작가님은
‘나같은 사람도 글을 쓰는데’ 라고 우스갯소리를 하셨지만
그 말은 상대적으로 보편적인 이 땅의 잉여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것같다.
나도 그랬으니까^^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는 작가가 되시길 바란다.

 

 

#작가와의만남 #카툰캠퍼스 #만저봐
#좋은자리마련감사합니다
#사진 #염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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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와 독서, 여행 등 좋아하는 것이 넘쳐나 행복한 사람이다. 지금은 채움에서 내가 사는 지역을 좀 더 행복한 곳으로 만드는 상상력을 실험하고 있다.

서보영‘회색인간’ 저자 김동식 작가와의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