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의 사람여행 – 변화의 씨앗을 뿌리는 사회농부 김기현 YMCA사무총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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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의 사람여행 – 변화의 씨앗을 뿌리는 사회농부

           김기현  YMCA사무총장을 만나다

 

 

 

년 전 부천시민참여예산 위원으로 활동할 때였다.

위원장 투표를 하는데, 무슨 대통령 선거를 방불케 할만큼 열광적이었다.

그날 압도적인 표로 위원장이 된 사람이 바로 김기현 위원장이었다.

부천에서 오래 살았지만 처음 뵙는 분이었다. 

차분하고 명철하고 너그러운 이미지로 위원장된 소감을 또박또박 말씀하셨다.

적당한 카리스마와 적당한 인자함을 동시에 갖추신 김기현 위원장님은

현재 부천시 YMCA 사무총장이셨다.

 

 

 

 

 

the 사람

 

 성함은 어떻게 되셔요?

 김기현 (소띠)   *몇 년생은 안 밝히고 띠만 밝히는 이유는 한번 맞춰보시라는 의미도 있어요. 재미있잖아요.

 댁은 어디셔요?

 광명이예요

집사람이 광명 Y에서 일했었고, 지금은 볍씨 대안학교 교사로 있구요.

 

 그럼 혹시 cc셨나요?

 하~ 네 캠퍼스커플이었어요.

그 때는 학생운동이죠. 같이 학생운동하다 만났고

그 후 노동운동 그리고 그 후 같이 Y(Y.M.C.A)일했어요.

 

 결혼하신지는요?

 94년이요

 늦게 하신거죠?

 그렇죠. 당시 노동운동을 했는데, 87년에 합법화되기까지

운동을 한다는게 미래도 불확실하고, 국가보안법으로 구속까지 되던 때라

결혼을 할 생각을 못했죠.

그러다가 93년 Y에서 일하면서 94년에 결혼을 한거죠.

 

 그렇군요. 총장님은 언제부터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90년대 초반 경실련에 들어가 일하다가

92년 경실련 정농 생협쪽 실무를 하면서

정농의 농민을 만나고 그때 유기농을 알게 되었죠.

당시가 유기농 1세대예요.

아무튼 그러다 부천 Y에 와서 담배자판기추방운동을 통하여

사회변화와 시민참여, 그리고 Y의 신앙 등이

제 스타일에 맞았어요.

 

 

 

 

 

the 나

 

 총장님은 자신을 나는 (           )이다 라고

한마디로 하신다면요?

 나는 (씨앗) 이다.

Y에서 원칭이라고 해서 원하는 이름을 정하는데요

제 원칭이 씨앗이예요.

 

씨앗에는 무한잠재가능성이 들어있잖아요.

원래 형태를 살려나가는 것이 과제인데요

그게 쉽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저는 ‘저’ 라는 씨앗의 좋은 것들도 잘 살리고

다른 사람들 또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돕고 살자는 뜻에서

원칭을 씨앗이라고 했습니다.

 우와~~ 작은 씨앗 하나에 깊은 의미가 있네요.

 

 

the 부천

 

 총장님은 부천에서 꾀 오래 일을 하셨는데요

부천을 한마디로 (            )다 라고 말하시겠어요

 부천은 ( 양면성의 도시 )다.

 

 아~ 양면성이요?  어떤 의미에서요?

 부천은 장단점을 다 갖고 있는 도시인데요

먼저 장점으로 문화, 편의, 생활 기반이 잘 되어 있어요.

인적자원도 많고요. 사람들도 다양해요.

한 마디로 맨파워가 강한 도시죠.

 

단점도 있어요.

환경적으로 인구밀도가 높고 녹지율은 낮아요.

그러므로 발생하는 문제가 많아요.

 

그래서 부천을 미래지향적,

지속가능적 도시로 만드는 게 큰 과제예요.

 

밀집도시지만

에너지효율, 대중교통효율,

녹지효율 가능성을 네트워킹한 시민들과 함께 높이면

얼마든지 부천은 미래지향적, 지속가능적 도시가 될 수 있어요.

