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강릉 #18 바다와 하늘이 그림처럼 걸려있는 곳,’키크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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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크러스.
처음엔 내가 모르는 그리스신화의 나오는 신의 이름인가 했다.
입안에서 맴도는 소리가 재밌어서 나도 모르게 한번 더 발음해보게 만드는 독특한 이름.
키크러스.
키큰 자작나무를 연상하며 떠오르는 소리로 만들어낸 이름이라 한다.
그래서인지
3층으로 된 카페인데 정면이 키큰 자작나무처럼..2층높이까지 길쭉한 창문으로 되어있다.
길쭉한 통창문 덕분에
카페안에서 밖을 보면 바다와 하늘이 한눈에 담긴다.
그 바다와 하늘이 이 카페만의 인테리어라도 되는 것처럼.
통창문의 프레임안에 그림처럼 바다와 하늘이 담겨있다.
커피까지 마시지 않아도
앉아서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냥 좋다..좋다..너무 좋다…라는 말을 수십번은 하게되는 곳.
어색한 사이끼리 와서 앉아있다가도
뷰 때문에 그 어색함이 한결 진척이 될 것만 같은.
정말이지 괜찮은 그 곳.
뷰만으로도 기대이상인데,
아메리카노마저 맛있다.
기본이 투샷이어서 진하다.
강릉은 어딜 가나 커피맛은 웬만큼은 기본이상은 되기 때문에
카페마다 차별화된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데
이곳은 연탄빵을 비롯한 직접 만든 빵들과 샌드위치 등 디저트로 유명하다.
내가 이곳에서 즐겨먹는 것은
에그베이컨 샌드위치.
잉글리쉬 머핀의 그 쫀득한 식감에
훈제향 가득한 베이컨,신선한 채소들,
바질향이 살짝 느껴지는
과하지 않은 드레싱이 들어간
너무나도 고급스러운 맛의 샌드위치.
11시 이전에 가면 투샷아메리카노와 함께 이 멋진 샌드위치를 브런치 할인으로
6,500원에 먹을수 있다.
바다보며, 하늘보며…게다가 너무나 고급진 브런치를 그토록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사장님 덕분에
이곳은 나의 페이보릿 카페 중 하나가 되었다.
비가 오는 날엔 잿빛하늘, 잿빛 바다를 그윽한 커피향과 함께 코앞에서 느끼게 되니 좋고
햇빛 쨍한 날엔 코발트빛 바다…바다와의 경계가 모호하게 그라데이션 된 하늘빛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바라볼 수 있어 너무 좋은 이곳.
저절로 그림 그리고 싶게 만드는 곳.

강릉에 산다는 것…
때론 살짝 아쉬울때도 있지만,
힘들이지 않고…굳이 맘먹지 않고도
생각나면 아무 때나
이런 곳에서 커피 한 잔 할 수 있다는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모든 아쉬움들을 다 덮고도 남는다.
고맙다. 강릉.
고맙다. 키크러스.

 

****정정할 부분들이 있어 덧붙입니다.

지난주에 오랜만에 키크러스에 가보니 브런치 세트 할인은 메뉴자체가 없어진지 몇달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분위기나 커피맛이나 나오는 음식들이 휴가시즌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제가 출근도장을 찍다시피 할때와는 많이 달라져있어서 많이…아주 많이 아쉬웠습니다.

지난번 어슬렁강릉때 브런치 드시라고 추천까지 해드렸었는데

추천한게 후회될 만큼이었어요.^^;

더 디테일하게 말씀안드려도 충분히 잘 전달되었으리라 믿구요…

정확한 정보 전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reillust

바다,커피,음악,꽃,좋은 글...을 좋아합니다. 특히 그림그리는 걸 많이 좋아합니다. illustrator/cartoonist

이 현정카페인 강릉 #18 바다와 하늘이 그림처럼 걸려있는 곳,’키크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