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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박의 손그림 에세이 (1) “길”

 

직선의 길이 있고,
곡선의 길이 있고,
지름길이 있고,
돌아가는 길도,
거꾸로 가는 길도 있고,
아카시아 향기에 취해
돗자리 깔고 기약없이
머물기도 한다.

어떤 이는 그 끝을 알 것 같아
그 길을 가려 했고,
어떤 이는 그 끝을 알 것 같아
그 길을 가지 않았다.

이랬으면 좋겠다.
걷다가 걷다가 쉼터에서 그 친구를 만나거든,
내 길이 옳다, 아니 내 길이 옳다 그러지 말고
“그 동안 잘 걸어 왔어, 임마!’
…하며, 콱 끌어안았으면 좋겠다.

 

 

 

수박 김김수박의 손그림 에세이 (1)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