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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배 시인의 월하고음(月下孤吟) – 수석 (壽石)

수석 (壽石)

                            소평 김문배

 

폐교 앞 강가에서

주워온 작은 돌

서재 진열대 위에서

다시 만났다

백년 쯤 일까 천년 쯤 일까

나이를 알 수 없는

묵은 절의 탱화처럼

긴 세월이 박힌 돌

냉혈 동물의 몸속에도

피가 흐르듯

 

돌과 물과 바람

그리고 세월들이

산이 되고 숲이 되고

강이 되어 흐른다

art by 조관제 <무제>

* 월하고음(月下孤吟)은 달빛 아래 홀로 읊음을 뜻합니다. 월하고음은 시문학파 김현구 시인의 유작중 한편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김문배김문배 시인의 월하고음(月下孤吟) – 수석 (壽石)