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반과 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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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슬렁 청계천을 답사하다가 청계천 박물관에서 둘레반과 두되들이 막걸리 주전자와 작은사발 종지가 전시되어 있었다.

순간 초등시절 집에 손님이 오시면 꼭 아버님께서는 항상 나를 불러서 막걸리 한되 사오라는 심부름을 시켰다.
주막집에 가면 곰방대를 물고 하릴없이 파리만 날리던 주모가 땅에 묻어놓은 항아리에서 막걸리를 담아주신다.
중간쯤 오다가 주전자 주둥이에 입을되고 벌컥벌컥 두어모금 빨아먹는다.
달콤하면서도 시원함이 정말 맛있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원래보다 좀모자라보여서 도랑물을 살짝 담아 엄마에게 전달하면 간단한 안주와함께 손님상에 내어놓는다.
그리곤 꼭 나를 손님에게 장남에 장손이라고 자랑스럽게 소개를 하시고 한 잔 드신다.
그리곤 아버님의 독백 “이누무 여편내가 막걸리에 물을 얼마나 타서 이렇케 맹맹하냐~”
사실 그때 술상엔 둘레반보다 소반을 많이내었고
둘레반은 가족이 아침저녁 밥먹을때 많이 쓰였다.

옛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난다.

둘레반과 술상 화선지에 수묵담채로 그리다 크기65 ×7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안에 이간수문 수묵담채로 그리다 싸이즈69×70

sanguram

산을 좋아하는 한국화가

장 대식둘레반과 술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