 

세상은 변합니다.

그 세상의 변화를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나(시민)는 사회를 이끌고

이 시대는 나(시민)를 주체자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 것들을 시스템화, 제도화하여 지지기반을 닦아야 합니다.

 

선진국은 지방자치단체가 권위주의가 없습니다.

유럽도 규모도 작고 특권 이런 것은 상상도 못합니다.

우리는 아직도 굉장히 권위적이고 관료적입니다.

 

지역의 현안 문제들을 공론장을 만들어서

시민참여와 토론을 통하여 이루어가야 합니다.

대장들녁도 그런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역을 이렇게 아끼고 사랑하고 걱정하는 어른이 계시다는게 

지역주민으로 고맙고 자랑스러웠다.

온 일생을 자신 뿐 아닌 다른 사람들과

세상의 변화를 위해서 사시는 모습

그리고 그 일에 만족해하는 모습이

나를 경건하게 만들었다. 

 

 

 

 살면서 보람이 있었다면?

 Y에서 일하면서

시민운동하는 사람이지만

주민자치, 시민교육 영역, 시민자치 영역 공부와 네트워킹을 해오면서

두 가지 관심이 생겼었어요.

  • 사람이 어떻게 변하는가?
  • 사회가 어떻게 변하는가?

 

Y의 로고에 영,지,체 전인성이 있거든요.

균형잡힌 사회를 만드는 것,

즉 생활자치, 주민자치, 시민들의 자치역량을 키워나가는게

제일 중요하다는 거죠.

 

그러한 측면에서

스스로 시민학습을 통하여 사람이 성장하고

사회가 변화는 것을 보았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변화는 ‘등대활동’인데요

여성중심의 소모임을 ‘등대’라고 합니다.

 

등대활동을 통하여 그저 착한 딸로서 살던 한 분이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사회를 알게 되고

자신을 발견하면서 자연스럽게 변화하게 되는,

그래서 다시 Y에 열정을 쏟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양 Y에서 기억에 남는게 ‘다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라는

안양천살리기 시민운동이 있었는데,

전국 최초로 ‘천’살리기 운동을 했었지요.

 

Y연맹에서는 민주시민교육 강사로 활동했었는데

의미있고 보람도 있는 일이었어요.

 

Y와 함께 시민, 그리고 사회변화에 참여하고 또 주도하면서

보람을 느끼신 이야기를 하시는데 

소중하게 이야기를 하신다.

참으로 사람을 소중히 여기시는 분,

미래를 진중히 여기시는 분이라고 느꼈다.

 

 

 이 일이 아닌 다른 일을 했다면 무슨 일을 했을까요?

 어렸을 때 교사가 꿈이었어요.

어머니는 제가 목사되는게 꿈이셨구요.

사실 Y에서 일하는게 목사 비슷하기도 해요. 하하하~

 

제가 교사였다면 참 답답했을 것 같아요.

저는 생명의 먹거리 중시, 환경친화적 삶, 대안적인 삶의 스타일이라서

Y의 새사회 새인간이라는 표현이 참 맘에 들어요.

그래서 즐겁고 보람 되게 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the 인생

 

 그렇군요.

총장님이 생각하시는 인생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무엇일까요?

 인생이란 ( 참 신비로운거 ) 다

사람이라면, 인생의 신비를 느끼면서 살아야하는데

저는 사람들이 그 신비를 느끼게 하는 ‘가교역활’을 하고싶어요.

 

우리 지역에도 그런 역활을 하시는 훌륭한 분들이 많아요.

김종해 교수님(가톨릭대 교수), 정인조 이사장님(부천희망재단 이사장)님,

박종훈 원장님(삼화한의원 원장) 등등이 그런 분들이지요.

 

 총장님도 지역에서 훌륭한 일을 해내고 계신 분 중에 한 분이신데요.

인생 후배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요?

 Y의 교육목표이기도 한데요

나답게 그리고 더불어 사는 것’이죠

 

우리는 인생을 살 때 나답게 살아야하는데

즉 ‘나’라는 씨앗답게 자라고 꽃피고 열매맺어야 하잖아요.

그러나 또한 함께, 더불어 가야지요.

그것이 바로 관계지요.

이런 모든게 마음먹는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구요

그래서 역량훈련이 필요한 거지요.

그런 훈련을 저희 Y하고 있구요. ^^

 

 

the 행복

 

 네~ 훌륭한 일 같아요.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 총장님의 행복지수는

0부터 10까지에서 몇 점이라고 말씀하실 수 있으셔요?

 

 저는 9예요.

부족한 1은 너무 바쁜거!

너무 바빠서 혼자 책을 본 다든지

혼자 사색 할 중요한 시간들이 많이 부족해요.

 

 요즘은 누구나 너무 바쁜 세상을 살고 있지요. 에고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처음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하고 만든게 있는데요,

저도 불러서 참가했거든요 ‘쓴소리단’이라고요

두 달에 한번 저녁에 만나서

무엇이든 쓴소리를 달게 듣고 말하고 포용하는 시간인데요,

그래서 박원순 시장이 이만큼 서울시를 잘 이끌어가는 것 같아요.

 

누구든지 그런 포용력이 필요해요. 특히 리더자라면!

부천시장이라면 더욱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고로

총장님이 편저한 책과 그 소개글

그리고 Y 10주년 행사때 소감문을 올려봅니다.

오드리의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 . .

 

<우리시대의 커뮤빌더>를 쓴 김기현(부천YMCA 총장)은

여전히 시민운동에 희망이 있다고 말하면서

지금까지 시민운동을 이끌어 온 전업활동가가 아닌

회원운동에 뿌리를 둔 생활인 시민운동가들에게서

새로운 희망의 단서를 찾아내고,

대중들 속에서 시민운동의 희망을 일구는

이 사람들을 ‘커뮤빌더’라고 부르고 있다.

 

그들은 삶의 터전에서 일상의 문제를 중심으로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반 발 앞서 실천하는 사람들이며

삶의 현장에서 인간다운 사회, 공동체적인 사회,

자연친화적인 사회, 공익적인 목표를 위해 참여하는 사람들이다.

<우리시대의 커뮤빌더>는 평범한 생활인이었던 주인공들이

지역운동과 시민운동의 지도자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책이다.

(출처: http://www.ymca.pe.kr/1526 [세상 읽기, 책 읽기, 사람살이])

 

 

 

 

                          다시 첫 자리에서

김기현(부천YMCA 사무총장)

 

바람이 찹니다. 눈발이 날립니다.

스산한 마음이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들판을 쳐다봅니다.

잎을 다 떨어뜨린 나무는 헐벗었지만 당당하게 서있습니다.

저 멀리 굴뚝에는 따뜻한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가난하지만 오손도손 살아가는 삶의 냄새가 하얀 연기와 함께 마을을 덮습니다.

 

10년을 걸어온 걸음.

당당하고 힘찼습니다.

때로는 벽에 부딪히고, 좌절하고, 머뭇거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올곧게 길을 개척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하지만 다시 겨울을 맞이합니다.

봄을 살짝 맛보았기 때문일까?

이번 겨울은 유난히 깁니다.

하지만 겨울에도 수많은 생명은, 조용한 아우성으로 자기를 드러냅니다.

저 연약해 보이는 작은 새도, 산과 들의 어디선가 겨울을 살아갑니다.

그리고…..겨울을 진하게 이겨낸 생명은

더 강하게, 새롭게, 찬란하게 움터서 올라옵니다.

 

10년의 발자취

이제 첫 자리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첫 자리는 훨씬 깊고, 크고, 넓습니다.

10년의 믿음이 바닥을 버티고 있습니다.

 

20년을 향한 첫 걸음.

그 걸음에 마음 설렙니다.

그 걸음을 같이 가겠습니다.

 

<끝>

 

 

 

오드리

만화, 저널, 시민, 공익, 진실, 전통시장, 청년, 변화, 노인, 장애인, 커피, 가을, 비, 사람, 그리고 부천~ 을 좋아하는 평범한 부천시민 noahne@cartoonfellow.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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